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알프스’의 대문 가미코지. 그중에서도 물의 정령이 나온다는 갓파바시는 가미코지의 상징이다. 5월 초에는 저 멀리 보이는 호타카 연봉이 뽀얀 자태를 자랑한다 AreaⅡ일본 북 알프스Japan North Alps Trekker 윤희진은 올해 초 트래비스트 공모전 에세이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숨겨 온 글솜씨를 인정받은 독자로 첫 해외취재를 다녀왔다. 오감이 시원해지는 짜릿한 순간 운동화에 야생 원숭이가 먹다 버린 나뭇가지가 밟힌다. 일본 북 알프스의 빙하가 녹아 흐르는 개천은 따끔할 정도로 차다. 딱밤을 맞고 기절해 버린 아마고(
바야흐로 걷기가 대세는 대세인 모양이다. 그 흐름에 몸을 맡기는 일이 물 흐르듯 쉬운 일이기는커녕 오히려 신발끈을 꽉 조여매야 하는 일이지만 야무지고 당찬 세 명의 트래비 라이터들이 배낭을 쌌다. 길을 걷으며 발끝에서부터 머리까지 올라가, 가슴을 통과해 입 밖으로 나온 이야기들. 땀 냄새 폴폴 풍기며 그녀들이 묻는다. 일본의 ‘道’를 아시나요? 에디터 트래비 AreaⅠ 후라노는 일본 열도 중 가장 북쪽에 있는 섬, 홋카이도. 그 한가운데 일본 국립공원 중 가장 넓은 다이세츠大雪산 국립공원이 있다. 다이세츠산은 하나의 산이 아니다.
RESORT THAILAND 1 허니문 커플이라면 누구나 탐낼 로맨틱한 풀빌라 객실 2 풀 억세스 객실은 테라스에서 메인 수영장으로 바로 이어진다글 전은경 기자 사진제공 나가푸라 리조트 & 스파 단지 알려지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일명 ‘숨은 진주’라 불리는 곳이 너무 많다. 태국의 숨은 진주라 불리는 ‘끄라비’를 직접 보기 전까지 반신반의했던 것도 그 때문이다. 그러나 방콕에서 출발한 작은 비행기가 끄라비 상공에 다다랐을 때 비로소 그 의미를 알게 됐다. 석회암 절벽 사이로 모습을 드러낸 에메랄드 빛 해변은 ‘로맨틱 태국’을 대표하
발끝에 반짝반짝 햇살이 차이는 해 뜰 무렵의 나트랑 바닷가.거추장스러운 것을 벗고 걷는 바닷길, 이내 마음까지 홀가분해진다 베트남에서의 망중한치열함과 여유로움 사이 망중한. 바쁜 가운데 잠깐 얻어 낸 틈. 마냥 여유롭기만 해서는 결코 망중한이 아니다. 잠깐의 ‘틈’이라도 감사하게 여길 만큼 바쁘거나 치열한 가운데 있어야 참으로 망중한을 누릴 수 있는 것이리라. 그렇다면 베트남은 쳇바퀴 도는 일상에서 작은 사치를 부려 떠나온 여행자에게 망중한을 선물해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곳이거니와 그 누구보다 치열한 일상을 사는 베트남 사람들 특
중부 베트남에 서린 끝 모를 얘기들 할리우드판 영화에 길들여진 베트남에 대한 이미지가 출발 전부터 머릿속을 채웠었다. 그것도 이번에는 중부지역.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베트남전 영화 속 다낭과 후에의 황량함이나, 롤링 스톤즈의 ‘Paint it black’ 멜로디 따위가 자꾸 맴돌았다. 어두웠다. 하지만 한편으론 그 상처 위에서 정화되고 연마된 예술적 가치와 성장이 한없이 궁금했다. 그리고 말끔한 해변 도시와 고즈넉한 올드타운을 거니는 동안 맞닥뜨린 이미지 변화는 제법 성공적이었다city 3 다낭
