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내년 봄을 기약한 이들에게, 강화도의 꽃길을 동봉해 보낸다. 멀리 가 닿길 바라며. ●얼음, 그리고 땡기다리는 데에는 영 소질이 없는 편이다. 보고 싶은 건 바로 봐야 하고, 먹고 싶은 건 지금 주문해야 하고, 가고 싶은 곳은 당장 가야 하는 성격. ‘빨리빨리’는 습관이라기보단 생활신조에 가까웠다. 그런 내게 가만히 무언가를 인내한다는 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더 무거운 과제처럼 느껴졌을지도 모르겠다. 끝없는 기다림의 나날들이 이어지고 있었다. 해외여행, 마스크 없는 삶, 여러 지인들과의 모임, 그리고 꽃놀이도
RF 에어로케이, 청주-제주 정기편 취항 에어로케이가 3월 부정기편 운항을 마치고 4월15일 청주-제주 노선에 정식 취항했다. 이번 노선은 하루 3회 왕복 운항된다. 청주에서 오전 7시30분, 낮 12시, 오후 7시에 출발하고, 제주에서는 오전 10시5분, 오후 2시 5분, 오후 9시에 운항하는 스케줄이다. 에어로케이 공식 사이트 및 콜센터를 통해서 예약 가능하며, 취항을 기념해 6월30일까지 항공편에 대해 초특가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도민과 대학생을 위한 할인 정책도 마련했다. 7월1일부터 충북도민과 충청권 대학생들에게 공시 운
신상은 언제나 설렌다, 하운드 호텔 부산역. 하운드(HOUND)는 경남 지역에 수많은 체인을 운영하고 있는 ‘BROWN-DOT, 넘버25’ 등과 같은 계열의 디자인 호텔이다. 하운드라는 브랜드 이름과 로고는 체크무늬 패턴 중 하나인 ‘하운드 투스 체크(HOUND’S TOOTH CHECK)’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이번에 새롭게 오픈한 하운드 호텔 부산역은 위치적인 이점을 아주 단단히 잡았다. 부산역에서 도보로 3분 거리, 초량역 2번 출구에서 도보로 3분 거리 남짓한 곳에 자리한다.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과도 무척 인접해 있다. 도
여행의 자유로부터 멀어지는 동안우리는 모두 비밀스런 아지트에 꽁꽁 묶여 버리고 말았다. ●여행을 막는 무장단체십수년간 정기적(기계적)으로 여행을 가며 먹고 살아온 직업이었다. 지금은 아니다. 길이 막힌 지 1년도 넘었다.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 여행 결핍증에 시달리다 못해 정신줄을 놓고 살아간다. 이를테면 외딴 산장처럼 생긴 비밀 아지트 내 인질 의자에 묶여 있는 기분이다. 입에는 더러운 발수건으로 재갈을 물렸고 두 손은 의자 뒤로 전선에 꽁꽁 묶였다. 악취와 오십견 탓에 둘 다 견디기란 무척 어려운 일이다. 나를 꼼짝달싹 못하도
이번 정류장은 열차의 마지막 종착지, 부산입니다.서울에서 부산까지, 2시간 40분. 부산역에 내렸다.이제, 뭐하지. ●중국과 러시아, 그 사이계획 하나 없이 부산에 도착한 서울 촌놈. 가진 건 어깨에 걸친 트렌치 코트가 전부. 막막하다. 부산역은 생각보다 넓고 크다. 하늘이시여, 이 불쌍한 출장자에게 힘을 주시옵소서. 우선 걷는다. 부산역 앞, 횡단보도를 하나 건넜다. 중국과 러시아, 그 사이에 도착했다.텍사스거리는 이름부터 미국스럽다. 과거 미군들의 유흥가로 자연스럽게 형성된 골목. 옛날에는 홍등가가 대부분이어서 학생이나 한국인들
