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파리 여행자들은 에펠탑을 본 뒤 루브르, 오르세, 오랑주리 미술관으로 발길을 돌린다. 하지만 더 특별한 걸 원하는 여행자들은 에펠탑 주변을 탐색한다. 에펠탑 지척에 자리한 미술관 두 곳을 찾아갔다.글 고서령 기자 사진 임재훈, 최진욱 께브랑리 미술관 윗층에 자리한 레종브르 레스토랑에서 본 에펠탑 께브랑리 미술관에는 유럽을 제외한 세계 전 대륙의 ‘신기방기’한 유물 30만여 점이 모여 있다 ●께브랑리 미술관 MusEe du Quai Branly상상 그 이상을 보여 주는 곳파리에서 가능한 일 중엔 통념을 뛰어넘는 것이 많다.
프랑스 서부의 오래된 성들을 찾아갔다.먼 옛날 그곳에 살았던왕족과 귀족의 흔적을 더듬고수백년 동안 맛을 지켜 온 음식을 탐했다. 1,000개의 성이 세워진 땅루아르Loire루아르강을 따라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루아르 지역. 이곳의 아름다움에 반한 프랑스 왕족과 귀족들은 앞 다투어 성을 짓기 시작했다. ‘프랑스의 정원’이자 ‘1,000개 성의 지역’이라 불리는 땅을 찾아갔다. 귀부인들의 손으로 꾸민 성슈농소성Chateau de Chenonceau슈농소성의 주인은 대대로 여성이었다. 앙리2세의 애인이었던 디안느Diane를 시작으로 여
●Nantes 낭트거대 코끼리와의 조우낭트는 브르타뉴주에 속하지 않는 브르타뉴의 도시다. 브르타뉴 공국이 프랑스로 흡수된 뒤 행정구역상 ‘루아르아틀랑티크Loire-Atlantique주’로 분류되었지만 도시 곳곳에 브르타뉴의 흔적이 짙게 남아 있다. 브르타뉴 대공의 요새이자 거주지였던 ‘브르타뉴공작성Le Chateau des ducs de Bretagne’과 브르타뉴 최대 성당인 ‘생피에르·생폴 대성당La Cathedrale St. Pierre et St. Paul’도 낭트에 있다. 뿌리를 그리워하는 낭트 사람들은 지금도 “브르타뉴주
렌에는 300~600년 된 나무 건물 500여 채가 남아 있고, 그곳에 지금도 사람들이 산다 해질녘 렌Rennes의 어느 거리에서 만난 예쁜 간판 ●Rennes 렌브르타뉴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곳프랑스 북서쪽 귀퉁이에 ‘브르타뉴Bretagne’라 불리는 지역이 있다. 16세기 이전 약 1,000년 동안 유럽의 강력한 공국(군주가 아닌 공작이 통치하는 소국小國) 중 하나로 존재했던 곳이다. 이 지방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은 자신을 ‘프랑스 사람’이란 말 대신 ‘브르타뉴 사람’이라고 소개하길 좋아한다. 일부지만 지금도 브르타뉴어로 말하는
●Le Havre 르아브르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유산이 된 사연르아브르의 지도를 보면 흡사 경기도 일산 지도 같다. 격자형 도로와 규칙적으로 배치된 건축물들은 철저한 계획도시의 모습이다. 여느 프랑스 도시들과 달리 현대적인 분위기를 가진 이 도시는 지난 200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현대적인 도시와 유네스코 유산, 왠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인 것 같지만 여기엔 긴 사연이 있다. “19세기 후반 르아브르는 전 세계의 상인들과 대형 선박으로 붐비는 무역 항구도시였어요. 그런데 2차 세계대전 중 르아브르에 독일군이 숨어 있다는 정
촉촉하고 쫀득한 속살을 맛보다프랑스 서부 기차여행 파리Paris의 매력이 갓 구운 바게트의 바삭한 껍질 같다면 프랑스 서부도시들의 매력은 바게트의 촉촉하고 쫀득한 속살 같다. 기차를 타고 서쪽 해안을 따라 북에서 남으로, 도빌Deauville·르아브르Le Havre·렌Rennes·낭트Nantes 그리고 보르도Bordeaux를 오물오물 음미했다. 동화처럼 아기자기한 도빌의 쇼핑거리. 노르망디 전통 양식 건물 안에 각종 명품매장과 부티크숍이 빼곡히 입점해 있다 파리에서 도빌로 향하는 기차 안, 여행자의 시선은 창밖에 머문다. 파스텔 물
알록달록한 사탕과 젤리를 판매하는 레 봉봉 데 슈아리에르Les Bongbong Des Cheualiers 요새 안에는 중세시대를 재현해 놓은 듯한 분위기의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즐비하다 콩탈성으로 들어가면 중세시대에 건축된 성을 둘러싼 주거단지, 거리 등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겉과 속이 다른 반전매력, 카르카손Carcassonne타임머신을 타고 중세시대로 넘나들었다. 거대한 요새 속에서 그 매력에 취해 하마터면 돌아오는 시간을 놓칠 뻔했다. 요새 도시로의 초대 날씨 탓인지 스산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곧 전쟁이라도 일어날 것만 같다.
