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의 정기가 품질 좋은 한우를 키워 내고, 불교와 유교 문화가 유서 깊은 세계문화유산을 싹 틔웠다. 선비의 고장 경상북도 영주의 매력을 살폈다.●신라의 고요부석사촉촉하게 비에 젖어 소백산맥이 유독 선명했던 하루. 뱀이 똬리를 튼 듯 자욱한 비안개를 지나자 영주가 나타났다. 부슬부슬 비 내리는 영롱하고도 생생한 영주의 첫인상. 곧장 부석사로 향했다.신라 문무왕 16년(676년) 의상대사가 창건 후 화엄의 대교를 펴던 곳이다. 입구에 들어서자 좌측으로 삼층석탑이 눈에 들어오고 거대한 규모의 목조 건축물에 압도되는 느낌이 든다. 수많
홍콩은 ‘홍콩’이라는 이름이 가장 장점인 여행지다. 도시의 대비에서 찾은 홍콩의 미학. 그림자가 홍콩 여행의 미장센이다. 글·사진 강화송 기자
목포(木浦). ‘목’자가 들어가서 그런지 호남에서 가장 목이 좋은 도시다. 바다에선 서해와 남해가 만나고 신안 등 수많은 섬의 모항을 품었다. 육상에서도 마찬가지. ‘비 내리는 호남선’의 종착역이며 남해안을 가로로 긋는 경전선의 시발역이다. 자동차 도로도 좋다. 국토를 종횡으로 나누는 국도 1~2호선이 모두 목포에서 출발한다. ●목포가 먹포 되다목포의 역사는 짧다. 원래 신라 때 무안군에 속했다. 조선 태종 때 목포진이 생겼고, 대한제국 말 일제의 개항 강요에 따라 결국 외국 자본으로 계획도시 목포항(목포부)이 생겨난다. 1897년
▶ThailandThe Standard Huahin더 스탠더드 후아힌방콕에서 바다를 보고 싶다면 선택지는 보통 2가지, 파타야 vs 후아힌. 파타야는 환락의 바다고 후아힌은 고요의 바다다. 쉼을 찾는다면 후아힌이 정답이다. 휴양지는 리조트 선택이 여행의 반이다. ‘더 스탠더드 후아힌’을 추천한다.그중 감각적인 디자인의 수영장과 나무 위로 솟은 비치 빌라들로 구성된 ‘빌리지 빌라(Village Villas)’ 타입이 좋다. 빌리지 빌라에는 반려동물도 함께 숙박 가능하며 전용 어메니티와 펫 아이스크림도 마련된다.빌리지 빌라 예약시 퍼스
루앙프라방을 다녀왔다. 으레 여행기사라면 적어야 할 것들을 끄적이고 있자니 머릿속에 가시가 돋친다. 이를테면 이런 문장들. 루앙프라방은 동네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루앙프라방은 라오스의 수도가 비엔티안으로 정해지기 전까지 라오스의 중심지였다. 틀린 말은 아니다. 루앙프라방은 그런 도시이기도 한데, 이곳을 여행한 나는 그렇게 표현하고 싶지 않다. 봄을 겨울 다음의 계절이라고만 묘사하기에는 수많은 다정함과 따뜻함을 외면해야 하기 때문이다. 봄에 핀, 루앙프라방의 꽃을 바라보았다.●탁발, 루앙프라방의 아침루앙프라방의 이
50만 장의 무료 항공권을 배포하는 홍콩 메가 이벤트의 한국 일정과 방식이 나왔다. 팬데믹 이후의 항공 여행 활성화를 위해 홍콩 국제공항공사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총 50만 장의 홍콩 왕복항공권을 전 세계에 배포한다는 통 큰 스케일로 발표 초기부터 화제를 모았다.무료 항공권은 지역별로 선착순이나 추첨 또는 1+1 등의 다양한 형식으로 배포되고 있는데 한국의 경우 5월16일부터 선착순 방식으로 진행이 된다. 한국에서 선착순으로 풀리는 항공권은 1만600장 가량이며 기간은 5월16일 오후 12시(한국 시간)부터 5월22일까지지만 선착
외부인의 눈으로 보자면 두바이에는 오로지 여름만이 이어지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도시에도 계절은 존재하고 그중 가장 화려하게 피어나는 계절은 봄이다. 봄, 그것은 본격적인 더위가 찾아오기 전 아직은 따사롭기만 한 햇살을 만끽할 수 있는 계절이자 수온마저 적당해 해변에서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은 계절. 그리고 두바이의 봄에는 예술이 있다. 과장하는 게 아니다. 두바이의 봄은 한 걸음 한 걸음이 예술이다. 봄의 두바이에서 예술을 향유하는 세 가지 방법1. 아트 두바이(Art Dubai)아트 두바이는 중동 지역을 대표하는
