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관광 보이콧, 환율 상승, 글로벌 경기 악화 등 여행업계에 악재가 가득하다. 하지만 여행업계는 의외로 조용하다. 일본 관광 보이콧으로 인한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음에도 특별한 대책이나 전략 또는 신상품을 내놓은 여행기업이 없다. 문제가 사라질 때까지 버티기 위해 비용 절감용 비상경영 단계의 상향과 일본 관련 부서의 직원 이동 발령, 무급 휴직 검토 등 십 년 이상 써먹은 낡은 카드만 내놓거나 만지작거리고 있다. 2000년대 후반부터 여행업계에도 여행전공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공의 실력 있고 자기주장이 강한 신입사원들이 입
세계 관광기구(UNWTO)에 따르면 니우에의 관광산업은 세계에서 7번째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2017년에만 남태평양 니우에를 찾는 관광객이 25.4% 증가했다. 이런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인데, 정부가 앞장서 관광인프라 개발,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게다가 작년부터 중국이 니우에 도로 64km 전 구간에 대한 개선사업도 시작했다. 한국에서 니우에로 가려면 에어뉴질랜드의 오클랜드-니우에(주2회, 약 3시간) 노선을 이용해야만 한다. 니우에는 올해 11월 말 에어뉴질랜드의 인천-오클랜드 직항 노선의 운항이 시작되면 쿡, 사
지난 8월 미국 시카고에서 GBT A(Global Business Travel Asso ciation) 컨벤션이 5일간 열렸다. GBTA는 우리에게 아직 생소할 수 있지만 미국에서는 레저가 아닌 상용 여행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다. 출장 수요가 많은 일반 기업들과 항공사, 호텔, 시스템회사, 상용 전문 여행업체, OTA와 심지어 보잉과 같은 항공 제작사까지 약 7,000명 이상의 관계자들이 모여 함께 상용 여행 시장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새로운 기회를 발굴하는 교류의 장이라고 말할 수 있다.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상
청년추가고용장려금이란 중소·중견기업이 청년을 추가로 신규채용하는 경우 사업주에게 지원하는 지원금이다. 빠른 예산 소진으로 한동안 지급이 중단됐던 청년추가고용장려금이 8월20일부터 다시 지급됐다. 다만 지급요건이 다소 엄격해졌다. 청년추가고용장려금을 신청하거나 지급받고 있는 기업이 주의해야 할 사항을 소개한다. 우선 청년추가고용장려금은 원래 기업 당 추가 고용한 청년 최대 90명까지 지원됐다. 그러나 소수의 중견기업에 지원금이 너무 많이 지원돼 기업당 지원금 수령 한도가 최대 30명으로 줄어들었다. 다음으로 근로자(청년)의 최소 고용
다이버들은 통가를 두고 이렇게 말한다. 인생에서 가장 마지막에 여는 천국의 문. 다이버뿐만 아니라 집채 같은 혹등고래가 교미를 하고 새끼를 낳으러 일 년에 두 번씩 찾는 곳이다. 당신에게도 빈다. 치열하고 팍팍한 인생에서 한 번쯤은 고래의 꿈을 찾아 떠나는 용기를 얻길. ●‘움직이는 섬’ 통가의 혹등고래바비킴의 노래 때문에 통가로 떠났다는 한 40대 후반 남자분의 여행기를 읽은 적이 있다. 통가에 고래만 있는 건 아니지만, 나 역시 고래 때문에 이곳을 알게 됐다. 2017년 7월23일 중앙일보에 건물만한 크기의 통가
전세계에서 오직 한국과 일본에서만 자격증이 필요한 직업이 있다. 한국에서는 인솔자 또는 투어컨덕터, 줄여서 TC라고 부르는 직업이다. 일본에서는 텐조인 또는 투어컨덕터라고 부른다. 타 국가에서는 현지를 안내하는 투어가이드는 자격증을 필요로 하지만, 현지까지 인솔하는 사람에게 자격증을 요구하는 직업군은 없다. 서양에서 투어컨덕터는 투어가이드와 같은 개념이지만 한국과 일본에서는 인솔자라고 부르며 투어가이드와는 다른 직업으로 분류한다. 역사는 1982년에 만들어진 ‘국외여행안내원 제도’로 거슬러 올라간다. 국외여행안내원 제도는 1987년
