ⓒ트래비 누구나 가슴 속 여행지가 있다. 상상하면 설레고, 경험하면 자신의 동경이 허상이 아니었음에 감사하고, 추억하면 아련한 곳 말이다. 스위스가 그렇다. 그 매력은 바로 알프스 산맥에서 비롯되고 있다. 국토의 절반 이상이 알프스 산맥이니 그럴 수밖에. 알프스는 거침없이 치솟고 내리꽂고 휘저으며 대자연의 신비를 증명했고, 경계를 갈랐으며, 다양한 문화를 잉태했다. 산맥이 한숨 돌리는 곳에는 어김없이 호수들이 들어차 허리를 감싸고, 그 수면 위로는 산과 아기자기한 도시의 모습이 일렁인다. ‘스위스=알프스+호수+도시’의 공식은 언제나
제네바 호수(레만호) 연안에 위치한 로잔(Lausanne)은 나지막하게 자리한 호수부터 언덕 높이 자리한 구시가까지 경사면을 따라 아름다운 풍경들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구시가지, 신시가지, 호수, 올림픽, 와인 등 저마다 다른 색과 모양을 가진 퍼즐 조각들이 모여 멋진 한 폭의 그림을 만들어 내는 곳, 로잔을 느껴 본다. ⓒ트래비 아름다운 로잔 구시가지 도보 여행멀리서 바라보면 키 큰 고딕풍 대성당 첨탑과 중세의 건물들이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내고 좁은 골목길을 따라 거닐면 고급스런 부티크와 노천카페들이 아기자기한 재미를 만들어내는
바젤에 발을 딛고 오른발을 한발 내밀면 독일로, 왼발을 한발 내밀면 프랑스로 갈 수 있다. 스위스와 독일, 프랑스 국경이 인접한 바젤은 그래서 아주 스위스적이면서도, 여느 스위스 도시들과는 다른 분위기를 내뿜는다. ⓒ트래비예술과 박물관의 도시산업 도시라는 이미지를 떠올리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사실 바젤은 스위스 예술과 음악, 건축의 중심지로 손꼽히는 도시이자, 37㎢라는 규모에 40여 개의 박물관을 보유하고 있는 박물관의 도시이기도 하다. 실제로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대규모 박물관들이 자리하고 있고, 흔히 접하기 힘든 훌륭한 박물관
ⓒ트래비 작은 기차역과 주변 풍경이 아름다워 무작정 찾아간 작은 마을, 무어텐(Murten). 지도도, 책자도 없이, 작은 표지판의 화살표 하나에 의지해 발걸음을 옮긴다. 5분이 채 지났을까? 언덕 위로 아름다운 중세의 성이 등장한다. 그리고 이내 언덕 위에 자리한 아담하고 고풍스런 중세의 마을이 나타난다. 중세풍의 석조 건물들이 늘어서 있고 그 길 끝에 시계탑이 서있는 풍경이 베른 구시가지와 조금 닮아 있다. 그래서 누구는 무어텐을 ‘작은 베른’이라 부른다고 하지만, 그런 이름으로만 기억되기엔 무어텐은 자기만의 매력이 너무 많다.
