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이 적힌 종이를 단 초롱들이 가지런히 불을 밝힌다. 타이완 등불축제 휘영청 밝은 등불아 내 소원을 들어줘 음력 1월15일. 우리나라로 치면 정월대보름인 중화권의 원소절(元宵節), 새하얀 보름달을 품은 까만 하늘 아래 타이완의 밤은 은은하게 반짝인다. 타이완 방방곡곡에서 오색 등불이 켜지기 때문이다. 타이완 최대 규모의 축제인 등불축제 현장으로 가는 길, 곰곰이 생각에 잠긴다. 저 등불에 무슨 소원을 빌어 볼까.글 김영미 기자 사진 Travie photographer 강수경, 김영미 기자 취재협조 타이완관광청 www.tourtai
구 영국영사관에서 바라보는 까오슝항. 연인들의 데이트코스로도 사랑받고 있다 남국의 정취 가득한 아름다운 타이완을 맛보다 오동통한 고구마처럼 생긴 타이완. 남북으로 늘어선 도시들 때문에 한번에 다 돌아볼 수 없는 타이완 여행은 으레 북부 여행 즉, 수도인 타이베이를 중심으로 한 코스를 선택하기 마련이었다. 하지만 타이베이에서 단 두 시간, 타이완 제2의 도시로 활력과 낭만이 넘치는 까오슝을 잊지는 않았는지? 타이완 북부와는 또 다른 매력 속으로 출발한다.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이민희 취재협조 중화항공 www.
‘오승아’ 부럽지 않은 타이베이 나들이 서울에서 출발하여 2시간30분의 비행 끝에 닿은 타이베이.서울과 닮은 구석이 많은 타이베이는 짧은 일정만이 허락된 낯선 여행자를 금세 친근하게 받아 주었고, 작렬하는 태양 아래서도 타이베이가 뿜어내는 젊은 역동성과 중국 문화의 정취에 젖어 마냥 흥겨웠다. ‘중국문화의 보고’로서의 면모에서부터 드라마 촬영지까지. 다양한 매력만점의 도시 타이베이 여행기.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김명희 취재협조 대만관광청 www.tourtaiwan.or.kr 전통이 살아 숨쉬는
타이완은 전원 초행, 게다가 해외여행이 처음인 독자도 있었을 만큼 기대와 흥분이 몇 배는 더했다는 다섯 독자들. 이번 여행을 통해 오래된 지기마냥 ‘급’ 친해진 친구도 있고, 뒤늦게 야구경기에 푹 빠져 버린 야구팬을 양산하는 등 수많은 후유증(?)을 남겼다는데…. 트래비 5인방이 직접 전하는 타이완 여행소감. 석구曰 이번 여행은 여러모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특히 인상에 남았던 고궁박물관 등 타이완 곳곳을 방문할 수 있었던 것도 행운이었지만, 무엇보다 마지막 올림픽 예선이었던 야구대표팀의 경기현장에서 응원한 것 역시 특별
벌써 타이완을 떠나게 될 날이 하루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오늘은 박물관에서의 역사공부는 물론 다원에서 타이완 사람들이 즐겨 마시는 차를 직접 만들어 보는 등 알찬 일정으로 꽉 짜여져 있다. 야구만큼이나 타이완 여행에 큰 기대를 걸었던 트래비 5인방, 일찌감치 일어나 든든히 아침을 챙겨 먹고 기운차게 하루를 시작했다. ⓒ트래비 10:00 신주차위엔 新竹茶園 푸른 차밭이 펼쳐진 ‘그리운 풍경’‘타이완’하면 ‘차(茶)’를 떠올리는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다. 그만큼 타이완은 차 생산 및 다도문화에 있어 세계적인 ‘강국’이라 할 수 있다.
