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tonbori 道頓堀도톤보리 물 따라, 사람 따라 도톤보리(Dotonbori)에는 두 개의 흐름이 있다. 오사카항으로 빠져나가는 도톤보리강에서 이어진 수로의 흐름과 일본, 중국, 한국인들이 뒤섞인 인파의 흐름이다. 가장 유명한 클리코맨* 전광판 주변으로 온통 휘황찬란한 대형 네온사인과 입체적인 광고판이 반짝이고, 그 사이를 비집고 흐르는 수로 위에는 리버크루즈가 쉼 없이 관광객들을 실어 나른다. 밀려오는 이미지와 사람들의 홍수에 반쯤 정신이 나갈 듯한 순간에 몸을 움직일 방향을 정해 주는 것은 어디선가 솔솔 날아오는 오코노미야키
Temma 天満덴마 오사카의 삶, 깊숙한 곳을 걷다 일본에서 가장 긴 아케이드로 알려진 덴진바시스시 선술집이 늘어선 덴마의 밤거리 여행자로 가득한 도톤보리나 난바를 벗어나 진짜 오사카의 밤 풍경을 만나려면 우메다에서 그리 멀지 않은 덴마로 향하면 된다. 길이가 2.6km로 일본에서도 가장 긴 아케이드로 알려진 덴진바시스시(天神橋筋) 옆길을 따라 식당과 주점들이 이어진다. 가게마다 붉은 제등이 밝아지면 퇴근길 직장인들이 하나둘씩 찾아와 선술집을 가득 메운다. 마음에 드는 식당이나 선술집이 있다면 한 자리 차지하고 앉아서 사케를 주문해
오사카 IN and Out밤에는 야경이 아름다운 오사카 중심부에 푹 빠졌고,낮에는 오사카 외곽에서 숲과 온천을 즐겼다.몰랐던 오사카의 발견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해질녁의 우메다 공중정원 우메다 공중정원에서 내려다본 오사카 야경 Umeda 梅田우메다 우리 ‘거기’서 만날까?저녁이 되자 원정대원들이 하나씩 우메다 공중정원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약속도 없었지만 그 넓은 오사카에서 우리는 잠시 동안 다시 완전체가 되었다. 그만큼 우메다 공중정원은 오사카 여행자들의 발길을 끌어당기는 곳이다. 그것도 아주 높은 곳으로. 전망대가 자리 잡은
인도네시아를 말하는독특하고 조금은 이상한 키워드들#수동비데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을 꼽으라면 화장실 시설. 좌변기 옆에 미니샤워기가 달려 있다. 뒷물용 수동식 비데로, 보통 쓰는 비데처럼 단추 한 번만 누르면 되는 편리함은 떨어지지만, 손을 닦거나 청소를 하고 나올 수도 있어 매우 위생적이다. 인도네시아에 워낙 물이 풍부하기도 하지만, 종교의 영향도 있을 것이다. 무슬림들은 하루에 기도를 5번씩 하는데, 예배에 들어가기 전에 반드시 우두(Wudu)·일부세정 혹은 구슬(Ghusl)·전신세정을 해야 하므로 물이 꼭, 자주
화수분 인도네시아Unlimited Stories about Indonesia 화수분(貨水盆)은 ‘재물이 자꾸 생겨 아무리 써도 줄지 않는다’는 뜻이다. 인도네시아를 표현하면 딱 이 단어다. 온 생을 다 바쳐도 다 알 수 없을 것만 같은, 거의 무한대의 이야기가 있는 인도네시아를 몇 가지 키워드로 들여다보았다. 물론 이건 겨우 목차에 불과하다. 발리 우붓 거리에서 마주친 그림 발리 짐바란 해변에서 낚시하는 사람들 족자카르타 술탄왕궁 족자카르타 보로부두르 사원(Borobudur Temple)이 나라와 어떤 인연인지 모르지만 두 달 사이
순수로의 초대코타 마나도 (Kota Manado) 뜨거운 태양 따위는 문제 되지 않았다. 바다는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초록과 파랑을 보여 주고 있었다. 온몸을 불처럼 활활 태웠다. 꽃밭처럼 펼쳐진 아름다운 물속에서. 눈 감으니 청량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사랑받고 자란 아이들이 내는 행복한 음악이다. 여기는 마나도다. 물빛이 특히나 아름답기로 소문난 리하가섬 데칼코마니가 되어 버린 마나도의 하늘과 바다 마나도는 섬이 아니라, 술라웨시에 있는 자그마한 도시다 어디에서나 환한 웃음을 보여 주는 마나도 주민들. 뒤에 보이는 파란