바다는 어떤 이야기라도 털어 놓게 만드는신비한 힘을 가졌다.때로는 덤덤히 보듬어 주고,때로는 힘내라 소리쳐 준다.그 위로가 참 고마운 계절이다.등대, 곁얼마 전에서야 알게 되었다.빨간 등대 곁에는 하얀 등대가 있고하얀 등대 곁에는 빨간 등대가 있다는 것.나의 빨간 등대는 어디 있을까?| 속초 동명항오후 5시의 항구부산스러운 항구는 늦은 오후가 되어서야 차분함을 되찾는다.게으른 여행자들의 시간이다.| 속초 동명항아침 8시의 호수설악산 자락은 이른 아침 제 모습을 드러낸다.일찍 일어나는 새들의 시간이다.| 속초 청초호 별빛 바다빛을 머
현실과 이상의 경계는 한 끗 차이. 어차피 현실에 머물러야 한다면 잠시라도 누구든 반할 법한 이상적인 공간이 좋겠다. 왠지 모를 낭만이 샘솟는 호텔을 모았다. 로맨틱한 루프톱과 야외 테라스를 갖춰 봄을 만끽할 수 있는 곳들이다.●괴산 Goesan 행복이 별건가요호텔 웨스트오브가나안충주 수안보를 지나 괴산 조령산, 그리고 문경새재 과거길까지. 셋의 공통점이라면 조선의 옛 선비들이 자주 오가던 길이다. 지금 이 길을 오가는 선비도, 장돌뱅이도 없지만, 객지에서 포근한 잠자리를 찾는 이들을 위한 여러 숙소가 자리한다. 그중에서도 호텔 웨
일상에 브레이크가 필요했다. 액셀을 밟았다. 여행경로: 서울→7번 국도→동해 추암 해수욕장→새천년도로→삼척 원평 해수욕장→신남 해수욕장→울진 후포리 벽화마을●등뼈를 타고동해, 동, 해, 동─해. ‘동해’를 입 안에 넣고 이리저리 굴려 본다. ‘동’에서 드넓은 바다로 98톤의 고래가 푸웅덩 잠수했다가 ‘해’에서 고요한 바다 표면이 반짝인다. 혀끝에 파란이 인다. 그게 좋아서 핸들을 잡았다. 어디로든 떠나야 했던 매일도 있었고. 간절한 건, 그저 시동을 거는 일. 버튼을 누르자 엔진이 드릉드릉, 뛸 준비를 한다. 액셀을 밟는 발에 망설
OZ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유효기간 내년까지 연장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유효기간이 만료되는 마일리지의 유효기간을 내년 말까지 연장한다. 코로나19로 항공편 운항이 대폭 축소됨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마일리지 유효기간을 1년간 추가 연장하기로 결정한 것. 이에 따라 올해 말 소멸 예정이었던 마일리지는 2022년 12월31일까지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우수회원 자격 유지 기간도 일시적으로 12개월 추가 연장한다. 코로나19로 우수회원(골드, 다이아몬드, 다이아몬드 플러스)의 탑승을 통한 자격 유지가 어려운 상황에서 고객의 피해를 최소화하
봄 내려온다. 봄이 내려온다. 하늘하늘, 분홍빛 벚꽃잎이 흩날린다.●사람에 지친 당신에게 서울 중랑천 벚꽃길 중랑천은 경기도 양주시에서 시작해 경기도 의정부, 서울 동대문구, 군자교와 장안교를 지나 청계천을 만나 한강으로 이어지는 하천이다. 매년 봄이면 하천을 중심으로 벚꽃이 가득 피어난다. 상봉, 면목, 사가정, 중곡, 군자역에서 가까운 위치다. 에디터가 추천하는 명소는 용답역 부근. 벚꽃뿐만 아니라 분홍빛 매화도 가득 피어나 봄의 낭만을 즐길 수 있다. 자전거가 있다면 용답역에서 시작해 잠실철교까지 이어지는 라이딩 코스를 즐겨
