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맛과 예술’이라 하면 프린스 에드워드 카운티가 대표적이다. 황금 들녘과 와인의 고장인 이곳에서 주색(酒色)에 빠지기 좋은 명소들을 소개한다. 여기서 주(酒)는 와인을, 색(色)은 예술을 뜻한다. ●신비의 호수레이크 온 더 마운틴 Lake on the Mountain산 위에 있는 호수, 이름 한 번 참 특이하다. 백두산 천지나 한라산 백록담이 떠오르기도 한다. ‘레이크 온 더 마운틴’에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얽혀있다. 과거 모학(Mohawk) 원주민들은 이 호수를 오노케노가(Onokenoga), 즉 신들의 호수라
무더운 여름이 지나갈 무렵, 우리 가족은 노섬버랜드 카운티를 다시 한 번 찾았다.프레스퀼 주립공원에서 즐긴 캠핑 이야기와 30번 국도 위에서 만난 다채로운 풍경들을 소개한다.●고요한 매력, 프레스퀼 주립공원 프레스퀼(Presqu’ile)은 반도(Peninsula)라는 뜻의 프랑스 단어다. 톰볼로(Tombolo)의 산물인 프레스퀼 주립공원은 모래가 쌓이며 석회암 섬과 본토가 연결되어 탄생하게 되었다. 널빤지가 길게 깔린 습지 트레일에서는 털부처꽃(Purple Loosestrife), 부들(Cattail)과 같은 습지 식물을 관찰할 수
유콘으로 겨울여행을 떠나는데 무엇을 어떻게 즐겨야 할지 모르겠다면?그래서 준비했다. 유콘의 정석, 즐길 거리를 한 장에 정리해 봤다.태초의 자연과 함께하는 오로라 여행매년 겨울, ‘여행 좀 다녀 봤다’ 자부하는 이들은 하나같이 이곳으로의 여행을 계획한다. 바로 캐나다 유콘 준주다. 캐나다의 북쪽, 미국 알래스카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유콘은 태초의 자연을 품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클루아니 국립공원에서는 해마다 황야를 무리지어 이동하는 순록 떼는 물론, 남극을 제외하고 가장 넓은 빙하지역을 만나 볼 수 있다. 19
세인트 제이콥스(St.Jacobs)는 ‘캐나다’하면 빼놓을 수 없는 소도시다. 대도시 토론토에서 서쪽으로 약 1시간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거리를 걷다 차 대신 말이 끄는 마차를 보더라도 놀라지 말자. 세인트 제이콥스에서는 아주 지극한 일상일 테니. 자동차로 5분이면 도착할 거리를 마차로 30분이 넘게 이동하곤 하니 합리적이지 못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이곳에서만큼은 이 모든 것이 자연의 섭리에 따라 정직하게 살아가는 방법이다. 느려서 좋은 세인트 제이콥스를 소개한다. Q1 메노나이트, 그들이 알고 싶다!메노나이트(Me
New Brunswick 뉴브런스윅뉴브런스윅주 펀디만(Bay of Fundy)에 있는 호프웰 록스를 온전하게 경험하려면 적어도 두 번은 봐야 한다. 호프웰 록스의 속살이 드러난 간조와 물이 한껏 차오른 만조를 모두 지켜봐야 하기 때문이다. 호프웰 록스는 대륙의 충돌로 생겨 빙하가 녹으면서 침식됐고, 세계에서 가장 큰 조수에 의해 깎이고 깎여 지금의 모습이 됐다. 설령 하루에 두 번 오기 힘들더라도 걱정하지 말자. 호프웰 록스의 입장권은 이틀간 유효하기 때문에 여행자는 간조를 먼저 볼지 만조를 먼저 볼지 선택만 하면 된다. 이곳에서는
Prince Edward Island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당신과의 로맨틱한 하루아틀란틱 캐나다에서 만나는 로맨틱 캐나다, 혼자보다는 둘이 어울리는 곳,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Prince Edward Island). 그 여정에는 이 함께한다. 우선 노바스코샤에서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로 건너가는 길부터 예사롭지 않은데 픽토우(Pictou)에서 대형 페리를 타고 1시간 동안 노섬버랜드(Northumberland) 해협을 가로질러 간다. 앤과 함께하는 여행의 첫 목적지는 책과 애니메이
Nova Scotia 노바스코샤●캐네디언 블루아틀란틱 캐나다 그리고 할리팩스(Halifax)에서의 여정을 시작하는 한국인 여행자라면 누구나 놀랄 것이다. 선명한 구름, 짙은 파란색의 하늘, 기분 좋게 시원하고 깨끗한 공기까지, 매일 아침 누구나 바라던 것을 쉽게 얻을 수 있으니까. 우선 가벼운 발걸음으로 워터프론트로 향해 보자. 조깅하는 사람들부터 자신보다 곱절은 큰 개를 끌고 나온 아이, 이른 시간부터 버스킹 자리를 맡고 있는 거리의 악사까지, 모든 게 어우러진 평화로운 아침을 마주할 수 있다. 워터프론트에서 할리팩스 미리보기를
