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의 두 여행사 토마스쿡(Tho mas Cook)과 플래시팩(Flash Pack)이 각기 다른 이유로 주목받고 있다. 200년 역사의 세계 최초 여행사이자 전 세계 16개국에 2만2,000명의 직원을 자랑하는 대형 여행사 토마스쿡은 최근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렸다. 회사 전체 또는 사업 일부를 매각하라는 제안을 받고 항공사업부 매각과 21개 매장 폐쇄, 300명 이상의 감원 계획을 밝혔다. 자칫 200년 역사의 세계 최초 여행사가 사라질 위기에 처한 것이다. 토마스쿡과는 다른 이유로 주목받는 또 하나의 여행사 플래시팩은 라다
근로시간 단축을 위해 탄력적 근로시간제 도입을 검토하는 기업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탄력적 근로시간제는 언제 일을 많이 하고 언제 일을 적게 할지 미리 정해야 하기 때문에, 일이 많고 적은 시기를 미리 알 수 없는 경우 도입이 어렵다. 반대인 경우 선택적 근로시간제 도입을 고려해볼 수 있다.선택적 근로시간제란, 평균을 계산했을 때 1일 근로시간이 8시간을, 1주 근로시간이 40시간을 넘지 않는 범위에서 한 달 총 근로시간을 정하고, 그 범위 안에서 근로자가 자유롭게 일하도록 하는 제도다. 예를 들어 한 달 총 근로시간을 1
LCC는 4시간 이내 단거리 노선 운항에 최적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탄생했다. 이는 상대적으로 간소한 기내서비스와 좁은 좌석 등으로 인한 불편을 승객이 감수할 수 있을 정도의 물리적 범위의 한계를 가지고 있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 LCC 수요의 변화를 살펴보면 이와는 매우 다른 양상을 발견할 수 있다. 처음 국내에 LCC가 시작되었을 때만 해도 제주나 일본 노선 등 단거리 노선 위주의 공급과 수요가 주를 이루었다면, 지금은 5~6시간 이상 걸리는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노선으로 그 시장이 확대됨은 물론 그
“거기 정말 좋아요. 가면 할 게 하나도 없어요.” 사이판으로 휴가 여행을 가면 어떻겠냐고 물었을 때 자타공인 여행 고수인 친구는 답변했다.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가? 여행을 가서 할 게 하나도 없다니? 그리고 그것이 왜 좋다는 말인가? 의문을 품고 도착한 사이판에서는 실제로 그다지 할 게 없었다. 서울에서 비행기로 4시간 걸리는 사이판은 면적이 115㎢에 인구가 6만 명 정도의 작은 섬이다. 이곳에는 미술관도 없었고, 놀이동산이나 워터파크는 커녕 동물원도 없었다. 오래된 맛집이나 맥줏집도 없었다. 그리고 보너스로 미세먼지도 없었다
임금은 일반적으로 매년 변동된다. 그러나 요즘은 성과연봉제 도입 등으로 임금 변동을 예상하기 어려워져 임금협상 과정에서 회사와 근로자 간 갈등이 잦다. 임금 등 근로조건을 변경할 때 ①단체협약 또는 취업규칙으로 변경한 후 그 내용을 근로자에게 서면으로 명시하거나, ②개별 근로계약으로 변경하는 방법이 있는데, 이 때 실무적으로 근로자가 변경된 임금에 동의하지 않아 새로운 근로계약서 작성을 거부할 경우 문제가 된다.기간제 근로자가 임금 변경뿐만 아니라 근로계약 자체를 새로 체결해야 하는 경우, 두 번째 근로계약이 성사되지 않는다면 첫
호캉스라는 신조어가 이제는 낯설지 않다. 중국과의 관계 악화가 호텔을 힘들게 만들었으나 그나마 최근 몇 년간 증가한 내국인 이용객이 아픔을 달래줬다. 호텔은 소극적으로 대응한 내국인 시장에 대해 이제는 전략적인 태도를 취하거나, 다양한 마켓 운영을 선보이고 있다. 전략이 갖춰진 호텔들은 4월부터 이미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7월 여름휴가철이 다가오기 전에 객실패키지 상품을 구성하고 판매 채널에 대한 전략적 선택도 고려한다. 현장의 가장 큰 걱정은 체크인·아웃 대기다. 몇몇 호텔들은 자동 체크인-아웃이 가능한 호텔 키오스크 도입
내가 보기에는 그만하면 다 됐는데, 자꾸만 더 깎고 있었다. 인제 다 됐으니 그냥 달라고 해도 통 못 들은 척 대꾸가 없다. 타야 할 차 시간이 빠듯해 왔다. 갑갑하고 지루하고 초조할 지경이었다. “더 깎지 않아도 좋으니 그만 주십시오”라고 했더니, 화를 버럭 내며, “끓을 만큼 끓어야 밥이 되지, 생쌀이 재촉한다고 밥이 되나” 한다. 나도 기가 막혀서, “살 사람이 좋다는데 무얼 더 깎는다는 말이오? 노인장, 외고집이시구먼. 차시간이 없다니까요.” 노인은 퉁명스럽게, “다른 데 가서 사우. 난 안 팔겠소”하고 내뱉는다. 지금까지