바다가 넘실대고 호수가 일렁이고 산이 우뚝한, 때로는 고층 빌딩이 숲을 이룬 풍경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시간이 멈춘 듯 적요의 평화가 찾아온다. 그래서 우리는 그렇게 전망 좋은 숙소에 열광하는가 보다.●진주 JINJU 호수 위로 석양이 내리는 몽환적 뷰아시아레이크사이드호텔진주 남강댐 건설로 생겨난 인공호수인 진양호는 시시각각 사시사철 아름다운 풍경을 선보인다. 그 풍경의 중앙에 아시아레이크사이드호텔이 자리한다. 진양호 공원 내에 있는 이 호텔은 이 근방에서 유일하게 호수 뷰를 자랑한다. 아름다운 풍경 덕분에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고성에 독수리가 찾아왔다. 그것도 떼로.몽골에 사는 독수리가 23년간 고성을 찾는 구구절절한 사연.저 멀리 보이는 북쪽 끝 산봉우리의 꼭대기, 지역 주민들이 연지산이라고 부르는 산의 정상 위로 검은 점 서너 개가 빙빙 돈다. 시간이 조금 더 지나자 이제는 수십 개의 점이 저마다의 규칙으로 움직인다. 숫자는 점점 많아진다. 이제는 서쪽에서도 한 무리의 검은 물체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독수리다. 이미 벌판에 앉아 있던 또 다른 무리의 독수리 떼는 어느새 바로 앞까지 다가와 시치미를 뚝 떼고 있다. 빵빵한 마대 자루 10여 개가 벌판에
섬을 오가는 여객선 3척의 이름조차 대한호, 민국호, 만세호다. 일제강점기에 수많은 애국지사를 배출한 섬. 구국의 불길이 타올랐던 항일의 땅, 해방의 섬. 소안도를 걸었다. ●비로소 안심하는 곳완도 화흥포항에서 소안도까지는 1시간. 뱃길 말미에 노화도 동천항에 잠시 기항한다. 오래 전, 소안도는 제주를 오가기 위해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길목과 같은 섬이었다. 제주권을 벗어난 바다가 워낙 거칠고 험했기 때문에 뱃사람들은 이곳 섬에 도착한 후에야 비로소 안심했다고. ‘소안’이란 이름은 여기서 유래됐다. 소안도는 남북의 두 섬이 길이 1
언제나 완벽할 순 없으니까. 한 장의 A컷, 그 이후의 이야기.어쩌면 오히려 더 여행에 가까울 에디터 3인의 조각들.눈물의 디즈니 성 입장한 순간 비상이다. 눈물 버튼 고장. 코너를 돌아 디즈니 성을 마주했을 때부터 눈물‘샘’은 마르지 않는 샘처럼 잘도 솟아났다. 올랜도 디즈니 월드에서 세상을 다 가진 듯 웃어야 할 2n년차 디즈니 덕후는 영화 속 캐릭터와 인사할 때마다 세상이 무너진 듯 꺼이꺼이 울어댔다. 헬로우, 흑흑. 아임 유어 팬, 엉엉. 그리고 대망의 마지막 피날레, 불꽃놀이. OST를 듣는데 내가
낯선 사람들과의 접촉이 불안해진 시대.누구에게도 방해 받지 않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독채 숙소가 딱이다.한옥부터 초고층 루프톱까지 다양하게 모았다.●전주 JEONJU 마당을 품은 한옥여행가좁은 한옥 숙소에 지쳤다면 여행가의 본채는 어떨까. 최대 10명까지 이용 가능한 객실은 내부에 들어서자마자 바로 넓다는 생각이 들 정도. 하룻밤이라도 고객들이 넓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마련한 공간이다. 가정집에서나 볼 수 있는 큼지막한 냉장고부터 조리 시설까지 갖추고 있다.내부는 전통 한옥 느낌을 물씬 살렸다. 나무상 위에 정갈하게 개어