Sleep in Vietnam 긴 해안선을 따라 늘어선 베트남의 리조트는 저마다 마음의 터닝 포인트다. 달려온 자리를 돌아보게 한다.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이세미, 서진영 호치민 마제스틱 호텔 오늘, 어제의 모습을 간직하다 호치민은 동양의 작은 파리란 별칭이 붙을 정도로 프랑스 식민지배가 덧입힌 색채로 물들어 있다. 반듯한 도로, 양옆으로 줄선 가로수, 어딘가 유럽을 떠올리게 하는 건축물들. 노트르담대성당, 중앙우체국 등 서로 이웃하고 있는 호치민의 주요 관광명소가 바로 그 증거. 그리고 또 하나, 100
중국은 산이고 물이로다호랑나비가 되는 꿈을 꾼 장자가 깨어나 말했다지. “내가 나비 꿈을 꾼 것인가, 나비가 내 꿈을 꾼 것인가.” 한 마리의 나비처럼 중국을 누볐다. 나는 꿈을 꾼 것인가, 여행을 한 것인가. 신의 조각품이라 할 만한 산시성의 몐산, 물감을 엎지른 것만 같은 쓰촨성의 구채구는 ‘중국의 산과 물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고스란히 보여줬다. 글·사진 김명상 구명주 기자 취재협조 하나투어, 레드팡닷컴 산시성몐산 綿山 타이항산맥에서 피어난 한 떨기 산 백두산에서 시작해 지리산에서 마침표를 찍는 백두대간을 굽어보면, 산과 산
사흘간의 식도락 여행“마카오는 맛있다” 마카오에 3일간 머물렀다. 짧은 일정이었다. 초점은 음식에 맞춰졌다. 중국 광둥요리, 매캐니즈 푸드, 일본 음식, 국수와 에그 타르트 등 미식 기행은 그야말로 끝이 없었다. 다른 출장에서 열흘간 먹은 음식보다 훨씬 다채롭고 풍성했다. 안 그래도 나온 배가 한결 더 빵빵해져서 돌아왔다. 다이어트에 관한 한 마카오는 ‘적성국’이다.에디터 김기남 글·사진 Travie writer 노중훈 취재협조 마카오정부관광청 02-778-4402 kr.macautourism.gov.mo 1 도시형 통합 엔터테인먼
1 언제나 예술과 젊음이 어우러지고 북적이는 타이캉루 2 동방명주에 올라 내려다보는 풍경은 오금을 저리게 한다 당신의 두 번째 상하이 여행을 위한 3가지 제안 중국 상하이엔 두 번째다. 동방명주, 와이탄, 위위안(예원), 신톈띠(신천지), 타이캉루 등 상하이의 굵직한 명소들만으론 만족할 수 없는 ‘유경험자’인 셈이다. 그리하여 발품을 팔아 보기로 했다. 편의점에서 거금 8위안을 내고 4인용 식탁만한 지도도 샀다. 그리곤 상하이에 거주하고 있는 후배를 불러냈다. “나 상하이에 두 번째거든? 앞장서!”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시펄 빌라스 리조트 Sea Pearl Villas 빠통은 포기 못해!빠통은 낮에는 평화, 밤에는 활력이 넘치는 곳이다. 빠통에서도 이 두 가지를 가장 효과적으로 맛볼 수 있는 리조트는 어디일까. 