어떤 회사가 노동법을 위반하는 경우 근로자는 보통 관할 노동청에 찾아가 법 위반을 신고하는데, 그 목적에 따라 해당 노동사건의 형식이 달라진다. 근로자가 사정을 진술해 고용노동부가 권리구제를 위한 유리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바란다면 ‘진정’사건이라고 하고, 법 위반으로 사업주를 처벌하고자 한다면 ‘고소·고발’사건이라고 한다. 근로자들은 대부분 이러한 형식을 신경 쓰지 않지만 아래와 같은 상황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어떤 근로자가 회사에서 임금이 체불돼 공인노무사를 선임해 고용노동부에 해당 임금 체불을 신고했다. 그런데 공인노무사의
얼마 전 친구와 요즘 젊은 층에게 매우 인기 있다는 와인바에 다녀왔다. 안에 들어서니 정말 소문대로 젊은 사람들로 가득했고 왠지 오지 못할 곳에 발을 들인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소주나 기껏해야 맥주를 마시는 것이 전부였던 나의 젊은 시절이 떠올라 와인잔을 기울이는 젊은 친구들의 모습이 조금은 낯설게 느껴지기도 했다. 곧 메뉴판을 보고나서 이곳이 왜 젊은 친구들에게 인기 있는지 알 수 있었다. 그 이유는 와인을 병이 아닌 잔으로 팔고 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한두 가지 정해진 하우스 와인이 아닌 매우 다양한
새로 맡은 업무로 인해 해외 출장이 잦아졌다. 저녁 늦게 출장에서 돌아와서 다음 날 새벽에 또 비행기를 타기도 했고, 주말에도 해외 출장을 떠났다. 지난 3개월 동안 국제선 비행기를 스무 번 넘게 탔으니, 매주 해외 출장을 다닌 셈이다. ‘출장’은 영어로 ‘Business Travel’로, 직역을 하면 ‘업무(Business) 를 위한 여행’이다. 해외에서 달성해야 할 중요한 업무 목적을 지니고 출장을 떠날 때는 늘 긴장감이 앞선다. 준비해야 할 것도 많고 다녀온 후 정리해야 할 것도 많다. 하지만 아무리 업무 목적이라 해도 출장
최근 하나투어가 패키지 여행객을 현지에서 방치했다는 논란이 일어 검색어 상위에 오른 일이 있었다. 캐나다 벤쿠버에서 옐로우나이프로 향하던 국내선 비행기가 기상 악화로 회항해 일정에 차질이 생겼는데 이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여행객과 여행사 간 차이가 생긴 것이다. 이 둘은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해당 사건은 사회적 이슈로 번지고 말았다. 여행객을 버렸다는 비난에 하나투어 측은 본래 자유 일정을 포함한 상품이었으며 현장에서 적절한 대안을 제시했다는 등의 해명을 했지만, 아직까지도 여행사와 여행객의 잘잘못을 따지는 진실공방 단계에 머
최근 몇 년 간 비행기 탑승객이 승무원을 폭행한 사건, 백화점 고객이 주차요원의 무릎을 꿇린 사건 등 고객이 근로자를 괴롭히는 사례들이 크게 화제가 되었다. 이러한 고객응대 근로자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최근 ‘산업안전보건법’이 개정되어 작년 10월18일부터 시행되었다. 주요 내용은 고객의 폭언, 폭행 등 괴롭힘으로 인해 고객응대 근로자가 신체적·정신적으로 아프지 않도록 사업주가 의무적으로 예방 및 보호조치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와 같다.먼저 사업주는 고객의 괴롭힘을 예방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조치를 해야 한
호텔 내 제공되는 모든 서비스의 출발은 언어다. ‘어떻게 말하고, 어떤 응답을 듣느냐’가 모두 말에서 출발한다. 가장 처리하기 힘든 고객 불만의 상당수는 고객과 직원 간에 오간 말의 미묘한 느낌에서 발생한다. 불만이 접수되었으나 고객의 말을 들어보면 고객이 맞는 것 같고, 직원의 설명을 듣노라면 직원의 입장과 대응에 수긍이 가는 경우는 역시 '말'이 가진 속성이 그만큼 복잡하기 때문이다.호텔 휘트니스 센터의 사우나에 방문한 한 고객은 리셉션 직원에게 사우나 안에 식사를 할 수 있는 장소가 있는지 물었다. 이에 호텔 직
