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이라는 단어는 늘 설렘과 두려움이 공존하기에 매력적이다. 지난 2월, 하나투어와 함께 다녀온 볼런투어는 누군가의 멋진 꿈을 응원하는 마음이 모여 만들어졌다. 필리핀의 푸른 바다로 힘껏 몸을 던진다 긍정을 만들어 내는 연결의 힘필리핀으로 떠나는 날, 생각보다 날이 따뜻했다. 공공의 이익을 위한 멋진 기획과 함께였기에, 더더욱 따스하게 느껴졌다. 이번 여행은 하나투어 대표 사회공헌 사업인 볼런투어(Voluntour)*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가슴이 무척 뛰었다. 사회적 가치를 위해 기업과 비영리단체, 셀럽이 각자의 장점
두 개의 화산섬 발리와 제주의 긴 여정을 정리하자면,자연과 예술의 콜라보라고 말하고 싶다. 발리의 ‘스콜’과 제주의 ‘바람’, 그리고 신화와 예술이다. 발리 거리에서 조우한 쿠니앙 축제 JCC아트센터에서 전시를 보고 있는 관람객들 1 발리 길거리에서 볼 수 있는 신들에게 바치는 공양물 ‘차낭’ 2 발리 우붓에 위치한 컨템포러리 갤러리 ‘토니라카 아트 갤러리’ 3 제주 김녕 마을의 신당(神堂)앞에서 듣는 제주 신화 이야기 비와 바람을 가르며 경험한 자연과 예술여행‘하나투어와 오감으로 채우는 문화예술 희망여행’은 발리에서 시작됐다. 회
그동안 전하지 못했던 속마음과 감정을 표현하고 돌아왔다. 그 온정 덕분에 더욱 따뜻했던 3박 5일간의 하이난 이야기. 아열대 느낌이 가득한 남산문화여유구를 찾은 관광객들 녹회두풍경구에서 바라본 항만과 리조트 Prologue갑작스럽게 찾아온 한파 때문에 어느 때보다 더 추웠던 2017년 겨울, 각기 다른 사연을 지닌 아홉 가족과 함께 하이난 여행을 다녀왔다. 이번 여행에 참가한 팀들은 서로의 소중함을 느낀 것은 물론이고 그동안 전하지 못했던 속마음과 감정을 표현하고 돌아왔다. 우리들이 나눈 온정 덕분에 더욱 따뜻했던 3박 5일간의 하
충청남도와 미얀마를 여행한 작가들은 찬란하고 아름다운 문화유산을 발견했다. 그 안에 녹아든 과거와 현재의 향기를 각자만의 색깔로 해석해 작품에 담아냈다. 여행과 예술 사이를 오갔던, 재기발랄하면서도 진중한 작가들의 이야기가 대중들과 만났다. 미얀마 바간 아난다 사원을 탐방하는 작가들 각 지역에서 선호하는 색상을 추출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전개시킨 작품(ⓒ위영일) 11명의 시선, 11점의 보물로 탄생하다작가들이 여행했던 충남의 공주시, 부여군과 미얀마의 양곤, 바간, 헤호에는 찬란했던 불교문화 유적이 유달리 많이 남아 있다. ‘영감의
가난에 밀려 만들어진 마을도 공동체라고 할 수 있을까? 그들이 희망을 만들어 가며 살 수 있을까? 가능하다면 그 과정은 어떤 모습일까. 모두 함께 만든 태양광 가로등, 이제 밤이 무섭지 않아요 작은 관심에서 시작되는 내일의 희망 사와타(Sawata)필리핀에서의 첫 번째 일정은 세계 3대 빈민촌 중 하나라는 사와타 지역 방문이었다. 톤도(Tondo) 빈민연합 민간기구인 ‘조토(Zoto)’의 아빌리 사무총장을 만나 그곳을 돌아보았다. 사와타 지역은 시민혁명 기간 중 갈 곳 없는 사람들이 정착하면서 빈민촌이 되었다고 한다. 한때 정부의
검이불누 화이불치(儉而不陋 華而不侈) 백제본기에 나오는 말로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았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았다”라는 뜻이다. 충남 공주시, 부여군, 미얀마에서 진행되었던 2017 문화예술 희망여행을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는 말이다. 미얀마 인뗑(in dein) 유적지에서 2017 문화예술희망여행 참가자들 ●백제의 황금빛 꿈을 담은 고도(古都) 공주시와 부여군 첫 일정은 475년 한성에서 도읍을 옮기고 538년 부여로 천도하기까지 웅진백제의 시대를 이끈 공주시였다. 금강이라는 천혜의 해자를 낀 공산성이 바로 마주
시간이 정지된 곳, 캄보디아에서야 비로소 오늘을 사는 우리가 행복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 확신은 종이에 발묵(發墨)되듯 몸과 마음에 스며들기 시작했다. 캄보디아의 하늘처럼 낮게 구름이 드리워진 하늘을 본 적이 없다. 신과 가까이에 있다는 증거일까 어떤 것으로도 담을 수 없는 아이의 미소 일일 선생님 바람개비서포터즈와 캄보디아 아이들의 ‘함께 놀이’ 시간 한 남자가 석조 건물의 구멍에 대고 자신의 비밀을 읊조리며 쓸쓸하게 사라진다. 내 인생의 수작으로 꼽는 영화 의 엔딩장면이다. 남자 주인공 양조위가 놓쳐 버린 사랑의 아쉬
