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비 중국의 동북지방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지역이면서 한중 관계 안에서는 고구려 역사와 관련하여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하여 중국 동북지방, 톈진에서 베이징, 선양과 단둥, 다롄까지 현지의 생생한 삶의 모습들을 살펴봄과 동시에 우리가 제대로 지켜내지 못하고 있는 고구려의 역사를 찾아 고구려 유적지들을 돌아본다. 에디터 트래비 취재부 글·사진 박정은기자취재협조 대아여행사 02-514-6226 www.dae-atour.co.kr 진천훼리 www.jinchon.co.kr ⓒ트래비 고구려 역사
"Sapa Motorbike Tour ⓒ트래비다음날 아침 8시. 마운틴 뷰 호텔에서 오토바이를 2대 빌렸다. 사파에서 출발해 나오 차이와 타 반, 지앙 타 차이, 반 호 마을까지 가기로 했다. 가이드는 ‘호이’와 ‘왕’이다. 호이는 하노이에서 대학을 마친 엘리트 청년, 왕은 사파 토박이다. 해발 약 1,600m 아름다운 계곡에 자리하고 있는 사파는 1922년에 세워진 오래된 고원 도시(hill station)로 베트남과 중국 국경 도시인 라오까이에서 서쪽으로 30km 떨어져 있다. 타이족과 자오족, 흐몽족 등 다양한 산악 부족들이
베트남 하노이 B역에 도착했을 때는 오후 8시였다. 역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짙은 안개로 뒤덮여 있었다. 안개 속에서 커다란 배낭을 짊어진 여행자들과 짐 보따리를 든 현지 주민들이 서성였다. 라오까이로 가는 기차의 출발 시간은 밤 9시15분. 역 앞 노점에서 바나나와 쌀국수로 간단한 요기를 하며 남은 시간을 보냈다. 바나나를 한 입 베어 무는데, 노점 주인이 표를 보자고 해서 보여 주니 그가 말했다. “누가 표를 보여 달라며 자리를 찾아 주겠다고 하면 조심하는 게 좋을 거에요. 아마 표를 바꿔치기 할 수도 있으니까. 침대칸
같은 여행지를 다녀오더라도 사람마다 감상은 제각각이기 마련이다. “풍경이 너무 예뻐서 좋았다”든가, “사람들도 불친절하고 번잡해서 다시는 오고 싶지 않다” 등등….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지영과 엄마가 함께한 이번 사이판 여행은 ‘일생에서 가장 특별한 경험’으로 남을 것 같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두 사람이 여행을 떠나, 하고자 마음먹었던 것들을 마음껏 누리고 왔으니 말이다. 게다가 무대는 눈이 부시도록 투명한 바다와 백사장,야자수가 어우러진 휴양섬 사이판이니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있으리. 두 모녀의 짧지만 길었던 사이판 여행은,
" 20kg의 배낭을 메고 만원 기차에 쏠리고 트럭 지붕 위를 타고 시골길을 달리는 체험. 기존의 배낭여행이 두 다리와 배낭에 모든 것을 걸었다면 2007년의 배낭여행은 현재 진화 중이다. 보다 많이 보고 느끼기 위해 이동수단으로부터의 탈출을 꾀한 두 트래비스트의 ‘배낭여행 진화기’. 자유여행과 배낭여행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는 2007년의 배낭여행을 따라가 본다. 에디터 심혜원 기자이찬양 (닉네임: 찰리)약 3년 동안 6만 킬로미터 세계 곳곳을 무동력으로 달리는 것을 목표로 2007년 여름, 여행을 시작했다. 일본과 국내 자전거
ⓒ트래비인도에서 꼭 해보고자 한 것은 두 가지였다. 광활한 ‘사막’과 높다란 ‘히말라야’ 만나기. 인도에서 사막이란 단어가 제일 잘 어울리는 도시, 자이살메르에서는 1박2일 낙타 사파리 길에 올랐다. 사막이 그처럼 고요하며 사막 사파리가 그만큼 고생스러울 줄은 미처 몰랐다. 우리 일행은 핀란드에서 온 3명의 남자와 독일 남녀 커플, 여행 중 만나 사파리에 동행한 말레이시아 친구 ‘파이스’, 나까지 7명이었다. 사막의 찜통더위는 여름 그 이상이었다. 그래도 도시보다 사막이 더 시원한 느낌이다. 어젯 밤, 게스트하우스의 에어쿨러는 밤새