프라이빗한 시간,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은 새해를 맞이해 ‘프라이빗 해피아워 익스피리언스’ 패키지를 선보인다. 고즈넉한 분위기의 한국의 보물 1호, 흥인지문과 활기찬 에너지로 가득한 현대의 거리가 조화를 이룬 전망의 딜럭스룸, 이그제큐티브 딜럭스룸 또는 이그제큐티브 스위트룸 1박이 제공된다. 또한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내 해피아워 다이닝 섹션에 마련된 다채로운 요리를 나만의 세트 메뉴로 완성해 즐길 수 있는 ‘DIY 투고’ 2박스와 음료 4잔 및 와인 1병 또는 맥주 4병 중 택 1 혜택이
근거는 없지만 일단 궁금하고, 기약은 없어도 어디라도 떠나고 싶다. 제 맘대로 도사를 자처한 기자들이 둘러앉아 각 띠별 성향에 맞는 여행지를 궁리해 봤다. ●알고 보면 주도면밀한쥐띠 子 호기심이 많아 모험을 좋아한다. 궁금한 게 있다면 직접 몸으로 부딪혀 알아봐야 직성이 풀린다. 눈치가 빨라 어느 상황이나 분위기에도 잘 적응하는 편. 성취욕이 높아 무언가 하나에 꽂히면 그것을 이루어 내려는 욕망이 강한데, 단 그에 대한 동기가 뚜렷할 때에만 해당된다. 평소 남들 앞에 굳이 티 나게 나서지 않지만, 정말로 옳지 않다는 생각
여행을 꿈꿀 수 있다면 어디든 언제라도. 우리나라 상공을 한 바퀴 돌며 비행이 아닌 여행을 떠났다. ●1년 만의 비행버릇은 여전했다. 비행 전날 설렘에 잠을 설치다 알람 소리에 허겁지겁 일어났다. 부랴부랴 짐을 챙겨 공항철도에 몸을 실었다. 무려 1년 만이었다. 일이든 쉼이든 두 달에 한 번은 비행기를 타던 일이 아득하게 느껴졌다. 쾌적한 공항철도가 이리도 낯설 수가. 공항으로 가는 내내 창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을 한없이 바라봤다. 캐리어 대신 백팩을 메고 두근대는 심장소리에 맞춰 가방끈을 꼭 말아 쥐었다. 여행 실종 시대라지만 여행
맛의 고장 경남 남부에 위치한통영, 사천, 거제, 고성, 남해로 미식 여행을 떠나 보자.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만으로 행복해질 때가 있다. 살이 통통히 오른 새우를 집어 껍질을 벗길 때, 오랜 시간 우려낸 뜨거운 육수를 호호 불어 마실 때, 팥소 가득한 꿀빵을 한 입 가득 베어 물 때 불현듯 행복이 밀려온다. 바야흐로 미식 관광이 대세다. 맛있는 음식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 떠나는 식도락 여행이 인기다. 때로는 음식이 여행의 목적이 되기도 한다. 낯선 여행지에서 맛본 음식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경상남도는 미식자원을 활용해
어느 때보다 마음의 쉼이 필요하다. 고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1년을 준비하는 시간. 피곤한 일상은 내려 두고 여행을 계획해보시길.완화될 거리두기를 기다리며 오롯이 건강, 휴식에 집중한 특별한 여정을 모았다. 경상도와 대구·부산·울산에서 즐겨야 할 13가지 웰니스 여행법이다. ●천연 온천수, 프리미엄을 입다스파랜드 센텀시티스파랜드 센텀시티는 화려한 초고층 빌딩이 가득한 센텀시티에 위치한 대규모 스파 시설로, 현지인과 여행자 모두에게 사랑받는 곳이다.스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물. 스파랜드는 지하 1,000m에서 끌어올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