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우옌 왕조의 숨결, 호젓한 시골 풍경, 사람들의 이야기. 이 모든 걸 베트남 다낭과 호이안, 후에에서 만났다. 세 도시가 만들어 낸 하모니에 하루가 빛난다.스트레스와의 작별 인사 한국의 추운 겨울에서 벗어나 베트남항공을 타고 햇볕이 내리쬐는 다낭에 도착했다. 숨이 턱 막힐 듯한 더운 열기에 놀란 것도 잠시, 여기저기서 들리는 캐리어 바퀴 소리와 눈앞에 있는 야자수를 보자 설레기 시작했다. 다낭은 세로로 길쭉한 베트남에서 가운데에 위치해 중부지방을 여행하기 좋다. 바다와 숲이 있는 다낭을 거점 삼아 역사를 간직한 호이안과 후에도 돌
익숙한 듯 낯선 그 설렘 속으로.다시 만난 후쿠오카에서의 하루.●하카타만에 두둥실 떠 있는 섬노코노시마 Nokonoshima Island코로나 이후 2년여 만의 일본이었다. 집처럼 드나들던 후쿠오카는 익숙한 듯 낯설었다. 오랜만의 여행이었던 만큼 조금 다른 각도에서 이 도시를 바라보고 싶었다. 먼저 배를 타고 하카타만으로 나가서 후쿠오카를 바라보기로 했다. 시내 북서쪽의 메이노하마(姪浜) 선착장에서 페리에 올라탔다. 파도를 가르며 10분쯤 달려 도착한 곳은 둘레 12km의 작은 섬 ‘노코노시마(能古島)’다. 항구 바로 앞 정류장에서
타이완 여행이 재개됐다. 시작점은 타이완의 북서부 도시, 타오위안. 타오위안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스폿 7곳을 모았다.타오위안에 타이완이 있다타이완 여행이 자유로워졌다. 지난 10월13일부터 방문객 격리면제를 시행한 데 이어 12월10일부로 입국 제한 인원수를 전면 해제했다. 여행객은 타이완 입국시 코로나 자가 키트를 이용해 7일간 자발적 건강관리만 하면 된다. 타이완은 코로나 이전 5년간 연간 방문객 수 1,000만명을 연이어 돌파했던 여행 강국이다. 현지 여행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리란 전망에 타오위안시도 마케팅에 발 벗고 나섰다
일본 규슈의 7개의 현, 그리고 7가지 매력에 대하여.코로나 이후 완벽히 새로워진 규슈 여행을 소개한다.●미야자키현 Miyazaki멋과 맛다카치오 협곡‘다카치오 협곡’은 규슈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관으로 손꼽힌다. 과거 아소산의 화산활동으로 인해 분출된 용암이 급속히 냉각되며 형성된 주상절리 협곡이다. 미야자키현을 여행한다면 꼭 들러 봐야 할 명소. ‘다카치호초’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이 지방에서는 대나무를 ‘캇포(Kappo)’라고 부르는데 오래전 이 지역에서는 대나무를 물통으로 사용했고, 물을 부을 때 대나무 물통에서 ‘캇포
도쿄에서 신칸센으로 단 2시간이면 날것 그대로의 대자연에 닿는다. 일본 열도 중앙에 자리한 도야마현은 해발 3,000m에 달하는 웅장한 산과 협곡이 일품이다. 눈이 내리면 알프스 못지않게 거대하고도 눈부신 설국이 펼쳐지는 곳. 노천 온천부터 구로베 협곡, 다테야마의 화구호까지 설국 여행의 코스가 탄탄하게 준비돼 있다. 올겨울 도야마현의 고요한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을 정화해보는 건 어떨까.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는 법 우나즈키 온천 마을 1923년에 문을 연 우나즈키 온천은 현지인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유서 깊은 온천이다. 피
기후현은 시공간을 초월한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의 무대가 되어 많은 주목을 받았다. 거대하고 웅장한 일본의 북알프스 일대, 아기자기한 다카야마 거리와 공방, 맑은 온천. 그야말로 자연과 낭만과 그리움이 공존하는 곳이다. 일본 소도시 기후현에서 소확행으로 여행하는 법을 소개한다. ●일본의 북알프스 장관을 한눈에신호타카 로프웨이 2층식 곤돌라인 신호타카 로프웨이를 타면 25분 만에 해발 2,156m의 니시호타카구치역까지 편안하고 안전하게 데려다준다. 옥상에 위치한 전망대에서는 일본의 북알프스를 360도 파노라마 뷰로 감상할 수
교토 어디를 걷더라도 옛것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그럼에도 사쿄구를 추천하는 건, 지금의 교토를 있게 한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교토를 다시 일어서게 한 비와호수로, 헤이안 신궁 등이 대표적이다. 그저 아쉬운 건 교토에서 두 번째로 넓은 행정구라 한 번의 여행으로 다 볼 수 없다는 점. 시간이 한정된 여행자를 위해 사쿄구 핵심 코스를 정리했다.●필요한 건 두 다리뿐여행은 카모가와강에서 시작한다. 약 31km 길이의 강은 교토 중심부를 가로지르며, 특히 나카교구에서 기온과 야사카 신사, 헤이안신궁 등으로 이동할 때 강을 건넌다. 얕고