타이완에서 마주한 아이들의 진솔한 모습과 꿈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순수한 열정에 매일이 감동적이었던 3박 4일을 소개한다. 영화 의 배경이 된 지우펀의 아메이 찻집 ●Day 0내가 희망을 전할 수 있을까?‘어린 아이들이랑 가서 고생 좀 하겠다.’ 지인들의 장난기 어린 말에 여행 시작 전부터 걱정을 한 아름 안고 밤을 지새웠다. 사실 청소년들과 함께 여행을 가는 것보다 과연 내가 어떻게 이 아이들에게 희망을 전달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훨씬 크게 다가왔다. 타이완으로 희망여행을 떠나기에 앞서 참
나는 원래 매사에 무덤덤한 편이다. 인도 여행을 가기 위해 짐을 쌀 때도, 다른 친구들이 ‘설렌다’ ‘떨린다’고 할 때도 “저는 지금 그냥 아무 생각이 없어요. 잘 모르겠어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인도에 도착했을 때, 모든 기대와 걱정이 한꺼번에 훅 다가왔다. *투챌=투어챌린저 40도가 넘는 더운 날씨, 수행해야 할 미션들, 촉박한 시간…. 하루하루가 정말 빠르게 지나갔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내가 어떻게 그 일정들을 다 소화했을까 싶을 정도로 알찬 스케줄이었다. 하지만 투어챌린저 단원들과 스태프분들 총 29명이 함께였기 때문에 힘들
엄마의 뱃속에서 열 달을 채우지 못하고 태어난 이른둥이들. 건강하게 낳아 주지 못해 남몰래 눈물 흘리며 미안해하고 가슴 졸였던 이른둥이의 부모님들. 어느덧 건강하게 잘 자란 아이들과 그들의 부모님들이 함께 필리핀의 대표 휴양도시, 세부로 행복한 추억을 만들러 떠났다. 푸르른 세부 해변을 뒤로하고 점프 (좌) 여행의 기억을 오래오래, 가족스냅사진 촬영 (우) 세부의 역사를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산 페드로 요새 설레는 마음을 안고 네 시간 반의 비행 끝에 도착한 세부는 필리핀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이자, 동남아의 대표적인 관광지다. 찌는
사람이 좋아 시작했던 사회복지사로서의 삶. 언제부턴가 권태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매일 만나며 밝은 에너지를 주고받았던 어르신들에게서 더 이상 힘을 얻지 못하고 있었다. 이유는 단순히 나의 마음가짐 때문이었다. 타인의 복지를 위해 열심히 달려오다 보니 내 삶은 어디에 와 있는지 알 수 없게 되었고, 출근하는 발걸음이 무겁게만 느껴졌다. 시클로를 타고 느끼는 고즈넉한 도시 호이안 그러다 우연히 알게 된 사회복지사 희망여행, 사랑하랑. 기관의 배려로 참여할 수 있게 되었지만 과연 이 여행을 통해 내가 얼마나 힐링을 하고, 초심을 회복할
SK건설과 밀알복지재단의 협력으로 진행된 청소년 멘토링 프로그램 ‘드림빌더’가 끝났다. 며칠 뒤 걸려 온 전화. 프로그램의 우수참가자로 선정되어 말레이시아 탐방 기회가 주어졌다는 전화였다. 전화를 받고 기쁨을 감출 수가 없었다. 생애 첫 해외 여행, 더군다나 개인용돈 외에 부담해야 할 비용이 없다는 것은 고등학생인 내게 무척 좋은 기회였다. 한동안 접하지 못할 한국 공기를 담아 가기 위해 크게 숨을 들이쉬고 말레이시아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날이 밝고 이국적인 풍경들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말레이시아에 왔다는 사실을 조금씩 실감
하나투어의 후원 아래 2015년에는 태국에서, 2016년에는 라오스에서, 올해는 캄보디아에서 ‘희망여행-지구별여행학교’를 개최했다. 세 번의 희망여행에 참가한 학생들은 가벼운 비행으로 법정에 섰던 아이들로서, 해외여행 경험이 전혀 없고 학업중단 등으로 수학여행도 제대로 가보지 못한 아이들이다.무관용주의에서 비롯된 엄벌만으로는 위기에 처한 청소년들을 비행에서 벗어나게 하기는 불가능하다. 무한정의 용서를 베푸는 것도 적정한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당근과 채찍을 균형 있게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그런 의미에서 ‘희망여행-
뽀드득 뽀드득. 소복이 쌓인 눈에 종아리를 푹 담그는 아이들. 그렇게 남겨진 발자국을 그대로 따라갔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에 자신만의 방향을 새기는 아이들의 모습은 곧게 뻗은 삼나무보다도 더 강직해 보였다.이번 일본 여행은 문화소외계층 아이들과 함께했다. 마치 스노볼 안에 들어간 것처럼, 아키타현(秋田県)은 계속해서 눈이 내리는 순백의 마을이었다. 눈부신 환경에서 아이들의 독창성은 빛났다. 된장, 간장, 술을 발효시키는 양조장을 견학하며 간장 5톤은 ‘티라노사우루스 빼기 2톤’이라는 독특한 계산법을 제시하는가 하면, 깊은 산속 츠
