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비. 가을 산 빛이 감도는 충북 보은 속리산 인근 산방. 시집 으로 잘 알려진 시인, 부드러우면서도 곧으며, 아름다운 서정과 굽힐 줄 모르는 지사적 면모를 가진 시인 도종환을 만났다. 아픈 몸 때문에 그렇게 애정을 쏟던 교단을 떠나 거처를 옮긴 그. 이곳에서 자연이 주는 소생과 치유의 힘 덕분에 예전보다 더 건강해졌다고 했다. 시인의 얼굴은 가을 햇살을 닮아 있었다. 시인은 충북 청주 무심천 서쪽 운천동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는 화가가 되고 싶었지만 지긋지긋한 가난 때문에 국어교육과로 진학할 수밖에 없었단다. 이
ⓒ트래비 어느 깊은 산골 마을에 한 소년이 살았습니다. 자연 외 별다른 놀거리 찾기 힘든 산골에 살던 소년을 아버지가 어느 날은 장에 데리고 갔지요. 신이 나서 아버지를 따라 장에 나선 소년은 여기저기 구경을 하다 아버지를 잃어버렸습니다. 아버지를 찾아 헤매다 동네 아저씨들을 만난 소년은 아저씨들과 함께 차를 집으로 돌아가게 되었지요. 차를 타고 어둑한 산길을 지나던 중 갑자기 차가 멈춰 섰어요. 무슨 일인가 앞을 내다보니 큰 호랑이 한 마리가 떡 하니 차를 가로 막고 있는 겁니다. 호랑이는 꿈쩍도 않고 차 앞을 가로 막고 있었고
ⓒ트래비-창의적인 자세와 정확하고 숙련된 기술 동시에 추구 깔끔한 검정 수트에, 검은 나비넥타이를 맨 직원이 커피를 따르고 있다. 아는가? 음료를 서비스하는 일도 호텔리어에게는 ‘마스터(Mater)'가 있다. 20년 경력을 가진 마스터의 모든 동작 하나하나는 자신감이 넘친다. 어떤 상황에서도 결코 손님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으나, 지극히 자연스러운 품격을 유지한다.밀레니엄힐튼호텔 에릭 스완슨 총지배인에게 ‘밀레니엄 힐튼만의 매력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스완슨 총지배인은 “아마 모든 호텔들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이상은 일맥상통할 것”이라
ⓒ트래비 니콜라스 케글레비치(Nicolas Keglevich) 어시스트카드 인터내셔널 회장은 사업상 해외 출장을 갈 때나 개인적으로 여행을 떠날 때 항상 비서를 데리고 다닌다. ‘큰 회사의 회장이니 당연하겠지’란 생각이 들겠지만 그의 비서는 남다르다. 통역부터 교통 정보, 의료 문제, 법률 문제까지 모두 해결해 주는 만능 해결사인 이 비서는 사람이 아니라 바로 ‘어시스트카드’이다.어시스트카드는 국내에서는 아직 대중화되어 있지 않지만, 유럽 등지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지 오래다. 어시스트카드 인터내셔널은 1972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문
얼굴만 보아서는 나이를 전혀 가늠하기 어려운데 관광청 홍보 마케팅 경력이 벌써 15년은 넘었단다. 사회생활 시작한 지는 그보다 햇수를 더한다. 서호주관광청 한국대표사무소 프로맥 파트너쉽의 김연경 이사는 “관광이 뭔지도 모르고 시작해 지금까지 왔다”며 “여행업의 위상도 올라가고 여행이 일상이 되는 요즘 트렌드를 보면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 김이사를 얘기할 때 호주를 빼놓을 수 없다. 15년이 넘는 관광 마케팅 경력 동안 9할을 넘게 차지하고 있는 것이 호주다. 호주정부관광청의 한국 마케팅 일을 13~4년간 해오고 잠시 휴직기를 갖고
ⓒ트래비 성성한 백발과 까맣고 짙은 눈썹, 부처처럼 커다란 귀와 언제나 후덕한 미소를 머금고 있는 인자한 눈매에서 깊은 연륜을 읽을 수 있다. ‘강호(江湖)를 평정한 무림고수(武林高手)’의 내공(內攻)이 흠뻑 느껴지는 이 사람은 마카오 관광청 한국사무소 유환규 대표다. 그는 한국관광공사에 27년 동안 재직한 뒤 1991년부터 마카오관광청의, 그리고 이어 1993년 홍콩관광청의 러브콜까지, 여행업에 몸 담은 지가 벌써 40년이 훌쩍 넘은 여행계의 원로이다. 그의 초창기 부임 당시만 해도 23만명이었던 관광객 수는 2006년 70만명으