글과 사진으로 밥벌이하는 이들에 대한 고찰.18문 18답으로 ‘트래비’ 만드는 사람들을 해석했다.●정시퇴근 위원회장강화송 팀장MBTIINTP. 기사니까 뭐라도 더 써야 할 거 같아서 네이버에 검색을 해봤다. ‘INTP 특징’의 거의 모든 수식이 소시오패스다. 그러거나 말거나. 어쩔티비 저쩔티비. 현재 최대 관심사 시골집. 저기는 너무 외지고, 저기는 옆에 송전탑이 있고, 저기는 축사가 있고, 저기는 무덤 옆이고. 따지고 따지다 날 샌다.여행기자 생활 중 가장 행복했던 추억은 세이셸 출장. 콘스탄스 에필리아 리조트에서 잤다. 그것도
대구시 최남단 달성군 구지면 낙동강이 굽이치는 도동리에 조선시대 도동서원이 있다. 도동서원은 조선 말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도 살아남은 곳이며,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한국의 서원 9개 중 하나이기도 하다. 도동서원으로 가는 길은 꽃길이다. 구지면 바로 위 현풍읍 오산리에서 자모리에 걸친 2km 정도 되는 벚꽃길이 낙동강 가에 이어진다. 그 길을 달려 도동서원으로 넘어가는 다람재 고갯마루 정자에 올라 굽이치는 낙동강과 도동서원을 한눈에 넣고 도동서원으로 달려갔다. ●곧게 뻗은 낙동강 벚꽃길 2km대구시 최남단 구지면에 솟은 대니산 산줄기
일요일 아침, 몰리묵 비치.바람이 붓을 들었습니다.물결을 바르고 파도를 칠합니다.대지의 명암─암초의 색감─바다의 질감─이토록 아름다운 도화지 위,서퍼는 추락이 두렵지 않습니다. 글·사진 곽서희 기자
싱가포르의 ‘초록’을 찾아 떠났다.마음의 안정이 필요했다.싱가포르의 이미지를 떠올리면 언제나 고층 건물이 즐비한 도심이 먼저 떠올랐다. 회색빛 감도는 서울처럼 말이다. 이번 싱가포르 여행에선 도심 속 초록을 찾아 헤맸다. 거리 곳곳에 심어진 꽃과 나무가 눈에 띄기 시작했고, 시원하게 트인 바다의 수평선을 바라보게 되었다. 무성한 건물 숲 사이로 얼굴을 내민 싱가포르의 초록에 대하여. ●Gardens by the Bay판도라 행성, 가든스 바이 더 베이2022년 개봉작, 영화 이 떠올랐다. 3시간의 러닝타임 내내
여행과 일상, 그리고 여행이라는 ‘일’ 사이에서 울고 웃는 에디터들의 뒷이야기사랑의 시작사랑이 당황스러운 이유는 언제나 예고 없이 등장해 인생을 송두리째 뒤흔들기 때문이다. 요즘 일상이 흔들리고 있다. 평생 동물이라곤 오로지 펭귄 하나만 좋아하며 살아왔는데, 새로운 ‘최애’가 생겼다. 이번 호 뉴사우스웨일스주 기사를 읽은 독자님이라면 짐작하셨을지도. 바로 코알라다. 코알라 다큐멘터리, 본 적 있으신지? 아직이라면 넷플릭스 를 추천한다. 호주 마그네틱섬에 살며 다친 아기 코알라들을 구조하는 소녀 이지의 얘기인데,
It’s Time to Party!뮤지컬 시놉시스 설명조차 필요 없는 클래식 오브 클래식. 뮤지컬 가 돌아왔다. 2004년 한국 초연 이후 19주년을 맞이한 이번 공연에서는 팝 그룹 아바(ABBA)의 22개 히트곡이 감각적인 무대와 함께 펼쳐진다. 최정원, 홍지민, 장현성, 이현우, 송일국 등 탄탄한 캐스팅도 기대할 만한 포인트.충무아트센터 대극장│6월25일까지, 화~금요일 19:30, 토~일요일 14:00/ 19:00(월요일 공연 없음)내 나이가 어때서연극 일단 믿고 보는 캐스팅이다. 이순재, 신구
영화 한 편 소개하겠습니다.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작품, 입니다. 이 영화는 주인공 ‘메이슨’의 성장기를 담아낸 작품입니다. 메이슨과 출연 배우들은 1년에 한 번, 일주일씩 만나 하루 15분씩, 무려 12년에 걸쳐 촬영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촬영 시작 당시 6살이었던 메이슨은 18살이 돼서야 이 영화를 완성케 됩니다. 영화 내용은 평범한 사람이 평범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가끔 삶이 그야말로 영화 같은 장면들로 채워질 거란 환상을 갖지만, 글쎄요,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시간은 오
