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하루, 맥주·온천 등 우나즈키의 매력을 200% 체험한 두 자매는 유쾌상쾌한 기분으로 아침을 맞이했다. 벌써부터 오늘은 어떤 체험이 기다리고 있을까, 기대 만발이다. 희원은 한국에서부터 손꼽아 기다리던 ‘설벽 체험’에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두근하다. 일본 말로는 ‘유키노오오타니(눈의 계곡)’, ‘유키노헤키(눈의 벽)’라고 불리우는 설벽은 단연 도야마 관광의 하이라이트라고 해도 지나치치 않은‘유명인사’다. “사진으로만 봤는데, 높은 눈벽 사이로 차들이 다니는 게 너무 신기했어요. 4월에 눈을 볼 수 있다니정말 기대되는데요.” 반짝
ⓒ트래비여름이 가까운 지금 이맘때에도 그곳에서는 장대한 설벽, 휘몰아치는 눈보라와 조우할 수 있다. 그뿐일까, 색색이 화려하게 핀 꽃밭과 아름다운 신록까지 한번에 만날 수 있으니 그야말로 ‘사계(四季)’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하겠다. 그곳이 어딘고 하니, 바로 일본 도야마현이다. 지리적으로 혼슈의 정중앙에 위치, 그야말로 일본의 한가운데에 자리하고 있는 도야마는 해발 3,000m에 달하는 험준한 일본 북 알프스 산맥과 해산물이 풍부한 심해를 동시에 갖추고 있어 자연적으로 혜택받은 환경을 지니고 있다. 이 탐스러운 지역을 ‘탐험
ⓒ트래비1. 우지엔(宇治園)의 녹차 팥빙수이 녹차 디저트 가게로 안내해 준 70년대 말 태어난 동반인은 “고등학교 때 먹었던 간식이 옛 맛 그대로”라며 풋풋했던 소녀시절을 회상했다. 그 정도로 전통을 지켜 오며 꾸준히 인기몰이를 하는 디저트 가게.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 있는 메뉴는 녹차 빙수. 단품으로도 주문이 가능하지만 이채롭게 빙수와 따뜻한 차를 함께 즐긴다(물론 냉차로도 주문이 가능하다). 녹차팥빙수와 호지차(흑차)세트는 ¥735, 녹차 팥빙수와 맛차(녹차) 세트는 ¥892. 까만 꿀, 녹차 아이스크림, 떡(새알), 팥, 젤리
ⓒ트래비1. 요리 전 우동스키2. 펄펄 끓는 우동스키3. 특제 육수를 붓고 보글보글 끓이면 맛있는 우동스키가 완성된다.아쉬운 여행의 마지막 날. 메뉴를 궁리하다 호텔 컨시어지에 문의하기로 결정. 지금까지 먹은 메뉴와 중복되지 않게 추천해 달라고 부탁하니 오사카에서 ‘우동스키’를 왜 아직도 먹지 않았느냐며 ‘강추’한다. 오사카에 본점을 둔 미미우(美卯)는 다이쇼(大正) 13년에 오픈한 250여 년의 전통이 있는 가게로 본격적인 면요리 전문점으로의 변신을 시도한 것은 1925년이었다. 오사카에만 10개, 도쿄, 나고야, 교토에서도 지점
ⓒ트래비1. 뭔가 특별함이 있는 생선초밥2. 인스턴트 라멘의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는 인스턴트 라멘 박물관3. 직접 만든 인스턴트 라멘에는 5가지 토핑스프를 고를 수 있다. 가장 신선한 해산물을 구할 수 있는 장소가 어디일까? 갓 잡은 해산물의 별천지 ‘수산시장’에서는 펄떡펄떡 살아 움직이는 온갖 물고기가 가득하고 상인들의 분주하고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더욱 활기찬 ‘싱싱한’ 공간이다.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번화가 인근에서도 교통수단과 저장시설의 발달로 신선한 회와 초밥을 맛볼 수 있지만 굳이 중앙 도매 시장까지 발걸음을 한 까닭은
툭툭 털어내면 한 무더기의 먼지가 후두둑 떨어질 것 같은 지루한 일상에 ‘개 껌이라도 잘근잘근 씹고 싶은’ 자신을 발견했을 때, 숨 돌릴 틈 없이 정신없는 매일의 삶에 치이며 강퍅하고 삭막한 자아에 측은지심이 발동할 때, 우리는 여행을 꿈꾼다. 그림 같은 바닷가에서 부산한 움직임은 일체 금하며 마냥 쉬는 여행도 좋지만 무엇보다 키보드를 두드리는 손끝에만 온 신경이 집중된 무디고 무뎌진 감각을 일깨우고 싶었다. 어디를 갈까 자료를 수집하던 중 마음에 콕콕 박히던 설명은 ‘천하의 부엌’, ‘먹다가 망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식도락을 즐