남태평양에도 음과 양이 있다. 피지, 타히티, 사모아, 쿡제도, 바누아투처럼 나름 인프라를 잘 갖추고 웬만한 국제 체인호텔들이 즐비한 휴양섬들이 있는가 하면, 50년 안에 가라앉을 위기에 처한 나라도 있다. 키리바시, 투발루, 나우루 등 비운을 겪고 있는 섬나라들 이야기를 2회에 걸쳐 소개한다.●50년 후엔 없어진다는 섬키리바시 키리바시의 해수면은 가장 높으면 81m, 평균 3~4m 정도다. 때문에 태평양에서 가장 위태로운 곳이다. 해수면 상승으로 1999년에 2개의 섬이 사라지기도 했다. 그러나 섬이 가라앉고 있다는 우울한 이야기
아마존을 뛰고 히말라야를 등반하고 자전거로 미국을, 야생마로 몽골을 횡단한 모험가는 하늘이 날고 싶어 파일럿이 됐다.영화평론가 다음으로 포털에 뜬 ‘이동진’의 직업은 모험가도 파일럿도 아닌 영화제작자다.모든 사람의 가슴 속에는 각자의 우주가 있다. 선택이 길을 만든다. 남들이 원하는 내일의 내가 아닌 오늘의 나로 살겠다. 그를 처음 알게 된 CBS 강연 프로그램 에서 들은 말이다. 맞는 얘기지만 그게 어렵지, 자기계발서에서 본 문장이라면 대수롭지 않게 넘겼을 법한 그 모든 지론들을 모험가는 몸소 증명해
난생처음, 가족과 함께 구름 위의 정원을 여행했다.가족과 함께 첫 해외여행을 함께할 수 있다면, 상상만으로 벅찬 기분이다. 꿈은 이루기 위해 꾸는 것이라고 했다. 해발고도 1,500m에 위치한 고산지대, 베트남 달랏으로 가족과 함께 떠났다. 달랏의 별칭은 ‘영원한 봄의 도시’다. 들판 가득 메운 꽃이 그 별명을 증명한다. 달랏은 20세기 초 프랑스가 베트남을 지배할 당시, 휴양지로 개발되었다. 고산지대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달랏은 남부 베트남에서 유일하게 소나무가 자랄 수 있는 땅이기도 하다. 그래서 달랏에는 에어컨이 없다. 그 정
인도를 닮은 사람그는 내게 인도다. 신비롭고 특별하다. 어떤 것을 질문하기 위해서는 그에 대한 궁금증을 가져야 하고 궁금증을 가지기 위해서는, 그 존재를 희미하게나마 알고 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인도는 처음이었고, 내겐 너무 낯선 존재였기 때문이다. 그저 할 수 있던 말은 ‘왜요?’ 정도의 질문뿐. 그는 내가 묻지 않아도 인도를 소개했다. 중요한 것은 그가 주관적일 수 있는 정보를 항상 짚고 넘어갔다는 것이다. 그 어떤 편견 없이 인도를 희미하게나마 그릴 수 있게 된 것은 그의 친절함의 공이다. 누군가에게 새로움을 소개한다
떴습니다. 80%, 금액으로는 대략 20만원의 할인이었습니다. 얼른 ‘장바구니에 담기’ 버튼을 눌렀죠. 하지만 결제 버튼까지 진행하지는 못했습니다. 꼭꼭 숨어 있던 양심 혹은 애국심이 이 일본 브랜드의 구매를 막아선 것이죠. 단호하게 거부했다고 말하기는 좀 민망한 것이, 사고 싶었던 품목이 하필 침구류라, 며칠 동안 잠자리에 누울 때마다 눈앞에 아른거렸던 것이 사실입니다. 불매 운동은 여행에서 가장 큰 파급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의 구석구석을 가장 많이 여행하던 이들이, 바로 이웃 나라의 우리들이었으니까요. ‘맛 좀 봐라’ 싶으
최근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남녀고용평등법)이 개정돼 시행을 앞두고 있어 관련 내용을 소개한다.우선 배우자 출산휴가가 확대된다. 현행법은 배우자 출산휴가를 최대 5일의 범위 내에서 3일을 유급으로 주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10월1일부터는 유급으로 10일까지 부여하도록 변경된다. 또한 현재는 배우자 출산휴가를 배우자가 출산한 날부터 30일 이내에 신청하도록 하고 있으나, 10월1일부터는 배우자가 출산한 날부터 90일 이내에 신청하도록 변경되고, 휴가를 1회 분할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게다가 중소기업(우선
호텔 수요가 급격히 증가한 2016년 이후 호스텔업을 제외하고 서울시에 등록한 신규관광호텔은 2019년 상반기까지 총 126개이고 그 중 반수에 가까운 59개 호텔이 100개 이하의 객실 수를 보유하고 있는 소형호텔이다. 말이 좋아 소형호텔이지 토지 매입부터 호텔 건축 전반에 걸쳐 들어가는 비용은 수십 억 원에서 백 억 원 대의 비용이 투자되는 사업이다. 규모가 작은 호텔일수록 기획과 설계에서 가장 고민스러운 부분은 호텔 내 식음료 업장 운영 여부이다. 인건비 구조 변화에 따른 부담감과 담보할 수 없는 수익성, 레스토랑 운영에 필요