낭만의 도시 파리부터 프랑스 남부의 프로방스까지 기차로 여행했다. 차창 밖으로 끝없이 펼쳐진 포도밭과 별들이 쏟아진 듯한 반짝이는 바다를 지났다. 그러나 이보다 더 좋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엄마’와 함께였기 때문이다. 파리 시내 곳곳에 있는 회전목마.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 아래에서도 조용하게 움직이고 있다도전자유여행 39탄박경숙(54세), 천지인(27세) 모녀 프랑스 남부로 기차여행을 떠나게 된 도전자유여행 39탄 행운의 주인공은 박경숙, 천지인 모녀. 두 사람은 멀리서 봐도 한눈에 모녀지간임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쏙 빼닮았다.
Pilgrimage 길 위를 걷는 자에게 서두름은 독이 될 뿐이다. 순례자임을 표시하는 가리비 하나 달고마음을 의지할 지팡이 하나 짚고 걸음을 내딛는다. 느릿하게 울리는 프랑스 순례마을 보행기步行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의 엠블럼인 노란 조가비를 따라 걷는 순례길 순례가 범람하는 시대에 길을 나서다분명한 건 ‘철학’도 유행을 탄다는 점이다. 많이 생산하고 빨리 소비하는 게 절대적 선으로 여겨졌던 세상에 반기를 드는 가치들이 출현하고 있다. 버리고 줄이고 좁히고 늦추겠노라고 선언한 사람들은 웰빙을 부르짖고 로하스, 다운시프트 같은
" WINE FRANCE 메독 와인과 사랑에 빠지다 맑고 푸른 하늘 아래 끝없이 펼쳐진 포도밭, 그리고 붉은 빛 가득한 레드 와인의 향연. 메독의 가을은 마녀가 빚어낸 사랑의 묘약처럼 유혹적이고 향기로웠다. 메독의 8개 아뺄라씨옹으로 떠난 일주일의 여정 동안 매일 조금씩 다채로운 메독 와인의 매력 속으로 빠져들었다. 1 수확을 모두 마친 포도밭. 하나둘 낙엽이 지고 있다 2 중세시대 고성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는 샤또 라스꽁브 3 전통과 현대 기술을 조화롭게 이어가는 샤또 씨싹 4 샤또 레오빌 뿌아페레의 숙성고. 오크통이 끝없이 이어
France & Italy 알프스와 지중해의 속살을 유영하다 파스텔톤 건물들, 벽돌 깔린 좁다란 골목길, 1년 내내 보수 공사 중인 중세 성당. 유럽의 흔한 마을 풍경이다. 허나 그 안에 깃들여 사는 사람들이 만들어 가는 삶의 결은 가지각색이니, 그 틈 속을 유영하며 각 도시의 매력을 탐닉하는 것이 유럽 여행의 매력일 터. 프랑스의 론알프스, 이탈리아의 파르마와 친퀘테레에서 먹고 마시고 풍경을 만끽하는 여행을 즐겼다. 글·사진 최승표 기자 프랑스 안시의 상징인 팔레드릴Palais de l’isle ●France Lyon리옹프랑스의
FRANCE AQUITAINE 몽바지악 성 주변의 잔디밭에서 즐겁게 뛰노는 아이들의 모습French Wine Tour프랑스 와인의 깊이를 맛보다 프랑스 하면 즉각적으로 떠오르는 것 중의 하나가 와인이다. 구세계와 신세계 와인의 총성 없는 전쟁 속에서도 프랑스는 여전히 와인 종주국의 위엄을 지키고 있다. 와인은 프랑스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클 뿐만 아니라 프랑스 사람들의 장수 비결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도 결정적인 키워드가 된다. 특히 아키텐을 비롯한 프랑스 남부 지역에 유명한 와인 산지들이 즐비하다.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