첫날부터 늦게까지 타이완의 밤문화(?)를 살뜰히 체험하며 부지런을 떨었던 웹기자단 일동. 오늘은 비록 ‘가짓수’로 따져 보면 빡빡한 일정은 아니지만, 이번 타이완행에서 가장 중요한 목표 중 하나인 야구경기 응원 첫날이기 때문에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날이기도 하다. “오늘 날씨가 화창한 것이, 왠지 예감이 좋은데~”라며 아침 댓바람부터 신바람을 내던 성연. 그녀의 예감은 어김없이 맞아떨어졌으니…. ⓒ트래비 10:40 타이중 민속문물관 남방식 사합원을 거닐다타이중 민속문물관은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반까지의 중국 남방식 스타일로
ⓒ트래비12월 초, ‘야구 마니아’를 자처하는 우리나라 국민 치고 타이완에 눈을 돌리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이 잇따른 결전을 치렀던 ‘핫’한 현장을 놓칠세라, 외환은행과 트래비가 함께 타이완으로 출동했다. ‘메인 디시’인 야구경기 응원은 물론, 다양한 타이완 명소 관광, 문화 체험까지 더불어 마련되어 있었으니…. 고만고만한 또래 친구들이 모여서 재미가 배가되었다는, 트래비 독자 5인의 ‘야심만만’ 타이완 여행기가 지금부터 펼쳐진다.글 오경연 기자 사진 Travie photographer 엄두용 취재협조 외환은행
카오슝 4
ⓒ트래비 타이쭝(台中)은 타이완 사람들이 꼽는 가장 살기 좋은 도시라고 한다. 전 국토가 산악지형이라고 해도 될 만큼 산지가 많은 데 비해 타이쭝은 다른 어느 도시보다 평지가 많고 넓기 때문이다. 게다가 기후도 사철 온난해 생활하기에도 좋다. 차를 타고 얼핏 지나가면서 보기에도 다른 도시에 비해 건물도 큼직큼직하고 도로도 넓다. 타이베이, 까오슝에 이어 타이완 제3의 도시이다. 도시 정비를 세밀하게 한 덕분에 도로나 주택가가 반듯반듯하고 예술 거리, 공원 같은 시설도 잘 되어 있다. 그중 대표적인 거리가 찡밍 1가와 리샹구어 예술거
ⓒ트래비 타이완의 역사를 이야기할 때 제일 먼저 거론되는 곳이 타이난(台南)이다. 과거의 유적과 유물들이 잘 보존되어 있는데 문, 사원, 성채 등 300년 넘은 유적들이 도시 곳곳에 산재해 있다. 원주민들이 살고 있던 타이완에 17세기경 네덜란드 군대가 들어오면서부터 타이완 근대사가 시작된다. 네덜란드인들은 홍콩, 중국, 일본 등 주변 국가들을 상대로 무역을 할 요량으로 타이난을 점령했고 이곳에 성을 쌓은 것이 1624년. 네덜란드 사람들이 제럴드 성이라고 불렀던 성벽이 옛 모습 그대로 남아 있는 곳이 바로 안핑구빠오(安平古堡)다.
타이완의 수도는 타이베이지만 볼 만한 여행지가 타이베이뿐인 건 아니다. 제2의 도시이자 타이완 가장 남쪽에 자리한 국제적인 항구도시 까오슝, 오랜 역사 도시 타이난, 평지가 많고 가장 살기 좋다는 타이중 같은 지방 도시들의 매력도만만치 않다. 올해 초에 개통한 고속철도 덕분에 타이베이에서 까오슝까지 1시간36분이면 충분하니 지방 여행이 더욱 편리해졌다. 타이베이와는 다른 멋을 지닌 지방 도시들과 아리산 차밭, 르웨탄 호수, 양명산 온천, 마오콩 곤돌라까지…. 타이완 완전정복에 나선다.취재협조 타이완관광청 서울사무소 02-732-23
ⓒ트래비관광지를 찾아다니다 보면 점심을 먹었는데도 금세 배가 고프고, 언제 저녁을 먹었는가 싶을 정도로 ‘꼬르륵’ 거린다. 타이완 카오슝 거리에서 만날 수 있는 간식거리들과 볼거리를 살펴보자. 초두부 중국 음식 중 가장 특이하다 싶은 것이 바로 ‘초두부’다. 삭힌 두부를 튀겨서 만든 음식이 이것인데, 초두부 노점을 찾는 것은 전혀 어려울 것이 없다. 먼저 시장이 열린 곳을 찾는다. 코를 열고 냄새를 맡는다. 어디선가 알싸하면서 독한 냄새가 나면 발길을 돌린다. 오래된 마늘장아찌 냄새와 비슷한 초두부는 쌉싸래하면서 생각보다 맛이 좋은
ⓒ트래비1.아리산 삼림유락구 2. 천년 이상된 아리산의 히노끼 나무3. 아리산 일출4. 해양생물박물관의 해저터널 타이완 생태여행 산과 물을 따라 여행하자면 여행 기간을 얼마나 잡아야 할지 그것부터 고민해야 할 정도로 생태자원이 그득한 곳이 바로 타이완이다. 특히 북에서 남으로 내려가면서 아열대에서 열대의 생태까지 한번에 볼 수 있으니 일석이조. 화려한 등불축제로 가슴이 설레였다면, 이번에는 산과 물을 따라 타이완의 자연을 찾을 차례다. 고산열차 타고 운해의 장관 속으로ⓒ트래비 아리산(阿里山) 고산열차는 인도의 따지링 히말라야 등산철