남태평양에서 요즘 가장 핫한 섬은 바누아투다. 자연친화적인 여행지를 좋아하는 호주사람들 사이에선 바누아투가 발리보다 더 떠오를 거라는 소문이 있다. 멜라네시아(Melanesia)는 검은 섬들이라는 뜻으로 솔로몬, 파푸아뉴기니, 바누아투, 피지, 뉴칼레도니아가 이 지역에 속한다. 멜라네시아, 폴리네시아, 마이크로네시아라는 지역 명칭은 1832년 뒤몽뒤르빌이라는 학자가 태평양을 지리적으로 구별하기 위해 고안한 애매한(?) 분류법이다. 멜라네시아는 이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피부색이 검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멜라닌이 피부나 눈 등의 조직에
2019년 대한민국 여행업은 자유여행의 증가와 패키지여행의 축소, OTA 등 경쟁업체의 증가 및 대형여행사의 갑질 논란, 여행사 폐업 등 여행업에 대한 신뢰 하락으로 잔뜩 흐렸다. 그런 여행업에 일본의 수출 규제로 인한 일본 여행 자제 운동이 일고, 이어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경제적 선전포고를 하며 일본발 여행업 ‘퍼펙트 스톰’이 발생했다. 퍼펙트 스톰은 위력적이지 않은 태풍이 다른 자연재해와 동시에 발생해 엄청난 파괴력을 가지는 경우를 설명하는 기상 현상을 말한다. 1991년 미국의 ‘안드레아 게일 호’의 실화를
1990년 개봉했던 왕가위 감독의 영화 의 주인공 아비(장국영)는 필리핀에서 홍콩으로 입양돼 자신의 뿌리를 알지 못한다. 이런 혼란스러운 정체성으로 인해 누구에게도 정착하지 못하는 아비의 모습에, 감독은 1997년 중국 반환을 앞둔 홍콩을 투영했다고 한다.아비처럼 홍콩인들은 150년 동안 영국 치하에 놓여있었으며 스스로를 본토 중국인과 다르다고 믿었지만 그렇다고 또 영국인이라고 말할 수도 없었다. 영국은 홍콩인에게 British National(Overseas) Passport, 약칭 BN(O)여권을 주었는데, 이는 영국
직원이 업무상재해로 휴업해야 할 경우 회사는 당연히 직원이 충분히 쉬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 그런데 직원이 업무상재해가 아니라 개인적인 사고나 질병으로 일을 하기 어려워서 휴가 또는 휴직을 신청하는 경우가 있다. 이를 일반적으로 병가 또는 질병휴직이라고 한다.산업안전보건법 제45조에서 “감염병, 정신병 또는 근로로 인하여 병세가 크게 악화될 우려가 있는 질병으로서 고용노동부령으로 정하는 질병에 걸린 자에게는 의사의 진단에 따라 근로를 금지하거나 제한해야 한다”고 정하고 있으므로, 여기에 해당하는 직원에 대해서 아무런
쿡 관광청의 표현을 빌자면, 쿡 아일랜더들은 ‘최고의 연예인(Great Entertainer)’이다. 일상이 축제인 사람들이다. 오죽하면 중전마마 가체(加.)같은 화관(쿡 언어로는 ‘에이까뚜(Ei Katu)’ 라고 한다)을 쓰고 다닌다. 그것도 아주 크고 묵직한 것으로.에이까뚜를 쓰면 얼굴이 주먹만 해 보인다. 그래서 한국에서도 쓰려고 사오긴 했다. 공항에 내리자마자 화관을 챙겨 쓰는 걸 보고 아연실색을 했다. 귀찮아서 목베게도 안 챙기는 나로 써는 이 거추장스런 화관이 뭐 길래 비행기 안까지 챙겨왔을까 싶다. 전 국민이 ‘공항패션
세상에는 ‘몰라서 모르는’ 곳이 넘쳐난다. 특히 남태평양은 세계지도에도 존재하지 않는 곳이었다. 하지만 남태평양에는 약 2만5천개의 섬이있고, 독립주권을 가진 섬 나라인 ‘태평양 도서국'이 14개나 있다. 그 중 가장 남태평양다운 모습을 지닌 사모아를 1순위로 추천한다. ●Samoa’s 4 Secrets 사모아의 4가지 비밀Polynesian Power마나MANA를 품은 사모안, 태평양을 호령하다2016년에 개봉한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의 배경은 사모아다. 사모아 사람들은 돛도 없는 작은 배(카누)한 척으로 바람과
그녀의 여행은 숨 쉬지 않는다.그래서 고요하고, 평화롭다. 어린 시절 종종 세계지도를 방 한가운데 쫙 펼쳐놓곤, 여행을 떠나곤 했다. 그 여행의 끝은 항상 ‘나중에 꼭 가봐야지’ 정도의 가벼운 다짐. 그 다짐을 거의 이뤄낸 지금, 다시 펼친 세계지도에는 푸른 다짐만 가득하다. 바로 바다, 세계를 모두 걸어 여행했더라도 결국 지구의 3분의 1과 만났을 뿐이니까. 지구의 3분의 2를 여행하는 프리다이버 강현지를 만났다. 그녀는 바다를 여행하는데, 당혹스러운 첫 마디. “저는 사실 수영을 못해요!”인스타그램 cat_diving 캣다이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