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는 김나영 작가와 호주 멜버른의 삶을 잠시 뒤로한 채 한국에 머물고 있는 제니 & 제임스가 나눈 10문 10답.▶Interviewee from Melbourne류지영 파티시에 & 박진영 셰프멜버른 7년 차, 서울 5달 차 파티시에 류지영(제니), 멜버른 13년 차, 서울 5달 차 셰프박진영(제임스)-자기소개, 간단하게 부탁해요. 제니 & 제임스 부부입니다. 둘 다 10년이 넘는 호주 생활을 하다가 다섯 달 전 귀국해서 서교동에 작은 와인바 ‘리퍼’를 열었어요. 리퍼는 8평 남짓한 작은 공간이지만 저희가 좋아하는 모든 것을 담
부모님과 제주도 여행을 계획하는 당신.걱정할 거 하나 없다. 여기, 부모님을 위한 여행지를 모았다.●제주의 전통주제주 원물을 활용한 전통주, 양조장 이시보제주 양조장 ‘이시보‘는 제주의 서쪽 대정읍의 밭 사이 좁은 길가에 자리한다. 최근 혜성처럼 떠오르고 있는 양조장이니, 당연히 유동인구가 많은 길가나 전망 좋은 바닷가에 있을 거라 예상했다. 그 짐작은 완벽하게 빗나갔다. 평범한 외관에 내부는 사무실과 작은 공장 하나가 전부다. 소박한, 그야말로 정말 ‘양조장’이다. 제주에서 이시보 양조장을 운영하는 ‘부경철 대표’는 1993년생이
베트남 무이네란 모래사막 위, 오아시스 같은 6개의 스폿들을 찾았다. 무이네, 어떻게 가요?호치민에서 차로 약 3시간 30분이면 무이네에 도착한다. 최근 고속도로 개통으로 이동 시간이 줄어들었고, 도로 휴게소도 깔끔히 정비돼 있어 편안하게 이동 가능하다.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푸릇푸릇한 농장과 드넓은 수평선 뷰도 매력적이다. 인천에서 호치민까지는 베트남항공의 직항 노선 탑승시 약 5시간 20분이 소요된다. ●한낮의 초승달판티엣 해변 Ham Tien Beach태양 아래 둥실둥실 초승달이 뜬다. 한낮에 뜨는 달이라니? 물론 진짜 초승달
한국 관광시장은 1월부터 시작이 좋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1월 내외국인 출입국자수는 365만1,747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내국인 출국자수는 277만866명인데 전월(241만5,767명)보다도 약 36만명 많았고, 2019년 1월의 약 95% 수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올해 1월 출국자수는 2019년 1월(291만2,331명), 2018년 1월(286만6,780명)에 이어 역대 세 번째 규모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방한 외국인수는 88만881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02.8% 증가했지만 100만명을 넘지는 못했다.
지난해 여권 발급량이 전년대비 2배 이상 늘었다. 특히 코로나 이전인 2019년의 수치를 훌쩍 뛰어넘으며 여행산업의 빠른 회복을 예고했다.외교부에 따르면 2023년 총 여권 발급량은 630만8,377건으로 전년도 발급량(283만6,269건)보다 2배 이상 늘었다. 내국인 출국자 수가 역대 최고치(2,871만명)를 기록했던 2019년과 비교해도 약 1.3배 증가했다. 지난해 내국인 출국자 수는 약 2,271만명으로 2019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여권 발급량은 2019년 수치를 훌쩍 뛰어넘은 만큼 올해 다시 한 번 큰 폭의 성장
6월부터 낮에도 서울 여의도 하늘에 보름달이 뜬다. 보름달을 닮은 ‘서울의 달’이 본격적으로 비행을 시작한다.보름달 모양의 계류식 가스(헬륨)기구 ‘서울의 달’이 베일을 벗었다. 가스기구 기낭에는 서울시 도시브랜드인 ‘서울 마이 소울(Seoul My Soul)’ 로고가 들어가고, 서울의 특징을 담은 하트, 느낌표, 스마일의 픽토그램으로 장식된다. 비행시간은 1회 약 15분으로 최대 150m 상공을 떠다닐 예정이다. 탑승정원은 30명이다. 열기구처럼 생겼지만 헬륨가스로 채워진 기구를 케이블로 지면과 연결하는 구조로 공기보다 가벼운 헬