베트남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은 무엇일까. 바로 호치민에 위치한 ‘랜드마크 81’이다. 총 81층, 높이는 무려 461m에 달한다. 이곳에 ‘빈펄 랜드마크 81 오토그래프 컬렉션’ 호텔이 들어섰다. 베트남에서 가장 높은 호텔에서 즐길 수 있는 5가지 즐거움을 모아봤다.●Point 1베트남에서 가장 크고 높은 곳, 프레지덴셜 스위트빈펄 랜드마크 81 오토그래프 컬렉션 호텔의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은 베트남에서 가장 높고 큰 룸 타입이다. 무려 68층에 위치하며, 약 148평에 달하는 거대한 펜트하우스다. 2개의 킹 베드룸, 넓고 럭셔리
미뤄도 될 여행은 없다지만, 올해는 다 제쳐 두고 샌프란시스코부터다. 그래야만 하는 이유가 있다.-오늘 인터뷰 오면서 들은 노래가 있어요. 썬 라이의 ‘San Francisco Street’. 제 최애 곡인데, 들어 보셨어요?당연하죠. 저도 좋아하는 노래예요. 샌프란시스코 특유의 설레는 바이브가 제대로 녹아든 노래라고 생각해요. -전 이 노래만 들으면 당장 짐 싸 들고 샌프란시스코로 떠나고 싶어지더라고요. 조만간 실행에 옮길까 봐요. 그럼 올해가 기회예요. 2023년은 샌프란시스코의 해거든요. 기념할 만한 일이 정말 많아요. 일단
불난 집에 기름 붓기불난 집에 기름 붓는 격이다. 활활 타오르고 있는 일본 여행에 ‘입국 규제 폐지’란 기름이 끼얹어질 예정. 일본 정부가 5월8일부터 해외입국자 대상 코로나19 백신접종증명서 혹은 PCR 검사 음성확인서 제출 의무를 폐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입국 수속 온라인 서비스 비짓 재팬 웹(Visit Japan Web)에서도 더 이상 코로나 관련 서류를 업로드하지 않아도 된다. 자, 이제 절차도 간편해졌겠다, 앞으로 일본행 비행기 티켓을 끊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더욱 늘어날 거라는 건 불 보듯 뻔한 일이다. 최근 일본을 다녀온
현대자동차1회 충전에 417km,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전기차가 점점 더 다재다능해지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친환경과 실용성을 두루 갖춘 SUV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The All New Kona Electric)을 4월13일 출시했다. 코나 일렉트릭은 64.8kWh 배터리를 장착했으며,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롱레인지, 17인치 휠 적용 기준)가 417km(국내 산업부 인증 기준)에 달한다. 동급 최고 수준이라고.이뿐만이 아니다. 코나만의 독창적인 디자인과 다양한 편의 사양으로 경쟁력을 갖췄다. 범퍼부터 후드까지 매끈하게 다
2023년, 여전히 캠핑 열기는 현재진행형. 봄 캠핑을 유쾌하게 만들어 줄 5가지 아이템을 소개한다. 디즈니 푸 멀티 쿠커캠핑의 낙은 먹방! 가스레인지나 인덕션은 필요 없다. 어디서든 간편하고 빠르게 요리할 수 있는 멀티 쿠커와 함께라면. 찜기가 포함돼 있어 계란을 삶아 먹을 수도 있고, 즉석밥을 데우거나 고구마를 쪄 먹어도 좋다. 사이즈는 딱 라면 1봉 끓이기 좋은 크기. 혼캠족(혼자 캠핑을 즐기는 사람)에겐 더없이 좋을 아이템이다.몽카라 쉐프 미니 나이프 우드 커트러리 5종 세트‘미니’지만 있을 건 다 있다. 하드 나이프, 소프
외교관의 세상 견문록어느 외교관의 유럽, 미국, 중남미, 중동 여행과 회상 유럽, 미주, 중동 3개 대륙에서 24년을 보낸 어느 외교관의 세상 견문록. 그의 발걸음이 닿은 나라들은 인종부터 종교, 문화, 역사 등 모든 게 서로 달랐다. 이 나라에서 저 나라로 옮겨 다니며 거주하면서 현지인들의 삶을 엿본 그의 진득한 생각이 자연, 역사, 관광, 스포츠, 순례 등 다양한 주제로 펼쳐진다.전영욱│페스트북한국 섬 1년 살이코리안 오디세이1990년대 한국에서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다 한국인 아내와 홍콩으로 이사한 저자. 어느 날, 그의 머릿속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