ⓒ트래비트래비가 ‘휴양지탐험 시리즈’ 3탄의 주인공으로 스위스를 택했다. 휴양지라고 하면 흔히 바다를 떠올리던 사람들은 ‘웬 스위스?’라며 의문을 제기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풍요로운 자연, 시원하다 못해 때로는 춥게 느껴지는 산, 바다만큼 다양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호수, 거기에 중세와 현대를 넘나드는 아담한 도시들과 여름밤을 뜨겁게 달굴 나이트라이프에 맛집까지, 이 정도면 휴양지로서의 모든 조건을 충분히 갖추고도 남지 않겠는가. 베른과 근교, 바젤과 근교, 로잔, 체르마트 지역을 중심으로 스위스의
프레디 머큐리를 만나다 프레디 머큐리는 유작 앨범 ‘메이드 인 헤븐(Made in Heaven)’의 표지 사진을 몽트뢰에서 촬영했으며 평소에 지인들에게 “영혼의 평온을 얻고 싶다면 몽트뢰로 가라”고 얘기했을 만큼 몽트뢰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몽트뢰 호반을 걷다가 만나게 되는 프레디 머큐리의 동상은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온다. 특히 ‘메이드 인 헤븐’ 앨범 사진을 본 사람들이라면 몽트뢰 호반을 지키고 있는 프레디 머큐리의 모습이 의미 있게 다가올 것이다. 2003년부터 시작된 프레디 머큐리 추모 행사는 올해
마테호른을 찾아 체르마트로~비스프(Visp)나 브리그(Brig)에서 체르마트로 향하는 귀여운 빨간색 기차(Matterhorn Gotthard)를 타고 아름다운 비스파 계곡을 따라 덜컹덜컹 달린다. ‘낑낑’ 기를 쓰고 창문을 내리니 상쾌한 알프스 공기가 기차 안 가득 번진다. 고개를 밖으로 내놓지 말라는 경고문에도 불구하고 기차 안에 탄 사람들은 모두 한번씩 고개를 창밖으로 내민다. 상쾌한 공기와 아름다운 풍경이 자석처럼 사람들의 눈길을 밖으로 이끌어 낸다. 비스프를 출발해 맨 먼저 ‘스탈든 사스(Stalden-Saas)’ 역에 도착
18세기를 걷는다 1754년 사르디니아(Sardinia) 왕국으로 양도된 후 발전되기 시작한 까루즈는 지금까지도 18세기 후반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매력적인 곳이다. 장난감처럼 좁다란 거리로 수준 높은 장인들이 운영하는 전문숍들과 노천카페들이 아기자기하게 자리하고 있고 고풍스런 건물들이 나지막하게 자리하고 있는 곳, 거리 곳곳에서 지인들끼리 서로 인사를 나누며 안부를 묻는 따뜻한 정이 느껴지는 곳, 푸르른 나무들이 싱그러운 공기와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내는 곳. 이곳이 바로 까루즈다. 까루즈 주민들은 여유가 생길 때면 광장
빨간 볼을 가진 해맑은 소녀가 등장하는 를 보면서 스위스를 꿈꿔 본 적이 있는가? ‘영세중립국’으로 널리 알려진 스위스는 아름다운 자연과 다양한 문화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이다. 프랑스어권, 독일어권, 이탈리아어권, 로망슈어권으로 구성된 스위스는 각기 다른 민족과 문화와 언어가 만나 하나의 나라를 이루고 있다. 가볼 곳도, 볼 것도 너무나 많은 스위스에서 가 가장 먼저 도시탐험의 대상으로 선택한 곳은 제네바.국제기구의 본거지이자 아름다운 산과 호수, 다양한 문화와 역사를 가진 제네바는 스위스의 다양한
알프스를 가지 않고 어찌 스위스를 봤다 말하리. 제네바에서 스위스 도시 문화와 예술을 체험한 은미는 기차를 타고 스위스 동부로 이동했다. 은미가 택한 곳은 그 유명한 마테호른을 감상할 수 있는 체르마트. 에델바이스가 피어 있는 알프스와 눈 덮인 알프스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다는 설렘을 안고 체르마트로 향하는 기차에 올랐다. ☆ 빨간색 기차 타고 체르마트로~ⓒ트래비 제네바를 떠나 체르마트로 가는 길은 스위스 여행의 또 다른 묘미를 선사한다. 제네바를 출발해 한동안은 아름다운 호수 풍경에 눈길을 떼지 못하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아름다운