가을에 산으로 올라간 신은 봄에 다시 내려와 지역의 농경을 관할한다. 아소 신사의 마당에서 펼쳐지는 히부리 신지는 아소지방의 오곡풍양을 기원하는 아소 신사의 농경제사 의례의 하나다. 농업의 신 ‘도시네오카미’가 여신을 신부로 맞이하는 ‘고제무카에’ 의식으로 우지코(氏子-조상신을 모시는 사람)들이 횃불을 돌리며 여신을 맞이한 것이 축제 이름의 유래로 전해지고 있다. ⓒ트래비 신들의 결혼식 축복 의식횃불 휘두르기 축제의 시작은 하늘이 어두워질 무렵부터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북소리가 아소산 자락까지 울려 퍼진다. 아소 신사의 마당은
아소에 서면 옛날 이야기가 들린다 일본의 4개의 큰 섬 중 가장 남쪽에 있는 규슈는 일본의 현대와 과거, 화려한 자연환경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곳이다. 그곳 규슈의 중부에는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칼데라를 자랑하는 활화산, 아소가 있다. 원래 상태로 되돌리다, 소생하다, 부활하다 라는 뜻의 ‘아소‘. 신비한 자연과 함께하는 휴양 여행을 원한다면 그곳으로 떠나 보자. 글·사진 심혜원 기자취재협조 : 큐슈로 www.kyusuro.com 아소 디자인 센터 Aso D.C www.asodc.or.jp Kyuden Infocom company.
아소 & more 쉽고 편리한 아소여행을 위한 이모저모 점점 늘어나는 한국인 여행자들을 위해 규슈는 여러 가지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부산에서 배를 타고 가거나 항공을 이용할 때 한번씩은 거쳐가게 되는 후쿠오카의 하카다 역에는 위치 안내 문구에 한국어가 포함되어 있으며 구마모토 공항에는 모든 안내가 한국어로 되어 있다. 심지어 구로카와나 유후인 온천 지역의 료칸(여관)에는 객실 안 안내판에 한국어 안내가 있을 정도다. 그러나 일반인에게 길을 묻거나 도로 안내판에는 한국어나 영어 안내가 없고 대도시가 아닌 아소의 경우에는 식당
ⓒ트래비 구로카와(黑川) 지역은 유후인, 벳부와 더불어 규슈의 온천지역 중 하나다. 산 깊은 곳에 오순도순 자리하고 있는 이 곳은 옛 일본의 전통문화를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아소산 트래킹과 몬젠마치 산책을 마쳤다면 일본 내에서도 손꼽히는 수질로 유명한 구로카와 온천지역에서 몸과 맘이 상쾌한 온천 여행을 즐겨보자. 1200엔으로 즐기는 온센 메구리 ⓒ트래비1. 료칸조합인 가제노야의 외관2,3. 가제노야에서 가고자 하는 료칸의 위치를 파악해두는 것이 좋다. 한국어 지도도 비치돼있다. 아소지역을 둘러보고 구로카와에서 반나절
ⓒ트래비이곳을 한국의 어디에 빗댈 수 있을까? 상가지만 북적거리지 않고 상점 주인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친절한 시골 사람의 그것이다. 대를 이어 같은 업을 잇는 일본인들의 전통이 느껴지는 이곳에서는 그들의 평소 생활을 느낄 수 있다.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끼며 산책을 즐겨 보자. 맛있는 먹거리와 술은 산책을 더욱 즐겁게 해주는 감초다. 14개의 미즈키를 찾아라! ⓒ트래비몬젠마치는 신사 앞에 조성된 거리를 일컫는 일본어다. 아소 신사가 위치하고 있는 이치노미야쵸의 몬젠마치는 다른 곳의 몬젠마치에는 없는 것이 하나 있다. 미즈키(水基)라
ⓒ트래비1. 알레그리아의 노천탕. 일출을 조망할 수 있다2. 여성 온천탕 입구3. 이불을 종업원이 직접 깔아준다. 도대체 무엇이 그리도 특별하길래 규슈 하면 으레껏 ‘온천’을 우선적으로 머리에 떠올리게 될까? 그 해답은 일단 규슈에 가면 지천인 온천 하나를 골라 무작정 몸을 담구어 보면 찾을 수 있을 듯. 때로는 매캐한 유황 냄새가, 때로는 미끌거리는 수질이 반기는 규슈의 온천은 한번만 체험해도 몸이 먼저 알아차리는 특수효과(?)로 방문객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산카이칸 미나마타에서도 바다를 조망하는 천혜의 위치에 자리잡은 산카이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