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쳐 지나기만 했기에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초록빛 녹음과 알싸한 와인향이 감도는 곳.오감이 솔직해지는 계절, 오색빛 청도로 향했다. ●푸른 산 맑은 물, 레저의 명소산과 시내가 맑고 아름다우며 큰 길이 사방으로 통한다. 이름 뜻에 걸맞게 슬로건도 ‘푸른 산, 맑은 물 살기 좋은 청도’다. 대구와 부산 사이 어딘가. 무궁화호를 타고 조금은 느리게 경상도를 여행해 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곳이다.2차선 도로를 따라 초록 옷을 입은 나무들이 바람결에 흔들린다. 커다란 소가 올라타고 있는 다리를 만났다면 제대로 찾아온 셈이다. 오리
하늘을 찌르는 고층 건물과 해변이 전부라 생각했건만 조금만 눈을 돌리니 부산의 숨겨진 모습과 마주했다. 초라하고 낡아도 우리가 기억해야 할 묵혀진 시간이다.●115년의 아픔이 새겨진 땅부산여행하면 광안리와 해운대를 가장 먼저 떠올릴 것이다. 도시로서의 부산만 즐겨도 좋지만 무언가 더 채우고 싶은 여행자에겐 역사 여행이 답이 될 수 있다. 여느 외국 도시보다 더 화려한 부산이지만 우리가 몰랐던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숨겨진 곳들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특히 가덕도의 외양포, 우암동 소막마을 등이 일본의 잔재가 남은 대표적인 지역으로
쨍한 하늘 아래 시원하게 파도를 타는 모습을 상상해봤다. 그 모습이 퍽 마음에 들어 양양으로 떠났다.●서핑에 대한 오해 셋 요즘의 나는 해보지 않은 것들에 대한 도전의 연속이다. 평소 좋아하는 와인과 위스키를 공부하고 주식과 관련된 책도 읽는 중이다. 친구와 함께 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 그 어려운 일주일 금주도 성공했다. 이른 봄에는 집 앞에 방치된 노지를 다독여 작은 텃밭으로 만들었다. 여기에 상추며 딸기, 감자 등을 심었는데 첫 농사치고는 수확이 좋다. 가끔 쉬는 날에는 큰맘 먹고 산 정상에도 오른다. ‘고작?’ 일지도 모르는 소
걷고 뛰고 구르는 것을 넘어, 날 수 있게 되었다. 사람의 시선을 넘어 새의 시선으로. 드론은 거듭된 진화를 통해 점점 가벼워졌고 저렴해졌다. 그리고 ‘누구나’ 운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 말인즉슨 누구든지 지켜야 할 규칙이 생겼다는 뜻이기도 하다.●너의 이름은중국민용항공국(CAAC)은 ‘드론 실명 등록제’를 실시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드론 시장이 급증하며 국가 안보와 사회 안전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무게가 250g 이상인 드론을 소유한 자라면 소유자의 실명을 필수로 등록해야 한다. 여담이지만 과거 백악관에 드론이 날아와
사계절 모두 예쁜 여수라지만 이곳의 절정은 봄이다. 꽃이 빚어낸 화사함, 갯장어와 새조개 등 맛의 향연, 그리고 살랑살랑 바람 부는 밤바다에서의 시간까지. 이 찬란함을 맞이할 순간이 한 달이나 남은 건 어쩌면 당신을 기다리고 있는 여수의 편지일지도 모른다.●흩날리는 꽃잎 속을 거닐며여수의 봄은 화사하다. 4월 초까지 남아있는 동백꽃과 벚꽃, 5월의 아카시아꽃이 만들어내는 다채로운 색 때문이다. 이런 봄의 향연을 느끼기 좋은 오동도가 여수 여행의 출발점으로 가장 먼저 떠오른다. 향일암을 제외하고는 관광지마다 이동 거리가 짧아 하루 만
봄날의 창원을 다녀왔다. 벚꽃이 피어나기 전에 미리 마중 가는 심정으로 볕 좋은 남해안 창원시 곳곳을 훑었다. 역시 선입견의 거죽을 벗기고 나니 많은 것이 또렷이 보인다. 달력이 아니라 눈으로도 봄이 보였다. 분명히.●봄볕 물빛 고운 창원의 봄역병이 창궐하고 있는 여전히 추운 나라지만 봄이 오고 있었다. 활짝 피어난 매화 가지를 몇 번이나 보았다. 때깔 고운 동백도 부지기수였다. 비가 그친 터라 마산 창동 골목을 많은 이들이 메웠고, 진해 속천항에서는 푸른 물빛을 즐기러 온 관광객이 나른한 봄날의 춘곤증을 미리 즐기고 있다.“담주버