호찌민에서 수많은 오토바이와 골목길로부터 두 시간 반 멀어졌다. 베트남 현지인들의 주말 휴양지로 손꼽히는 호짬으로. 그곳엔 바다가 있고, 그렉 노먼이 설계한 골프장이 있다. 베트남 호짬(Ho Tram)은 하노이나 호찌민, 다낭 등에 비해 비교적 생소한 지역이다. 하지만 베트남 현지인이나 호찌민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들의 주말 휴양지로는 유명하다. 호찌민에서 남동쪽으로 약 2시간30분 거리에 바다를 끼고 고급 리조트와 골프장이 여럿 모여 있다. 한국에서 출발하면 아직은 꽤 긴 여정이 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등산가는 기꺼이 에베레스트산
신규 레스토랑부터 데뷔전을 치른 박물관까지,코로나 이후 홍콩은 다방면으로 새로워졌다.길고 길었던 그리움은 이제 끝났다. 홍콩의 ‘NEW’들을 즐길 시간이다.●변화무쌍한 홍콩의 표정중경삼림부터 시작해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소호거리, 아트레인 벽화거리, 리펄스 베이 등 홍콩의 장면들을 한번 떠올리기 시작하면 홍콩 여행에 대한 그리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게 된다. 11월21일 방영한 JTBC 예능 프로그램 에서 홍콩으로 잠시 랜선 여행을 떠났을 때, 여전히 풍성한 먹거리와 휘황찬란한 야경, 새롭게 변화된 홍콩의 모습들
국경이 열린 첫날,여전하고도 낯설었던 10월의 타이완. 낯설어진 일상비자를 발급받을 필요도 없고 격리도 사라졌다.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타이완이 국경을 전면 개방했던 2022년 10월13일, 나는 어떤 감정에 고무되어 있었다. 처음이라는 설렘과 불확실성에 따른 걱정, 마음이 둘 사이를 줄타기하다 어딘가 붕 뜬 상태로 머물렀다고나 할까. 세 시간 남짓 비행 끝에 타오위안공항 입국 심사대로 향하는 길, 공항 직원들이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를 무료로 나눠 줬다. 타이완여행을 기다렸던 이들의 행렬이 길게 이어졌지만 입국 심사에 소요되는 시
일본 여행이 열렸다. 훌쩍 떠나 짧게 다녀오는 일정이 많은 일본 여행은 효율적인 이동 수단 선택이 필수다. 다행히 일본은 거미줄처럼 촘촘한 철도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교통체증 걱정 없고 안전한 열차 여행과 오사카와 나라의 핵심 여행지를 소개한다. ●빠르고 편리한 간사이 열차 여행 열차 이용 준비 '긴테쓰 레일패스'긴테쓰 레일패스는 긴테쓰 철도가 외국인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교통 패스다. 관광 목적으로 단기 체류하는 외국인이 구입할 수 있다. 외국인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으니 오사카, 나라, 교통 등 간사이 여행에 특화돼 있다.긴테쓰
일본으로 향하는 하늘길이 열렸다.2022 새롭게 변신한 사가현의 모든 것사가현의 새로운 얼굴인천에서 1시간 20분, 사가현은 이토록 가깝다. 사가현은 일본 규슈에 있는 7개의 현 중에서 가장 규모가 작다. 작아서 포근하다. 자연 그대로의 풍경, 질 좋은 먹거리, 뜨거운 온천은 물론이고 맘 놓고 걷기 좋은 올레길도 있다. 사가현은 지친 마음에 필요한 명약 같은 여행지다. 소박함 속에 피어난 매력이 돋보이는 곳, 2022년 새롭게 단장한 사가현의 곳곳을 들여다봤다.●EAT사가규 & 이마리규의 변신스테이크 하우스 라이언 ライおンSteak
클래식이어도, 클래식이어서, 결코 질리지 않을 싱가포르의 명소들.●페라나칸.zip에메랄드 힐 Emerald Hill해상 무역이 발달한 나라들의 공통점 하나. 물 건너온 문화들이 한데 뒤섞인다는 점. 싱가포르도 예외는 아니다. 오래전부터 아랍, 인도, 유럽 등 다양한 줄기의 문화들은 싱가포르 땅에 뿌리를 내렸고, 페라나칸(해외 이주 남성과 말레이 반도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후손)도 그중 하나다.오차드 로드의 에메랄드 힐은 ‘페라나칸.zip 파일’이다. 페라나칸 문화를 짧고 굵게 엿보기엔 이만한 적합지도 없다. 압축을 풀어 폴더를 열면