“푸꾸옥은 어떤 곳이에요?” ‘푸꾸옥’이라는 생소한 이름. 귀에 익숙했던 여행지가 아니어서인지 궁금증과 기대를 안고 설레는 발걸음을 뗐다. 해가 뜨기도 전인 이른 새벽 인천국제공항에 모인 우리는 다섯 시간의 비행 끝에 연평균 27~30도의 따뜻한 날씨를 자랑하는 베트남 푸꾸옥에 도착했다. 눈에 들어오는 모든 풍경이 한 장면의 그림같이 아름다운 섬, 그것이 푸꾸옥의 첫 모습이었다.한국에서 두툼한 옷을 입고 출발했지만 도착하자 따뜻한 햇살이 우리를 안아 주는 듯했다. 푸꾸옥의 포근한 날씨는 서로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으로 출발한 가족들의
주변 국가의 다양한 문화 속에서 꽃핀 태국 북부의 예술. 역사 위에서 화려하게 피어나 북방의 장미라는 별칭도 달았다. 거기에 황금빛 치앙마이가 더 돋보이는 이유는 바로 이곳을 둘러싼 맑은 자연 때문. 자연, 역사, 예술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이곳에서 예술가들의 희망여행이 시작되었다. 글·사진 김효정 독자기자 에디터 트래비 예술가들의 마을 반캉왓의 목마 하나투어 문화예술 희망여행하나투어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프로젝트는 아티스트들이 여행이라는 과정을 통해 얻은 영감을 작품으로 표현·전시함으로써 색다른 시각으로 현지 문화와
캄보디아로 떠나기 전 ‘캄보디아 역사’에 대한 EBS 다큐를 3편 정도 보았다. 씨엠립이라는 곳에 대한 소개는 대부분 ‘앙코르와트의 찬란한 문화유산과 살인현장 킬링필드의 나라’라는 멘트로 시작되거나 마무리되고 있었다. 세계적 문화유산에 대한 감탄과 묵직한 답답함이 공존하는 상태로 여행을 시작했다. 스스럼없이 다가온 캄보디아 아이들 가장 가슴을 파고든 것은 찬란한 문화유산이라고 하는 앙코르와트 그리고 관광지마다 있었던 구걸하는 어린 아이들의 모습이었다. 집에서 기다리고 있을 4살, 9살의 두 아들과 비슷한 나이 또래였다. “아이들이
프루스트가 말한 ‘여행을 통한 새로운 눈’이란 무엇일까? 그 새로운 시각을 찾기 위해 15명의 예술가와 함께 베트남으로 떠났다. 1 내원교를 배경으로 전통의상을 입은 모델 “진정한 여행이란 새로운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가지는 데 있다.” -마르셀 프루스트Marcel Proust, 1871~1922년베트남에서의 첫 일정은 다낭 남쪽에 위치한 호이안Hoi An에서 출발했다. 16세기 중엽 이래 각국의 상선이 기항했던 무역도시 호이안은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진 곳이자 베트남전쟁 당시 격렬하게 전투가 벌어졌던 장소다. 특히
“얘들아, 한 번의 여행이 전부를 바꿀 수 있을까?”투어챌린저 하이스쿨 발대식장에 들어서서 가장 처음 받은 이 질문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평소 여행이란 놀고 쉬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던 나. 5박 7일의 여정을 마친 지금, 여행은 나의 꿈을 향해 한 발자국 더 나아가게 하는 귀중한 경험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1 아픈 역사의 흔적, 콰이강의 다리를 거닐다 2 꿈에 그리던 태국 입성! 다 함께 기념사진 3 두근두근! 2016 하나투어 투어챌린저 하이스쿨 발대식 현장‘하나투어 투어챌린저 하이스쿨 2기’라는 이름 아래 모인 우리는 ‘챌
“선생님, 말라리아 주사는 안 맞아도 되나요? 준비물은 뭘 챙겨 가야 해요?”아이들이 아닌 부모님들의 질문세례였다. 생애 첫 해외여행을 앞두고 마치 소풍을 기다리는 초등학생처럼 들떠 있던 부모님들. 아이들은 말할 것도 없었다. 공항으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한 아이는 “이게 꿈은 아니죠? 꿈이라면 안 깼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하기까지 했다.설렘을 가득 안고 긴 시간 이동한 끝에 태국 카오락에 도착했다. 다음날 아침, 햇볕이 따스하게 내리쬐는 해변의 한적한 잔디밭에 둘러앉았다. 가족 소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가족愛 재발견’ 일정을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