꽃과 함께 봄이 왔다.봄은 반드시 오고야 마는 것이다. ●국내축제한림공원 튤립축제한림공원 산야초원 플라워가든│4.1~4.21제주 아펠둔, 몬셀라, 다이나스티 등 9개의 품종 5만여 송이 튤립이 제주에 피어난다.2020 태안 수선화 축제태안 네이처월드│4.1~4.26노란색과 흰색의 조합, 봄을 알리는 수선화가 가득하다.영암 왕인문화축제2020영암 왕인박사유적지│4.2~4.5일본 아스카문화의 시조라 칭송받는 왕인박사를 기린다.부곡온천축제부곡온천관광특구 일원│4.3~4.5온천욕과 더불어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다.석촌호수 벚꽃축제 20
꼭 1층이어야 한다는 편견을 버릴 때, 체크인 이상의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로비가 높은 층에 자리한 국내 호텔들을 모았다.●한 편의 영화를 보듯호텔28 명동Hotel 28 Myeongdong 명동 예술 극장 옆, 호텔 입구로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보이는 건 카메라와 영사기 등 레트로풍 영화 소품들이다. 프론트는? 6층에 따로 있다. 유동 인구가 많은 명동의 특성상 1층은 혼잡할 수 있고, 따라서 투숙객의 안락한 기분을 방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나온 선택인 것. 1층에 있는 컨시어지 담당자가 직접 투숙객을 맞아 체크인까지 안내한
신상은 언제나 반갑다. 글로벌 호텔 브랜드, 아바니 호텔이 부산에 오픈했다. 부산역을 출발해 아바니 센트럴 부산 호텔까지 도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15분, 깜빡 졸지도 못할 가까운 거리다. 체크인을 위해 로비로 이동한다. 로비 라운지는 갤러리가 따로 없다. 시즌별로 피비갤러리의 작품을 선보인다고 한다. 객실은 총 289개를 갖추고 있다. 스튜디오 타입부터 스위트룸까지, 총 7개의 타입 중 취향 따라 선택하면 된다.완벽한 객실에는 딱 한 가지 모자람이 있다. 바로 바다. 바다는 없지만 푸릇함은 잊지 않았다. 창밖으로 황령산이 가
매일 같은 하루 중 유난히 한적했던 시간.부산을 여행했다.●흰여울 냄시주말 냄새가 있다. 보통의 주말에 나는 냄새. 느지막이 일어나 이불을 갠 뒤 창문을 열면 나는 냄새. 명확한 표현은 없지만, 그냥 그렇게 한적하고 신선한 냄새가 있다. 부산에서 주말 냄새를 맡았다. 정확히는 금요일 아침, 부산 흰여울 문화마을 냄새가 그랬다.흰여울 문화마을은 영도 봉래산 중턱에 있다. 가파른 기슭에 집들이 오밀조밀 붙어 있다. 한국전쟁 피난민들이 산기슭 묘지 주변으로 모여들어 생긴 마을이다. 조깅하는 아저씨보다 그의 그림자가 더 긴 아침, 좁다란
0.5mm보다는 0.3mm. 원색보다는 무채색의 옷, 핑크보다는 오렌지색 립스틱이 좋더라.서울 곳곳에서 취향을 찾았다.●세상 유일한 내 펜모나미 스토리연구소 Monami Story Lab홍대와 DDP, 용인 에버랜드, 부산에도 모나미 콘셉트 스토어가 있지만 이중 딱 두 지점만이 ‘스토리연구소’라는 이름을 달고 있다. 하나는 용인 모나미 본사 1층에 있는 수지점, 다른 또 하나가 서울 인사동점이다. 스토리연구소가 일반 콘셉트 스토어와 다른 점이라면 ‘잉크랩(ink Lab)’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 수많은 색상의 잉크 중 맘에 드는 잉
로 시작해 , 와 의 장면들을 인천에서 찾았다. 차이나타운에 온 이상, 먹거리는 빼놓을 수 없었다.●잊을 수 없는 풍미가장 먼저 에 등장하는 중국집 ‘풍미’를 찾았다. 연락도 없이 찾아갔는데도 조지미 사장은 마치 단골을 반기듯 따뜻하게 맞이해 줬다. 에 대해 물었더니 “그 영화를 촬영한 건 기억나요. 근데 하도 많은 작품을 찍어서 헛갈리네요”라며 웃는다.에서 ‘풍미’는 여자가 되고 싶은 남자 고등학생 오동구(류덕환)의 친구네 가
QH 뱀부항공, 인천-하노이 신규 취항뱀부항공이 6월2일 인천-하노이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 인천에서 매일 오전 6시50분에 출발해 하노이에 오전 9시15분에 도착하며, 복편은 하노이에서 오후 10시40분에 출발해 다음날 오전 5시에 도착한다.LA 라탐항공, 산티아고-프랑크푸르트 취항라탐항공이 6월30일 산티아고-프랑크푸르트 노선에 취항한다. 칠레와 독일간 유일한 직항 노선으로, 주 3회 운항된다. 화·목·토요일 산티아고에서 오후 9시20분에 출발해 프랑크푸르트에 다음날 오전 5시40분에 도착하며, 복편은 수·금·일요일 오후 7시2