오타와로 향하는 하이웨이 401, 차창 밖으로 무심코 지나쳤던 곳들이 문뜩 궁금해졌다. 그래서 다녀왔다. 호프, 코버그, 콜본까지, 종합선물세트 노섬버랜드 카운티를 여행했다. ●물새의 주말, 프레스퀄 주립공원봄방학을 맞이해, 평소 친하게 지내던 이웃과 2박 3일간의 여행을 계획했다. 목적지는 프레스퀄 주립공원(Presqu’ile Provincial Park)에서 열리는 ‘물새의 주말(Waterfowl Weekend)’ 축제로 결정했다. 천천히 녹아내리는 얼음 언저리에서 노니는 물새의 모습을 보기 위해서였다. 자고로 캐나다는 물새의
"얘들아 오늘 메이플 시럽 가득 뿌린 팬케이크 어때?” 아이들에게 종종 팬케이크를 만들어주며 물었다. “아빠가 만들어주니까 맛있지!” 당연히 대답은 항상 긍정적이었다. 15살이 되기 전까진. 부쩍 커버린 아이들에게 예전 기억을 되살려 주고자, 메이플 시럽 축제에 가고 싶었지만 고민이 앞선다. “팬케이크 먹으러 여기까지 왔냐?”는 잔소리를 쏟아낼게 뻔하기에. 엘마이라 메이플 시럽 축제(Elmira Maple Syrup Festival)라면 그런 걱정을 털어버릴 수 있지 않을까? 증기열차에 몸을 싣고 ‘싱글데이 메이플 시럽 축제’로 향
좋아하는 일을 그만둔 후 어느 때부터인가 찾아온 ‘인생 권태기’라는 녀석. 그런 내게 퀘벡과 마주할 기회가 주어졌다. 퀘벡시티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샤또 프롱뜨낙 호텔 “퀘벡시티를 혼자?”“응”“멋져. 역시 민들레!” 그렇게 시작되었다. 좋아하는 일을 그만둔 후 어느 때부터 찾아온 인생 권태기라는 녀석이 나를 괴롭혔고, 그대로 시간을 보내기엔 내 인생이 안쓰러워 여행에 더 빠져 살았다. 친구들은 혼자 여행하는 것을 걱정하기도 했고, 멋지다는 말로 나를 포장해 주기도 했다. SNS에 비친 나는 그저 아무 걱정 없이 여행을 즐기며 사
“애들아 아빠랑 나가서 놀자!” 오늘도 아이들은 컴퓨터 게임에 푹 빠져있다. 저러다 엉덩이에 굳은살이 박이는 건 아닐지 걱정이 앞선다. 날개가 퇴화되어 날지 못하는 뉴질랜드 키위새 이야기를 들어봤는가. 뉴질랜드에는 천적인 뱀이 없어 날개가 퇴화되었다고. 문뜩 아이들의 본능을 깨워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날 수 있도록 말이다. “애들아 아빠랑 나가서 놀자!” 아이들의 새하얀 동심을 깨워줄 핫한 가득 오타와 겨울축제를 소개한다. Let it go, 겨울왕국 캐나다 캐나다에서는 문턱만 넘으면 겨울왕국이다. 스노우 모빌을 타는 사람
누군가 여행은 사람과의 공감이라고 했다. 하지만 혼자라서 공감할 사람이 없다고? 그렇지 않았다. 혼자라서 더 많은 사람, 더 많은 풍경과 소통할 수 있었다. ●겨울에도 즐길 수 있는 나이아가라폭포 전망대 따로 갈 필요 없어! 여행지에서 룸에만 있고 싶은 적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엠버시 스위트 바이 힐튼 나이아가라폴스 호텔이다. 폴스뷰(Falls View)로 룸을 예약하면 멋진 나이아가라폭포를 정면으로 볼 수 있다. 룸에 들어서자 짐을 푸는 것도 잊은 채 곧장 창문으로 향했다. 자연스레 함성이 나왔다. 밤이 되니 폭포를 비추는 형형색
자투리 여행의 진면목 아내와 단 둘이 달콤한 여행을 떠나고 싶지만 좀처럼 시간이 나질 않는다. 마지못해 틈새 시간을 이용한 일명 ‘자투리 여행’을 시작했다. 자투리 천들을 기워 만든 명주 보자기를 생각한다면 자투리라고 업신여길 수는 없다.자투리 여행으로는 문화를 접목한 음식 축제가 제격이다. ‘토론토의 맛 축제(Taste of Toronto)’, ‘미드랜드 버터 타르트 축제’(Midland Butter Tart Festival) ‘, ’나이아가라 아이스와인 축제(Niagara Icewine Festival)‘가 그렇다. 우리 부부는