약학을 전공하고도 미술이 좋아 캐나다로 날아가 다시 미술사를 전공하고, 현재는 약사로 근무하면서 주말이면 미술관에서 자원봉사 미술 해설사인 도슨트(docent)로 활동하고 있는 은미. 그만큼 그녀는 미술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그녀는 여행 경험이 많은데 여행의 주목적이 주로 미술관 탐방이었다. 그런 그녀이기에 스위스로 오기 전 준비 과정은 남달랐다. 워낙 유명한 예술가, 건축가가 많은 스위스이기에 그 지역에 따라 만나 보고픈 예술가도 많았다. ⓒ트래비1. 제네바에 위치한 미술과 역사 박물관2. 르 꼬르뷔제의 '프와시 저택
ⓒ트래비트래비 독자들이 오매불망 기다리던 도시탐험이 다시 찾아왔습니다. 지난 5월 런던편 이후 두 달여 만에 컴백한 도시탐험의 무대는 스위스 제네바. 컴백 무대로 너무나 훌륭하죠? 내일여행, 스위스관광청과 함께 진행한 ‘도전자유여행 스위스편’에 당첨된 행운의 독자 김은미씨는 사진과 여행 그리고 미술관에 푹 빠져 사는 멋진 대한민국 싱글 여성. 이번 여행에 임하는 그녀의 각오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Once in a life time(일생에 단 한 번)’. 무슨 말인가 싶었는데 그녀는 “전문 사진기자가 동행하면서 제 여행 모습을 사
산의 여왕, 리기를 하이킹하다알트 고다우(Alth Goldau)에서 올라탄 파란 색 산악열차는 경사진 리기 산등성이와 계곡 사이를 요리조리 달려 나간다. 밖에 펼쳐지는 풍경은 믿기 힘든 눈 덮힌 산의 장관, 믿기 힘든 호수의 물 색, 손에 닿을 듯한 푸른 언덕배기에 종종 보이는 들꽃. 그 풍경에 눈을 맞추고 호흡을 가다듬는다. 30여 분 최고의 청정 자연을 달려, 기차가 선 곳은 정상이 가까운 리기 컬름(Rigi Kulm) 역. 해발 1,800m 리기 산 하이킹을 위해 열차에서 내린다. 하얗게 눈 덮힌 리기 산 정상은 그럼에도 불구
김태희, 그녀만의 스위스 함께 따라가기호텔리어 체험에서 짜릿한 열기구 타기까지 올해 스위스 홍보대사(스위스 프렌즈)로 선정된 김태희, 이완 남매가 5월3일부터 11일까지 8박9일 동안 스위스를 여행했다. 이들은 서부 레만호를 거쳐 알프스 체르마트, 남부 로카르노, 루체른까지 스위스의 사계절을 체험했다. 또한 해발 2,000m의 열기구 체험과 체르마트에서의 스키, 호텔학교에서 수업 등도 색다른 경험이었다. 본지는 2회에 걸쳐 김태희가 생생히 전해 주는 스위스 여행기를 연재한다. # 5월3일 화요일 취리히 도착 아침 11시, 우리는 인
김태희는 9일이라는 짧은 일정의 스위스 여행을 마무리했다. 비록 눈보라 때문에 알프스에서의 스키 타기가 중간에서 취소됐지만 로카르노 시내에서 만끽한 여유로움과 아름다운 루체른 호수에서의 아쉬운 마지막 일정까지 긴 여운이 남는 소중한 여정이었다. 김태희, 그녀만의 스위스 함께 따라가기"신혼여행으로 꼭 다시 오고 싶어요" 5월7일 토요일 스키부 주장, 알프스에서 스키 타다 체르마트에서 즐긴 스키는 역시 잊지 못할 경험이다. 체르마트는 알프스의 명봉인 마테호른(4,478m)을 품고 있는 스위스 전형적인 산악마을이다. 오늘은 3,000m가
스위스 하면 떠오르는 것, 바로 ‘알프스’다. 모 포털사이트에서 설명된 ‘알프스(Alps) 산맥’은 유럽 중남부에 있는 큰 산계(山界). 스위스, 프랑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에 두루 걸쳐져 있다. 독일어로 알펜(Alpen), 프랑스어로는 알프(Alps), 이탈리아어로는 알피(Alpi)라고 한다.산을 뜻하는 켈트어 alb, alp 또는 백색을 뜻하는 라틴어가 어원인데, ‘희고 높은 산’이라는 의미로 사용된 것으로 추측된다고 나와 있다. 하지만 이런 사전적 의미보다도 알프스는 친밀한 ‘추억’과 ‘동경’의 세계다. 알프스의 소녀,‘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