인도에 오기 전 인도통인 선배에게 물었다. “선배가 가장 다시 가 보고 싶은 곳이 어디죠?” “우다이푸르와 산초. 산초는 이맘때면 푸른 초원이 끝도 없이 펼쳐져 장관을 이루고 한적한 호반의 도시, 우다이푸르는 편안하게 쉬고 싶을 때면 늘 생각나는 곳이야.” 그래서 나의 첫 여행지는 우다이푸르다. 많은 사람들이 가는 아그라와 바라나시, 마날리가 아닌 새로운 곳을 선택하면서 은근히 설레였다. 상습적인 무질서에 뛰어들다ⓒ트래비 델리 역으로 가는 길, 날이 더워서인지 10분 걷기도 싫어 코앞인데도 사이클릭샤에 올라탄다. 10루피면 웬만한
인도는 내게 꿈이 살아있는 곳이었다. 누군들 인도에 가면서 사연 하나 없을까 싶지만, 나에겐 다시 살고 싶은 이유를 찾아야 하는 운명의 땅과 같았다. 즐거울 것을 상상하지도, 수많은 추억을 만들 기대 따위도 없었다. 그저 내가 낯설고 나를 낯설어하는 그들의 검은 눈빛이면 족할 듯했다. 정말 그랬다. 인도에서 만난 그들은 때론 나를 감동시켰고 때론 나를 미치도록 짜증나게 했다. 인도를 다녀온 내가 이토록 ‘팔팔’할 수 있는 것은 그곳에서 구석구석 숨어 있던 감정의 화산이 폭발해 버려서인지도 모르겠다. 용암은 굳어 새 땅을 만들고 생의
"고급스러운 휴(休) 문화의 아이콘인 료칸이 푸른빛 바다와 만나 또 다른 휴양 명소를 탄생시켰다. 도쿄와 이즈반도를 연결하는 오도리코특급열차를 타고 달린 지 2시간여. 시모다 야마토칸은 태평양 푸른 바다를 품고 여행자를 맞이한다. 료칸하면 떠오르는 고급스러움이 오히려 자칫 부담스럽게 느껴진다면 시모다 야마토칸은 일본의 전통료칸과 가족형 리조트가 결합된 콘셉트로 편안한 휴식의 시간을 만끽할 수 있게 한다. 도쿄의 도시문화가 어느 순간 낯설게 느껴진다면 잠시의 기차여행으로 바다를 품은 료칸에서 여유를 찾을 수 있다. 글·사진 류한상 기
쓰시마 맛기행신선한 바다 내음을 코앞에 두고 바다의 맛을 거부하기란 쉽지 않다. 쓰시마에도 어부들이 발견해 낸 독특한 생선요리들이 많은데, 이곳의 향토음식을 먹어 보지 않았다면 “나 쓰시마에 다녀왔다”는 말은 잠시 주머니 속에 넣어두도록 하자. 신선함을 먹는다 이시야키(石燒)갓 잡아 올린 생선과 조개는 그 신선함만으로도 이미 제 역할을 다한다. 돌에 구웠다고 해서 ‘돌 구이’라는 정직(?)한 이름을 가진 ‘이시야키’ 요리는 어부들이 해변에서 갓 잡은 해산물을 모닥불로 달군 돌 위에서 구워 먹은 것에서 시작된 쓰시마의 향토음식이다.
" 일본 본토보다 한국에서 더 가까운 섬, 날이 좋으면 부산에서 육안으로도 선명히 볼 수 있는 섬. 정오가 되면 거리에서 ‘고향의 봄’ 음악이 흘러나오는 그곳이 바로 우리와 가까운 쓰시마 섬(對磨島)이다. 조선통신사가 조선을 떠나 일본으로 향하는 첫발을 내딛은 기착지에서 과거의 행렬을 따라 걸어 보자. 글·사진 박정은기자 취재협조 쓰시마시 0920-53-6111 www.city.tsushima.nagasaki.jp 뚜벅이로 한 시간 조선통신사의 발자취쓰시마에서 조선통신사의 옛 자취를 찾아 떠난다. 걸어서 각 유적지별로 4분에서 최대
ⓒ트래비1. 우미타마고를 견학 중인 아이들4. 달걀을 닮은 수족관 우미타마고5. 우미타마고 입구달걀처럼 둥근 수족관 우미타마고벳푸를 지나 오이타시의 경계를 넘자마자 나오는 우미타마고는 작지만 알찬 수족관이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이라면 반드시 찾아야 할 필수 코스다. ‘우미’는 바다, ‘타마고’는 알, 수족관을 거대한 알 모양으로 만든 데서 붙은 이름이다. 온갖 생명체를 품은 거대한 알, 그게 바로 바다란 뜻이리라. 물론 수족관 내부에서는 전혀 모양을 알아차릴 수 없다. 수족관을 가운데 두고 빙글빙글 돌아가면서 내부를 관찰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