ⓒ트래비 글 박정은 기자 사진 Travie photographer 김봉수 취재협조 대만관광청 www.tourtaiwan.or.kr 밤이 어둡기에 축제는 더욱 화려하다 타이완 등불축제고대 중국인들은 음력 1월15일, 한국으로 치면 정월대보름인 원소절(元宵節)이 되면 등불을 들고 귀신을 찾아 나섰다. 정월보름의 밝은 달빛이 하늘에서 날아다니는 귀신의 모습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밤이 어둡기에 등불은 화려하고 여기저기서 터뜨리는 폭죽소리에 신명도 더한다. 타이완에서 등불축제가 시작되면 거리는 2주 동안 화려한 등불과 축제의 파도에 휩쓸린다
ⓒ트래비한겨울 매서운 바람을 뚫고 형광볼을 가지고 설원으로 향하는 것이 골퍼의 마음이다. 하지만 올 겨울, 라운드 걱정은 타이쭝에 맡겨도 좋다. 함께한 어느 골퍼는 이렇게 말했다. “신의 축복을 받은 기후라고…” 글·사진 류한상 기자 취재협조 월드투어 02-468-5985지난 12월1일부터 2박 3일간 찾아간 타이쭝은 초가을의 날씨와 비슷했다. 방문하는 내내 따뜻한 햇볕이 내리쬐는 가운데, 한낮에는 약간 덥다는 느낌, 그리고 아침과 저녁에는 역시 약간 쌀쌀한 느낌으로 얇은 긴팔 하나 정도면 충분한 정도다. 12월 말부터는 타이쭝은
ⓒ트래비타이완은 분명 우리나라와 비슷한 뭔가가 있다. 한자를 사용하는 중화권에 속해 있어서일까? 아니면 두 나라 모두 일본의 지배를 받은 역사가 있어서? 혹은 ‘아시아의 네 마리 용’에 함께 속해 있다는 동질감일까? 비슷한 친숙함을 지닌 타이완이지만 분명히 언어도 다르고 문화도 차이가 난다. 타이베이의 화려함과 함께 지우펀, 이란 지역의 순수함 속에서 타이완의 옛 모습을 만날 수 있다. 타임머신을 타고 타이완 지우펀, 이란 속으로 시간여행을 떠나 본다.*글·사진 황정일 기자*취재협조 타이완관광청 02-732-2357 ┃ www.to
옥빛 찬란한 ‘타이완의 눈’ 일월담 ⓒ트래비(좌) 일월담 한가운데 자리한 섬(우) 일월담 유람선 타이완의 중심 난터우, 그리고 난터우의 한가운데에는 일월담(日月潭)이 있다. 타이완의 눈이라고 일컬어질 만큼 영롱한 물빛을 자랑하는 천연 담수호다. 호수 주변을 병풍처럼 둘러싼 산들의 사이사이를 흘러내린 계곡물은 마침내 일월담에 이르러 안정을 찾은 듯 고요하게 일렁인다. 그 맑고 투명한 물은 깊이를 더해 가며 찬란한 옥빛으로 빛난다. 해발 약 800m에 위치해 있는 일월담은 내국인들뿐 아니라 중국 본토에서도 휴가철이면 바다를 건너 찾아올
ⓒ 트래비타이베이 여행자들은 절대 굶주리지 않으리라! ‘음식’을 빼고 타이베이를 이야기한다는 것은 단팥 빼고 찐빵을 만드는 것과 똑같다. 타이베이는 전통 타이완 음식은 물론, 중국 대륙의 베이징, 상하이, 광동, 사천 요리 등을 다양하게 맛볼 수 있는 맛의 천국이다. 그리고 맛만 다양한 게 아니라, 값싸고 시끌벅적한 야시장부터, 분위기 있는 고급 음식점까지, 맛을 즐길 수 있는 장소도 다양하다. 야시장에서 고급 음식점으로, 길거리 두부꼬치에서 고급 음식점 풀코스까지. 이 모든 것을 즐기려면 타이베이에서는 입과 발이 부지런을 떨 수밖
ⓒ 트래비타이베이는 젊고 즐겁다. 쇼핑, 엔터테인먼트, 휴식 공간이 한데 어우러진 다양한 복합 문화 공간과 독특한 건축 양식이 돋보이는 곳이 바로 타이베이다. 젊음과 즐거움, 이색적인 재미가 가득한 공간들을 찾아가 봤다. 이색문화공간마법 같은 그곳, 미라마 엔터테인먼트 파크 ⓒ 트래비쇼핑몰이라고 할까? 놀이공원이라고 할까? 극장이라고 할까? 미라마(Miramar, 美麗華百樂園)는 이 모든 것을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신개념 엔터테인먼트 파크다. 미라마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100m 높이에 달하는 대규모 회전 전망차(Ferr
ⓒ 트래비 역동하는 젊음, 정적인 자연미, 고상한 전통미, 세련된 현대미가 함께 어우러진 곳. 타이완 원주민 문화, 중국 대륙 문화, 일본 문화와 서유럽 문화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서로 다른 일곱 가지 색깔이 어우러져 더 큰 아름다움을 만들어 내는 무지개 같은 도시 타이베이. 바로 지금 그 타이베이를 흠뻑 느껴 보세요! 타이베이 101 세계에서 가장 높은 타이베이101빌딩을 비롯해 현대적인 쇼핑몰과 백화점들이 모여 있는 번화가, 전통적이면서 역동적인 야시장과 여러 특색 있는 시장들, 그 외 다양한 볼거리들까지. 타이베이에는 전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