ⓒ트래비 유진을 보면 ‘캔디’같은 이미지가 떠올려진다. 자신이 처한 상황과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쾌활’, ‘활달’ 모드를 잃지 않는 드라마 속 캐릭터들이 유진과 무척 잘 어울린다는 느낌 탓일 것이다. 그렇다면 실제 유진의 모습은 어떨까? 6박7일간 필리핀 여행을 함께 동행하며 기자가 내린 결론은 ‘프로페셔널한 그녀’, ‘미소가 아름다운 그녀’다. 유진, 그녀에게 딱 어울리는 수식어가 아닐까. 필리핀 관광홍보 대사, 유진지난 6월 유진은 필리핀 관광홍보대사로 임명됐다. 관광홍보대사로 임명된 뒤 첫 공식적인 활동으로 필리핀을 방
ⓒ트래비‘영화감독’이라는 타이틀 때문에 쉽게 접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선입견. ‘엽기적인 그녀’ ‘클래식’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 등 유명한 영화를 제작해 걸출한 감독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어 쉽사리 친해질 수 없을 만큼 어려운 상대일 것이라는 첫인상. 곽재용 감독의 인터뷰 스케줄이 잡힌 이후 줄곧 느껴왔던 기분이다. 하지만 막상 그와의 첫 대면에서 그의 얼굴을 마주한 느낌은 마치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온 듯한, 정말 편안하고 친근한 ‘친구’ 같은 이미지였다. 아마도 그가 홍콩이라는 곳에 대해 느끼고 생각하는 것도 바로 이 기분이
ⓒ트래비 에어프랑스 마케팅 담당 유수진 차장이 불어를 하는 모습을 보면 참 예쁘다. 불어를 할 줄 모르는 관계로 불어 실력을 뭐라 하기는 외람되지만 불어로 지점장과 대화하는 유수진 차장의 모습을 보면 뒤늦게라도 불어를 배우고 싶어진다. 아마도 톡톡 튀는 그의 목소리와 영어보다도 더 혀를 굴려야 할 것 같은 불어 발음이 잘 어우러지기 때문이라고 혼자 짐작해 버리고 만다. 거기에 어렸을 때부터 불어를 배웠거나 불어권에서 살았을 것이라고 또 혼자 짐작했는데 알고 보니 내 짐작은 대부분 틀렸다. 적어도 불문학을 전공했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
“명장면과 기억나는 장면은 관객들이 뽑아주시는 거고 사실 저는 그 장면들을 촬영할 때 더 힘이 들었거든요. 할 때도 경구형한테 엄청 맞고, 찍으면서는 실제로 불씨를 몸에 붙이기도 했거든요.”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는 이제는 배우 이문식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얼마 전 를 찍으며 체중을 15kg이나 감량하며 ‘몸짱 배우’의 반열에 올라선 그가 아니던가. 만년 조연 배우에서 이제는 주연 시나리오가 쏟아져 들어오며 스크린과 브라운관의 명실상부한 스타로 자리잡고 있는 그이지만 예전과 달라진 건 돈 걱
ⓒ트래비얼굴 가득 미소를 머금은 그를 보는 순간, 아름답고 여유로운 호주 퀸즈랜드주에서 날아온 사람이란 느낌이 퍼뜩 든다. 퀸즈랜드주관광청에서 한국 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폴 버기(Paul Buggy)는 퀸즈랜드주를 한국에 알리기 위해 현지 여행 관계자들과 함께 한국을 찾았다. 올 초부터 한국 지역을 담당하게 됐다는 그는 올 들어서만 벌써 세 번째 한국을 방문했다. “한국 방문은 세 번째인데 늘 일에 바빠 한국을 제대로 돌아보지 못해 아쉽습니다. 비록 풍경은 많이 보지 못하지만 그래도 한국인들을 만나고 한국 문화를 느낄 수 있어 좋습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식 교육을 위해서라면 최선을 다한다. 요즘 더욱 불붙고 있는 조기 교육 열풍을 보고 있노라면 그 속도감에 어지러울 정도이다. 초등학교 입학 전에 국어와 수학 등 초등학교 중등 과정까지 끝내고 영어 과외를 위해서 해외 원정을 나가는 것 또한 흔한 일이라고 한다. 이런 정도이니 아파트 놀이터에서는 아이들 웃음소리가 사라진 지 오래되었고 엄마들은 소위 ‘로드 매니저’가 되어 복잡한 아이 과외 스케줄을 관리하게 되었다. 주중에 아빠가 일찍 귀가하더라도 식구가 같이 식사하기조차 쉽지 않다고 한다. 이런 과다한 열성을 놓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