미나미시마바라(南島原)의기억 위를 걷다 소박하고 수수한 모습을 한 그는 사실 누구보다 아픈 기억을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이내 해바라기 같은 미소를 머금고서는 푸른 산과 바다를 담담하게 펼쳐 보였다. 미나미시마바라, 보면 볼수록 그는 참 진국이었다. 화려한 과거를 가진 구치노쓰항의 현재는 고요하기만 하다 구치노쓰 역사 민속 자료관은 메이지 시대의 서양식 건축 양식으로 지어졌다●처음엔 미처 몰랐던 이야기조용하고 한적한, 별다르게 특별할 것 없는 시골마을의 항구. 미나미시마바라(南島原)와 처음 만난 장소는 ‘아리아케
달콤한 나의 세부 “천국이 있다면 여기.” 독자 모델로 일정을 함께한 한 명이 말했다. 96시간의 짧은 여행이 이토록 긴 여운으로 남는 것은 아마도 너무나 달콤했던 ‘꿀’ 같은 휴가였기 때문 아닐까. 세부 제이파크 아일랜드에는 투숙객들을 위한 전용 비치가 있다. 스노클링은 물론 바닷가 선베드에서 세부의 태양을 즐길 수도 있다 고 카트를 즐기는 독자모델 참가자 가윤, 세영, 예린 필리핀항공 기내에서는 무료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 로비에서는 탁 트인 리조트의 전경을 둘러볼 수 있다 처음이지만 어색함 제로 “세부는 처음이라 설레요.
럭셔리 리조트들이 다 거기서 거기라는 생각은 착각이다. 자연이면 자연, 전망이면 전망, 감각이면 감각.각기 다른 개성으로 ‘럭셔리’를 표현하는 발리 누사두아 해변의 리조트들을 모았다. 1. 호텔 전체가 한적한 정원 그랜드 하얏트 발리(Grand Hyatt Bali)이렇게 평화로운 풍경을 어디에서 볼 수 있을까. 도시 한가운데 자리한 하얏트 호텔과는 달리, 누사두아(Nusa Dua) 해변에 위치한 그랜드 하얏트 발리는 마치 리조트 전체가 거대한 정원 같다. 객실 발코니에 앉아 연못에 두둥실 떠 있는 연꽃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그냥 한
The Parisian Macao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이 마카오에 등장했다. 정확히는 화려한 호텔 문화의 중심지, 코타이스트립에 새롭게 오픈한 ‘파리지앵 마카오’에 세워졌다. 파리지앵 마카오가 탐낸 것은 에펠탑뿐이 아니다. 파리 곳곳의 우아한 풍경들, 당장이라도 로맨스가 펼쳐질 것 같은 두근거림까지 마카오로 옮겨 왔다. 지난 9월13일 오픈한 파리지앵 마카오의 전경. 화려한 외관은 여행자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마카오 랜드마크의 세대교체 마카오가 ‘럭셔리 몰링’ 이미지를 가지게 된 데는 ‘코타이 스트립’의 역할이 컸다. 거대 호텔 그룹
타이중에 두고 온 것 나의 일부를 떼어 놓고 온 느낌이다.중요한 무언가를 두고 온 사람처럼가끔씩 안절부절 때로는 상실감에사로잡히고 있다.아무래도 나의 시간은여전히 그곳에서흐르고 있는 모양이다. 타이중 범특희미창문화 골목의 한 상점뜻밖의 햇살이 반가웠던 날7개월 만이다. 지난 2월의 타이완은 작정하고 파종하려는 농부처럼 내 머리 위로 쉴 새 없이 비를 뿌렸었다. 흩날리는 빗방울을 이를 악물고 받아내며 기약 없는 다음의 타이완을 생각했던, 아쉬운 첫 만남이었다. 기어이 여행의 마지막 날까지 떨어지던 비를 처연하게 바라보면서 나오려는 한
루앙프라방도 방비엥도 아니다.오랜 역사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때 묻지 않은 자연과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팍세(PAKSE)는 분명당신이 알아야 할 또 다른 라오스다. 왓푸 사원에서 내려다본 전경. 수많은 계단을 힘들게 올라온 기억이 금세 잊혀졌다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무라카미 하루키의 최근 여행에세이 제목이다. 조심스레 장담하건대, 당신은 아마도 루앙프라방이나 방비엥, 혹은 비엔티안을 떠올릴 것 같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라오스 북부 얘기다. 잘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세계, 라오스 남부에는 ‘팍세(Pakse)’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