시장규모 12조, 2017년 국내 커피 시장 규모다. 커피 시장은 영화 시장(5조5,000억원)의 2배를 넘는 규모로 성장했다. 국내 커피전문점 수 역시 2011년 1만2,381개에서 2017년 8만5,000여 곳으로 늘었다. 2017년 한국인이 마신 커피는 1인당 512잔이다.그런데 이런 커피 시장의 눈부신 성장에도 불구하고 ‘동네 카페’는 위기를 맞고 ‘커피전문점’이 주도권을 넘겨받았다. 커피 시장의 성장과 동네 카페의 위기,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1999년 이화여대 앞에 스타벅스가 1호점을 오픈하며 대형 커피전문점 시대를
항공사 운영에 있어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일이 없겠지만 장기적인 발전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을 꼽으라면 그것은 네트워크 설계일 것이다. 쿠알라룸푸르를 베이스로 하는 LCC에서 근무하던 시절 네트워크팀과 밀접하게 일하게 돼 강한 네트워크의 중요성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당시 이 항공사는 인기 있는 관광지에 보다 많은 슬롯을 확보하기 위해 해당 국가에 직접 항공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이를테면, 방콕이 매우 인기 있는 관광지가 되자 태국에 직접 항공사를 설립하여 비단 쿠알라룸푸르-방콕 노선뿐 아니라 서울-방콕, 브리즈번-방콕과 같
내가 근무하는 곳은 서울 시내 한복판, 그것도 명동에 위치한 대형 빌딩이다. 지하 7층, 지상 26층으로 구성돼 있고, 공유 오피스 기업인 위워크(WeWork)부터 1,000개 이상의 스타트업 기업, 금융 대기업까지 입주해 있어 사람들의 발길이 늘 끊이지 않는다. 빌딩 바로 옆에는 명동성당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팝아티스트인 로버트 인디애나(Robert Indiana)의 조형물 ‘LOVE’가 있는데, 이를 인증하려는 이들로 붐빈다. 빌딩 안도 마찬가지다. 지하 1층과 2층 그리고 지상 2층에는 30여개의 식당과 푸드코트(김치찌개
호텔 내에 발생하는 모든 서비스나 영업과 같은 일련의 생산 활동들을 보조하기 위해 시스템이 존재했다. 프론트와 예약과는 PMS, 레스토랑을 포함한 호텔 내 각종 업장들은 POS, 규모가 큰 호텔들은 세일즈 역시 Sales &Catering 시스템을 사용한다. 이러한 호텔 시스템들은 시대의 흐름에 맞춰 빠르게 변화해야 할 처지에 놓였고, 시스템의 활용과 도입에 따라 호텔운영의 성패를 가름하기도 하는 변화의 시대를 맞았다. 인터넷에서 객실을 팔겠다고 덤벼든 OTA들은 전 세계가 빠른 인터넷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급성장했고, 스마트폰 이용
연초에 해외 여행을 다녀왔다. 현지에서의 이동 수단으로 렌터카를 선택했다. 렌터카 회사의 담당 직원은 몇몇 서류에 사인을 요구하거나 모니터를 통해 예약사항을 점검하면서 동시에 끊임없이 차량 업그레이드와 보험 보장 항목 추가를 위한 업 세일링(Up selling)을 시도했다. 차량은 2인 여행자가 사용하기에 충분한 5인승 SUV를 예약했기에 더 좋은 차량으로 변경할 필요가 없었다. 보험 역시 본인 부담금이 없는 풀 커버 보험(SCDW)을 가입해 보험을 추가할 이유가 없었음에도 렌터카 회사의 직원은 끊임없이 보험 추가 가입을 권했다.
메타서치에 대해 처음 알게 된 것은 2013년 서울에서 열린 CAPA North Asia 컨퍼런스에서였다. 온라인 항공유통 섹션에 참여한 패널 한명이 메타서치에 대해 설명하는 것을 듣게 되었는데 솔직히 무슨 내용인지 정확히 이해가 가질 않았다. 이는 다른 참석자들도 마찬가지여서 듣는 사람이나 설명하는 사람 모두 답답해했을 만큼 당시 메타서치는 매우 생소한 개념이었다.그날 컨퍼런스가 끝난 후, 저녁만찬 테이블에 싱가포르에서 온 제니퍼와 배석하게 되었고 함께 식사를 하는 동안 그녀에게서 항공권 메타서치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
무게를 내려놓자 여행은 경쾌해졌다.찍을 수 있는 것만 찍는 것이야말로 여행의 본질이다 ●사진은 가벼움의 미학이다.상대적인 의미다. 엄청나게 많은 장비를 동원하는 영화나 드라마 촬영은 무겁다. 카메라를 싣는 차가 있어야 하고, 조명까지 더하면 규모는 더욱 불어난다. 촬영 스태프뿐만 아니라 연출, 제작, 녹음, 미술 부서까지. 촬영장에는 대략 50여 명에서 많으면 100명의 스태프들이 상주한다. 장비에 사람까지 더해진 현장의 무게에 짓눌릴 때면 사진을 찍는 시간이 그립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 단출한 카메라 한 대를 달랑 쥐었을 때의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