사우디아라비아는 낯선 땅이다. 피상적으로 몇몇 사실을 알았을 뿐, 그 속은 알 길이 없었으니까. 길지 않은 여행의 매 순간이 신비로웠다. 입는 것, 먹는 것 등 일상을 구성하는 사소한 것들조차도. 리야드(Riyadh)와 알울라(AlUla)에서 마주한 극적인 모습들이다.●Riyadh리야드, 수도의 위용2022년 ‘사우디아라비아’ MBS(무함마드 빈 살만, Mohammed bin Salman) 왕세자의 방한, 2030 EXPO 유치 경쟁 등의 이슈로 국가 자체는 익숙하다. 다만 여행 전까지 그 속은 알지 못했다. 오일 머니, 검은 천(
조금 더 안락한 숙소.평범함, 그 이상의 팔라완 여행을 위한 의 제안.엽서처럼 완벽한퍼니 라이온 엘니도The Funny Lion El Nido‘엽서처럼 완벽한(postcard-perfect)’ 엘니도 풍경. 지난해 퍼니 라이온이 필리핀의 수많은 관광지 중 엘니도에 호텔을 오픈한 결정적인 이유다. 모던한 호텔 건물을 제외한 모든 건 자연 그대로다. 객실 창문 너머의 캐들라오 섬(Cadlao Island), 서라운드로 펼쳐지는 바쿠잇 만(Bacuit Bay)과 원시림. 그림보다 더 그림 같은 풍경이 이어진다.50개의 객실과 레
네덜란드 쾨켄호프,튤립을 타고 봄이 부는 곳.매년 3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 1년에 딱 두 달. 네덜란드 리세(Lisse)의 쾨켄호프에서는 세계 최대 꽃 축제가 열린다. 얼마나 ‘최대’냐면, 32만 평방미터가 넘는 부지에 700만개 이상의 꽃 구근이 심겨 있다. 그중 튤립 종류만 무려 800여 종. 여기에 히아신스, 프리지어, 국화, 장미, 수선화까지 없는 꽃이 없다.사실 숫자들을 구구절절 나열해 봤자 별 의미 없고, 직접 가 보면 0이 여러 개 붙은 그 숫자가 오감으로 느껴진다. 색색의 꽃봉오리는 현기증이 날 정도로 아름답고,
여행과 일상,그리고 여행이라는 ‘일’ 사이에서울고 웃는 에디터들의 뒷이야기 1.0을 향하여살면서 뭔가를 간절히 추구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말하자면 ‘되는대로 사는’ 경향이 좀 있는데, 그런 내게 염원이 생겼다. 이름하여 ‘광명 찾기 프로젝트’. 지난 팔라완 취재가 결정적이었다. 콘택트렌즈 착용자에게 바닷물 마구 튀는 섬 취재는 고역 중의 고역이었다. 어디 그뿐일까. 출장 때마다 비행기에서, 호텔에서, 렌즈와 안경을 번갈아 껴야 하는 삶이란…. 지겨움조차 지겨울 수 있구나 싶다. 렌즈, 그 10년의 세월에 마침표(.)를 찍고, 이제
저는 걱정 없이 삽니다. 정확히는 걱정이 있어도 별로 개의치 않아 합니다. 그래서 타인의 슬픔이나 걱정에 공감 어린 위로를 건네는 게 참 힘든 사람입니다. ‘힘들어’라고 토로하면 ‘그래’ 정도가 저의 최선입니다. 고쳐야겠죠.마침 얼마 전 20년 지기 친구가 오랜만에 메시지를 하나 보냈습니다. 어떤 이유로 평생 다녀야겠다 다짐했던 직장에서 퇴사를 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여행이나 가려고 하는데…’라며 말끝을 흐립니다. ‘그래’라고 답장하려다가 다시 생각합니다. 변해야겠죠.언젠가 이런 댓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과거는 그립고 현재는 버
일본 소도시 여행에 입문하고 싶다면, 미나미시마바라 시를 추천한다. 고즈넉한 소도시에서의 규슈 올레 걷기, 유네스코 문화유산 관람, 돌고래 워칭, 소면 공장 견학은 결코 소소하지 않았다. 소도시야말로 일본을 가장 깊이 있게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나가사키현에 속하는 미나미시마바라(南島原市)는 멀다면 멀고, 가깝다면 가까운 반도 지역이다. 홋카이도 공항에서 3시간 정도 이동하면 화산, 바다, 온천이 있는 시마바라반도에 도착한다. 미나미시마바라는 반도를 구성하는 세 개의 도시(운젠시, 시마바라시, 미나미시마바라시) 중 하나고 인구 4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