여행을 좋아했기에 결혼 후에도, 아이를 낳은 후에도 매년 여행을 떠났다. 아이가 찾아온 후 여행의 형태는 급격하게 변했고,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여행지가 가장 높은 만족감을 주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에서 우리 가족이 푹 빠진 관광지 3곳을 소개한다. 숲길 사이로 보이는 하버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스탠리파크 마차투어 협곡을 이어 주는 캐필라노 서스펜션 브릿지 나무와 나무 사이을 연결한 아찔한 트리톱 날다람쥐처럼 신나게 다니는 앙꼬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캐년 라이트(Canyon Lights)가 장식되어 있다 ●스릴만점! 흔들다리캐
기러기 아빠, 독수리 아빠, 이민 가정의 아빠를 위한 캐나다 가족 여행(2) 캐나다의 집들은 10월에 유령의 집으로, 12월에는 동화에 나올 법한 요정의 집으로 꾸며진다. 10월의 할로윈이 끝나면 집에 거미줄 장식과 으스스한 소품들을 걷어 내고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미는 것. 11~12월 두 달은 크리스마스 시즌이다. 1월부터는 본격적인 겨울스포츠 시즌이 시작되고 곳곳에서 겨울축제가 열린다. 살아보니 흐름을 알게 됐다. 심코 크리스마스 파노라마에서 이글루를 짖고 있는 펭귄들 11월은 겨울시즌을 준비하는 달이다. 가령 퀘벡의
●캘거리 Calgary캘거리에선 이렇게 놀자 캐나다 최대 음악 박물관 관람하기스튜디오 벨캘거리에는 캐나다의 국립음악센터인 스튜디오 벨(Studio Bell)이 있다. 캐나다 서부 지형 과 악기의 모양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했다는 박물관 건물은 멀리서도 한번에 시선을 사로 잡을 만큼 멋지다. 다양한 악기를 직접 연주해 볼 수 있고, 캐나다의 역사적인 뮤지션들이 직접 사용했던 악기와 입었던 의상 등이 다섯 층에 걸쳐 전시되어 있다. 캘거리의 뮤지션들 은 스튜디오 벨에서 자원봉사를 하기를 좋아하고, 놀이터 삼아 자주 놀러오기도 한다고.
●레이크루이스 Lake Louise 40 min. drive from Banff to Lake Louise Lake Louise in My Hand흔들림 없는 고요한 옥빛에 손과 마음이 철렁한다.이곳에 모인 세계 각국의 눈동자가 옥빛으로 물드는 순간. 에메랄드빛 레이크루이스 레이크루이스에서의 피크닉 물통에 호수 물을 담아 그 물로 그림을 그리고 있는 아티스트 김물길 페어몬트 샤토 레이크루이스의 레이크뷰 라운지 다 고마운 것이었다 사실 이번 여행은 그리 운이 좋지 못했다. 여행 둘째 날부터 하늘이 뿌옇게 변하기 시작하더니, 다음날 그
●캔모어 Canmore1 hour 10 min. drive from Calgary to Canmore 캔모어 마을 초입의 풍경 건강하고 행복한 삶이 가득한캔모어 높은 빌딩들에 둘러싸인 알버타 최대 도시 캘거리에서 웅장한 로키산맥에 둘러싸인 소담한 마을 캔모어까지, 자동차로 1시간 10분. 단 70분 만에 완전히 다른 세계에 닿는다. 그 두 세계를 잇는 길에선 요새 말로 ‘이거 실화냐?’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어마어마한 풍경이 내내 곁을 따랐다. 불쑥불쑥 튀어 나오는 엄청난 규모의 돌산, 짙푸른 녹음, 햇살에 반짝이는 호수, 그런
그림 그리는 사람, 사진 찍는 사람, 글 쓰는 사람. 이렇게 셋이서 캐나다의 대자연을 대표하는 알버타를 여행했다. 특별한 추억으로 가득한 알버타를 그리워하며, 그림을 그리고 사진을 찍고 글을 썼다. 7,500만년 전 퇴적물이 쌓인 지층이 그대로 드러나 보이는 배드랜드의 지형 티라노사우루스의 뼈가 검게 산화된 ‘블랙뷰티(Black Beauty)’. 로열 티렐 박물관에서 가장 유명한 화석이다 로얄 티렐 박물관은 제대로 둘러보려면 이틀이 필요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드럼헬러 Drumheller1 hour 30 min. drive from
기러기 아빠, 독수리 아빠, 이민 가정의 아빠를 위한 캐나다 가족 여행(1) 젊었을 때는 기내식을 먹기 위해 해외 여행 스케줄을 잡은 적도 있었다. 지금은, 가족과 함께가 아니면 시큰둥하다. 호텔에 혼자 있는 시간이 외롭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스틸 카메라에 남아있는 가족 사진들을 보면서 간신히 그 밤들을 견뎠다. 페스티발 씨어터(Festival Theatre) ⓒKrista Dodson 2008년 캐나다로 와 프리랜서 피디로 일하면서 시간을 내 여행하는 것은 언감생심… 그래서 취재가 가족여행이 되고, 가족여행이 취재가 되는 날이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