소란스런 비치와 거리를 두면서 가장 푸껫다운 휴양을 즐길 수 있는 시펄 빌라스 리조트를 소개한다.글·사진 박우철 기자 취재협조 시펄 빌라스 리조트 빠통의 두가지 매력빠통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낮에는 쪽빛 바다에 눈부신 태양이 비치고, 해변에서는 태닝을 하며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는 백패커들이 휴식을 만끽한다. 밤이면 해수욕과 태닝으로 살이
HONGKONG 트래비가 두 눈으로 확인한 홍콩의 숨은 쇼핑 명소 홍콩이 쇼핑과 식도락의 천국이라는 것은 이제 누구나 안다. 문제는 거대 쇼핑몰과 유니크한 상점 그리고 활기 가득한 노점까지 너무나 많은 선택이 당신 앞에 펼쳐진다는 점이다. 그래서 준비했다. 트래비가 발로 뛰며 확인한 숨은 보석같은 그곳을 소개한다. 특히 인테리어 숍, 기념품 숍 등을 좋아한다면 잊지 마시길. 에디터 김명상 기자 글·사진 Travie writer 이진경 취재협조 홍콩관광청 원하는 것이 한자리에! 대형쇼핑몰Mega Mall명품 플래그십 스토어부터 로드숍
김명상 기자의 마라톤 체험기교토 거리를 마음껏 내달리다 여행을 통한 휴식은 몸과 마음을 아우른다. 그러나 바쁜 일정과 쇼핑을 위한 계산으로 오히려 더 지치고 피곤하지는 않았는가. 한 번쯤은 자신의 한계에 도전해 보고 건강한 먹거리를 접하며 정신의 충전을 꾀하는 여행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여기 그 체험기를 소개한다. 에디터 김명상 기자, Travie writer 김영미 협찬 일본 국토교통성 긴키운수국, 인피니티커뮤니케이션즈 교토마라톤대회는? 올해 처음 치러진 교토마라톤대회京都マラソン2012는 긴카쿠지金閣寺 등 교토에 자리한 7개의
TRAIN PASS 긴테쓰 레일패스미에三重에서는 코끝이 차갑다, 찡하다 겨울은 겨울답게 추워야 제맛이라 생각했지만 영하로 뚝뚝 떨어지는 서울의 겨울이 밉살스러워질 무렵, 미에에 발을 내디뎠다. 겨울에도 좀처럼 영하로 내려가는 일은 없다지만 미에의 겨울도 두툼한 옷매무새를 매만지게 할 만큼 차갑긴 하더라. 그것도 잠시. 밤하늘에 꽃핀 나바나노사토의 일루미네이션과 일본인들이 일생에 꼭 한 번 걸음해 태양신의 기운을 받는다는 이세신궁 그리고 수많은 눈의 보살핌으로 별이 되어 뭍으로 돌아온다는 해녀들의 이야기 등 미에의 겨울은 마음을 먼저
칸나와마치 거리 곳곳에서 뿜어져 나오는 온천 증기는 영국의 안개만큼 매력적이다 1 어느 곳에서나 온천 증기가 솟아오르는 칸나와마치 거리 2 벳푸 거리 곳곳에 설치된 온천 증기를 이용한 족탕. 의자에 앉아 발을 넣으면 증기를 이용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무료로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하다 3 관광객과 주민들을 위한 간이 조리 바구니. 찜 조리가 가능한 식재료를 준비한다면 칸나와마치 곳곳에서 찜 요리를 즐길 수 있다 벳푸를 특별하게 만드는 물 이야기 일본을 좀 아는 사람이라면 온천 하면 벳푸別府, 벳푸 하면 온천이라는 공식에 익숙하다.