우리도 당신 맘에 쏙 들었겠지요!편지로 인사를 대신한다. ‘마가레트, 리스본공항에서 마지막 포옹을 나눌 때 당신이 말했었죠. 가이드로서가 아니라 친구로서 우리와 함께 여행을 즐긴 것 같아 너무 행복했다고요. 그건 우리에게도 더할 나위 없는 찬사였어요. 여정 내내 당신 마음에 쏙 드는 여행객이 되고 싶었으니까요! 5개국 언어를 다루는 전문 가이드로서 지금까지 35년 동안 활동한 당신의 이력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어요. 그 해박함, 그 친절, 그 사교성, 그 배려, 그 열정…. 덕분에 오래전 냉담해져 버린 가톨릭 신자였으면서
놀라셨나요? 제목이 좀 미끼 같죠. (아직) 퇴사는 아닙니다. 요즘 부쩍 ‘작별’을 고하는 여행업계 지인들의 메일이 늘었습니다. 길게는 20년 동안 ‘일’삼아 교류하며 제법 우정 비슷한 정까지 쌓아 온 이들인데, 서운함과 놀라움이 적지 않습니다. 더 늦기 전에 새로운 도전을 해 보고 싶다거나, 이제 좀 쉬고 싶다거나. 무거운 고민 끝에 내린 결단들이니 응원만이 남습니다.여행을 ‘일’로 삼는다는 것이 쉽지 않죠. 그야말로 바람 잘 날 없습니다. 지난여름 다녀온 일본 여행 기사를 (우리가 다 아는 그 이유로) 아직도 싣지 못했는데, 이
꽃 피는 계절을 눈앞에 두고나른히 피어나기 좋은 3월이다.●국내축제대구 국제섬유박람회대구 EXCO│3.4~3.6세계적인 유행 경향을 예측하고 소재를 개발하는 섬유 소재 전문전시회스마트공장엑스포서울 COEX│3.4~3.6산업자동화를 위한 제품 및 해결책을 제시한다.대구패션페어대구 EXCO│3.4~3.6국내외 디자이너 컬렉션, 패션 브랜드 설명회, 세미나 등이 진행된다.2020 서울 카페 & 베이커리SETEC 전관│3.5~3.8커피, 디저트, 베이커리, 젤라또 등 수많은 디저트를 전시한다.서울국제오디오쇼서울 COEX 3F│3.6~3.8
찰칵. 또 연이어 찰칵. 연신 뷰파인더에 눈을 가져다 댔다.후쿠오카의 순간들을 고이 접어 보관해 두겠다는 욕심은, 그래도 꽤나 유용한 착각이었다.●괜스레 파스텔톤 자전거를 타고 싶던 날그간 참 넉넉하지 못했다. 마음도, 무엇도. 시간을 다투며 지냈고 남과 나에겐 박했다. 후쿠오카의 오호리 공원은 반대였다. 한없이 너그러웠다. 날씨부터 그랬다. 후쿠오카에서 연중 가장 추운 1월이었건만, 입김 대신 늦가을 같은 공기만 피어올랐다. 모든 건 여전히 그대로였다. 나뭇잎, 호수, 땅 틈새에 피어난 작은 풀씨까지. 학생들은 달리기 연습을 하고
VJ 비엣젯항공, 인천-껀터 신규 취항비엣젯항공이 인천-베트남 껀터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1월17일부터 운항을 시작한 인천-껀터 노선은 주 3회 운항하며 인천에서 오전 2시30분 출발해 껀터에 오전 6시20분에 도착, 껀터에서 오후 4시50분에 출발해 인천에 오후 11시55분에 도착한다. 더불어 비엣젯항공은 다낭-타이베이·싱가포르·홍콩 노선을 각각 매일 운항한다.IT 타이거에어 타이완, 인천-타이베이 신규 취항기존에 대구, 부산, 제주 등을 중심으로 운항해 온 타이거에어 타이완이 인천-타이베이 노선 운항을 시작했다. 주 3회 운항
이른 헤어짐이 벌써부터 아쉬울 따름이다.평소보다 조금 더 바쁘게 누려야 할 2월이다. ●국내축제여주 세종대왕 알몸 마라톤대회여주 신륵사 야외공연장│2.2남한강변을 달릴 수 있는 여주의 대표적인 마라톤대회미세먼지 EXPODDP 알림1관│2.6~2.8미세먼지에 관련한 정보와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제주 휴애리 매화축제 2020제주 휴애리자연생활공원 내│2.7~3.8매화나무가 가득한 매화정원에서 봄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부산사상전통달집놀이 2020부산 삼락생태공원 일대│2.8정월대보름을 맞이해 지신밟기, 부럼깨기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
호텔산업은 경제력을 기반으로 자국민의 이동이 활발한 국가들이 주도해왔다. 경제 대국인 미국, 자본의 축적과 계층, 계급의 구분이 확실했던 유럽의 선진국들이 오래 전부터 호텔산업에서 강세를 보였다. 현 시대에서는 자기자본의 부동산보다 축적된 호텔 경영기법과 브랜드 파워로 각국의 자본 또는 부동산 소유주와 결합해 브랜드를 확산시키는 경향이 뚜렷하다. 그렇게 유럽의 아코르와 미국의 힐튼, 하얏트, 매리어트는 세를 넓히고 호텔산업의 대표 주자로 자리 잡았다. 깨지지 않을 아성처럼 보였다.그런데 최근 주목할 만한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