바다가 넘실거렸고 유려한 능선이 있었다. 보홀은 여전히 아름다웠다. 오랜만에 만난 이 휴양지를 마음껏 탐닉하고 돌아왔다.●보홀 여행의 필수 코스, 초콜릿힐보홀의 초콜릿힐은 200만년 전 산호 퇴적물의 융기와 침식 작용으로 형성되었다. 봉긋 솟아오른 1,268개의 봉오리(실제로는 1,776개)는 해양 석회암으로 구성된 원뿔형 카르스트 지형이다. 우기에 파릇한 초지로 덮였던 봉오리가 건기에는 갈색으로 변한 모습이 키세스 초콜릿을 닮았다고 해서 초콜릿힐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원뿔의 크기는 평균 높이50m 정도이며 가장 높은 것은 120m
변한 건 없었다. 바다가 넘실거렸고, 능선은 유려했다.세부는 여전히 아름다웠다. ●영원한 사랑이 있다면, 레아신전 밤늦은 시작, 세부공항에 도착했다. 자정이 넘어 호텔에 여장을 풀었지만, 피로 따위는 없었다. 여행의 설렘. 세부의 첫 아침을 씩씩하게 맞고 찾아간 곳은 바다가 아닌 산이다. 일명 ‘하이랜드’로 불리는 ‘부사이 바랑가이’, 이곳은 산이 많은 세부의 고원지대 중 하나다. 세부의 ‘타지마할’로 불리는 레아신전은 부사이 바랑가이 칠부능선에 자리하고 있다. 세부의 모텔 체인 퀸즐랜드의 소유주 ‘테오도리코’가 53년을 함께 살다
나에게 크루즈 여행은 먼 미래의 여행이었다.호호 할머니가 되면 가야지 했었던.하지만 여행이 끝난 뒤 깨달았다.우린 지금 당장, 배 위의 모든 걸 즐겨야 한다는 사실을.●먹고, 보고, 즐기는 쉴 틈 없는 하루 “그냥 땅 위에 서 있는 것 같아요!” 로얄캐리비안 크루즈의 스펙트럼호(Spectrum Of The Seas)에 첫발을 내딛자마자 흘러나온 말이었다. 크루즈와 유람선은 다르다는 걸 분명 알고 있었는데도 파도에 흔들리지 않는 크루즈가 신기할 따름이었다. 이번 여정에 동행한 다른 기자는 멀미약을 단단히 챙겨 왔는데 하나도 필요 없을
업무의 효율성은 질 좋은 휴식에서 비롯된다. 잘 쉬어야 일도 잘 할 수 있는 법. 그래서 준비했다. 업무로 누적된 피로를 풀어 줄, 홍콩의 *블레저 힐링 스폿들이다. 홍콩 출장 계획이 있다면 주목하시길!*블레저(Bleisure)는 비즈니스(Business)와 레저(Leisure)의 합성어다. 출장 도중 잠깐의 여가 시간을 보내거나 출장 전후로 개인 휴가 일정을 덧붙여 여행을 즐기는 새로운 여행 트렌드를 말한다.●빌딩 숲속에서 힐링 스파를홍콩엔 저렴한 마사지부터 하이엔드 호텔 마사지 그리고 소호의 작은 부티크 스파까지 수없이 많은 마
아시아 금융의 허브, 홍콩. 전 세계 비즈니스가 활발히 움직이고, 연중 내내 출장객들로 넘쳐나는 이 도시가 *‘블레저 여행지’로 떠오르는 데에는 의문을 품을 이유가 없다. 일과 여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싶다면 주목! 홍콩 현지 금융인이 추천하는 홍콩의 블레져 핫 스폿들을 모았다. 출장 도중 틈틈이, 또는 업무가 끝난 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는 곳들이다. *블레저(Bleisure)는 비즈니스(Business)와 레저(Leisure)의 합성어다. 출장 도중 잠깐의 여가 시간을 보내거나 출장 전후로 개인 휴가 일정을 덧붙여 여
익숙하면서도 낯설고 새로운 홋카이도. 코로나 기간에 리뉴얼한 오리지널 핫플과 2022 신상 핫플을 모았다. 이대로 여행계획만 짜면 인증숏, 힐링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다.●나만 알기 아쉬운 도야코 洞爺湖 홋카이도가 숨겨 놓은 보석 나카지마섬캐나다 밴프 국립공원을 여행해 본 사람이라면 나카지마섬에 발을 내딛는 순간 이곳이 캐나다인지, 일본인지 착각에 들리라. 맑고 투명한 청색의 호수와 초록빛 섬, 사람이 많지 않아 차분한 분위기. 거기에 모든 걸 근사하게 만들어 주는 마법의 가루 햇살이 더해지니 절로 힐링을 누린다. 눈으로 담고 발
이름만 들어도 여행자들 마음 설레게 만드는 도시, 방콕. 3년이란 기다림 끝에 드디어 닿았다. 그리고 깨달았다. 방콕은 조화롭게 살아가는, 여전히 천사의 도시였음을. ●기본부터 다지기 방콕을 여행하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기본 중의 기본은 왕궁을 돌아보는 것이다. 방콕의 왕궁을 정확히 묘사하자면, 왕궁(Grand Palace)과 왕실 전용 사원인 왓 프라깨우(Wat Phra Kaew)와 도서관, 체디(불탑) 같은 여러 건물이 함께 모여 있는 왕궁 구역이 있다. 왕궁에 갈 때 유의해야 할 점. 우선 긴팔 옷을 입어야 한다. 사원에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