여행은 싱글들만의 전유물일까? 일. 육아. 가사. 일. 육아. 가사. 반복되는 일상으로부터 탈출을 꿈꾸는 당신은 화려했던 싱글을 그리워하며 씁쓸했던 적은 없는지. 이번엔 기필코 떠나리라 굳게 마음먹었어도 발목을 잡는 그렁그렁한 자녀들의 눈망울. 토끼 같은 아이들을 떼어놓고 훌쩍 떠날 순 없는 모든 엄마·아빠에게 가족여행에서 싱글처럼 즐길 수 있는 PIC사이판을 소개한다. PIC사이판에서 육아해방대작전을 펼치고 다시 화려한 더블로 거듭나 보자!에디터 양보라 기자 사진·취재협조 마리아나관광청 사이판의 친정집 PIC분명히 말해 둔다. 어
식스센스 닌반베이,에바손 아나만다라 나트랑 Six Senses Ninh Van Bay & Evason Ana Mandara Nha Trang 천천히 음미하는 최고의 휴식 그녀는 몇 가지 해결해야 할 일들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비행기 안까지 끌어안고 탑승한다. 소곤소곤 전화 몇 통으로 정리를 해보지만 계획한 대로 처리하지 못한 일들에 잔걱정들이 밀려든다. 심호흡, 습관적인 마인드 컨트롤. 안전띠를 매고 마침내 핸드폰을 끈다. 이제 비행기는 이륙할 것이고 이름도 감각적인 ‘식스센스 리조트’를 향해 베트남으로 출발할 것이다. 떠나온 일상의
" 방콕 SNS 여행. 가능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감히 실행하지 못했던 실험적인 여행을 가 감행했다. SNS 전문가 두 명이 기꺼이 동참했다. 의 고재열 기자는 13만명이 되는 자신의 트위터 팔로워들과 소통하며 방콕 여행을 풍성하게 했고, 티켓몬스터 김영미씨는 단련된 여행의 감각과 경험으로 노련하게 일행을 이끌어 주었다. SNS로 소통하는 여행은 기분 좋은 우연의 연속이었다. 방콕에 홍수사태가 났고 때로는 정확치 않은 정보에 낭패를 겪기도 했지만 여행의 결과는 너무나도 풍성했다. 그 어떤 클래식한 여행지라고 해
인도 다람살라 The Little Lhasa in India달라이 라마를 만나러 가는 길 조심스레 마니차Mani Wheel를 돌려본다. 불교 경전이 담긴 회전 경통, 한 번 돌릴 때마다 경문을 한 번 읽는 것과 같단다. 스르르 마니차가 돌자 표면의 티베트어는 회전에 말려들어 가뭇없이 흐려졌고, 희붐한 거리 속에서 티베트 승려들의 붉은 승복은 선명했다. 그곳을 활보하는 여행자들은 경쾌했고, 골목골목 빼곡한 가게를 지키는 주인들은 느긋했다. 인도인과 티베트인, 이방인과 현지인, 승려와 중생, 사람과 동물이 한데 뒤섞인 메인광장에는 언제
펑황고성鳳凰古城에서의 밤과 낮 짧거나 긴 머무름 펑황고성 출신의 대표적인 작가 심종문(SHEN CONGWEN). 그는 펑황고성을 떠올리게 하는 전원 소설 으로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른 바 있으며, 중국 역사유물학자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그의 저서들방대한 영토 안에 한 국가로 부대끼며 살고 있는 다양한 소수민족들. 그들이 보여주는 문화가 지방마다 다르기에 중국은 여행을 거듭해도 언제나 처음처럼 신선한 느낌이다. 전통가옥과 풍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고성古城’ 혹은 ‘고진古鎭’이 처음은 아니지만 후난성의 고성을 방문했을 때,
" JAPAN TOKYO도쿄 아주 오래된 아날로그 시계같은 도쿄에서의 나흘은 조금 불편했다. 대지진의 후유증 때문은 아니었으며, 서울보다 평균 2도 높은 후덥지근한 날씨 때문도 아니었다. 그냥 그곳이 도쿄였기 때문이다. 삼성과 애플의 전쟁이 마치 국가대항전이라도 되는 듯 중계되고, 스마트폰 사용자 1,000만명이 넘는 나라에 사는 사람의 눈에, 이 도시는 깊이 들여다볼수록 불편함을 감수하는 아날로그의 세계라는 점이 명백해진다. 지킬 것을 지키는 ‘진득함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도쿄와 그곳 사람들의 차분한 일상에 잠시나마 깃들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