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부터 많은 문인묵객이 단양의 아름다운 경치에 탄복했고, 이곳에서 지극한 풍류를 누렸다. 그래서 ‘단양 8경’은 더욱 섬세하고 아름답다. 단양 8경은 조선개국 공신 삼봉 정도전을 비롯해 퇴계 이황과 단원 김홍도, 겸재 정선 등 많은 선비와 화가가 사랑했다. 단양 8경의 백미는 도담삼봉이다. 남한강 한가운데 우뚝 솟은 도담삼봉의 삼도정에서 단양 15대 군수였던 퇴계 이황은 쓸쓸한 기운이 감도는 시를 읊조렸을 것만 같다. 기생 두향과의 못다 한 사랑 때문이 아니었을까. 고고한 기개를 지켜야 하는 선비로서 그는 두향을 향한 사랑을 고이
내륙에 위치한 제천이 ‘물의 고장’으로 느껴지는 이유는 청풍호가 감싸고 있어서다. 1985년 충주댐 준공으로 조성된 호수다. 충주에서는 충주호라고 부르지만 제천에서는 청풍호라 부른다. 유람선, 트레킹, 카약…. 즐기는 방법도 여럿이다. 제천은 선사시대부터 문화의 중심지였다. 구석기 유적은 물론 삼국시대, 고려, 조선시대 이르기까지 문화의 중심지였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그러나 충주다목적댐 건설로 제천의 60퍼센트 이상이 수몰될 상황에 처했다. 그때 지역의 문화재들을 한곳에 모아 만든 것이 바로 ‘청풍문화재단지’다. 보물·지방유
바람이 말을 걸어 왔다. 멀리 가지 않아도 좋아, 여기서 잠시 쉬어 가는 건 어때. 높은 산을 오를 용기도, 먼 바다를 마주할 여유도 없었던 여행자의 발길을 붙잡았던 곳, 충북 제천이다. 능강솟대문화공간 앞에서 볼 수 있는 청풍호와 솟대 풍경 배론성지의 고즈넉한 풍경 배론성당. 배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순례자의 길. 완만한 트레킹 길이 이어진다 울고 넘는 박달재에서 순례자의 길까지 오래된 대중가요로도 유명한 ‘울고 넘는 박달재’의 바로 그 곳이다. 조선시대 과거를 보러 가던 박달 도령이 제천의 금봉 낭자를 만나 사랑의 언약을 나누었으
●충북 이런 맛! 제천, 단양, 괴산 남한강은 단양읍을 감싸 돌며 호젓함을 선사한다 가자미와 비슷한 모양새의 서대는 꼬득꼬득 말리거나 구이, 조림 등으로 요리하면 뛰어난 맛을 자랑한다 제천 재래시장의 엿장수 가위 ▶제천 - 산야초 마을 + 청풍호약초 향기와 효능을 가슴에버스는 40여 분을 달려 장회나루에 도착한다. 평소보다 길이 미끄러워 시간이 더 걸린다고 한다. 도착한 장회나루 휴게소에는 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꽃을 피운다. 눈바람에 길이 미끄럽지만 조심조심해서 나루터로 내려간다. 오늘 탈 배는 장회나루에서 청
1 구불구불 이어진 금강을 따라 질주를 즐기는 라이더들. 봄을 맞아 만개한 비포장 벚꽃길이 더욱 운치가 있다 2 옥천이 고향인 정지용 시인의‘향수’는 마을의 상징과도 같다 3 실개천 돌다리를 조심스레 건너는 아이들. 도시화의 변방에 있는 옥천은 아직까지 정겨운 풍경을 많이 간직하고 있다 4 서울역에서 출발을 기다리는 에코 레일. 자전거를 거치하는 별도의 칸이 구비되어 있다 트래비와 떠나는 우리나라 기차여행 ② 옥천 자전거 열차시인의 마을로 떠난 자전거 여행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온몸이 고단한 자전거여행이 비즈니스클래스를 타고
" 일상에서 들려오는 자극적인 기계음, 전자음에 질릴 때가 있는가. 그렇다면 충북 영동에서 순한 국악의 음률에 마음껏 취해 보자. 우리 음악 역사에서 악성이라 불릴 만큼 위대한 음악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난계국악축제가 9월 열린다. 올해가 벌써 42회가 됐으니 그 내공은 알 만하다. 더불어 영동 포도로 만든 양질의 와인도 맛볼 수 있다니, 음악과 함께 ‘미락(味樂)’도 느낄 수 있는 축제에 빠져 보자.글 박우철 기자 자료제공 영동군 www.yeongdong.go.kr 국악의 3대 악성으로 추앙받는 난계 박연의 이름을 딴 난계
시간의 자취를 따라그 순간, 그곳을 가다 늘 봐 왔던 익숙한 풍경에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질 때 새삼 감개가 무량하다. 무심하게 지나친 한 그루의 나무가 수백년의 풍파를 견뎌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학창 시절 외우기 귀찮은 시험 문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던 국보들을 직접 마주했을 때, 그저 바위에 지나지 않는 돌에 숨어있는 애틋한 전설 하나도 지나치지 않고 소중히 지키려는 모습을 만났을 때, 그때 특히 그러하다.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류진 취재협조 충청북도관광협회 소설가이자 구도 여행가 박범신은 한 인
초록빛 머금은 향긋한 문화여행 충청북도에서 만끽하는 문화와 예술이라~. 문화와 예술 따위의 단어는 대도시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했다면 선뜻 머리 속에 떠오르는 것이 없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초여름의 싱그러운 신록을 즐기며 버스를 타고 도착한 충청북도에는 색다르고 아름다운 ‘문화와 예술’의 현장이 다소곳이 방문객을 기다리고 있었으니...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김명희 취재협조 데모스미디어 02-737-5445 1 정크아트갤러리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로봇이나 동물 작품이 많다 2 야외갤러리에 전시된 작품들 3,
청풍문화재단지 내 SBS촬영장 외관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일지매 따라잡기여직 때묻지 않은 자연 속에 파묻힌, 특혜받은 도시 제천. 바다와 접하지 않은 충북 내륙에 자리하고 있지만 ‘청풍명월’, ‘청풍호반’이라는 수식이 무색치 않을 만큼 절경이다. ‘흐르는 산과 맑은 호반’이 어우러진 이 고장 자연의 모습은, 조선시대 가인의 자태만큼이나 매혹적이다. 이 조용한 도시가 요즘 술렁이고 있다. SBS에서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 의 주요무대인 오픈세트장, 청풍문화재단지에 촬영스케줄을 따라 방문하는 드라마팬들의 발길이 부쩍 잦
ⓒ트래비모든 이들이 생긴 것, 성격이 다르듯이 여행에도 스타일이 제각각이다. 한곳에서 여유롭게 머무는 것을 좋아하는 이들도 있고, 이왕 나선 걸음 여기저기 알차게 둘러보길 바라는 이들도 있다. 어떤 여행법이 더 좋다고 할 수는 없다. 그저 자신에게 맞는 여행을 즐기면 그뿐.이번에는 단양, 제천 그리고 충주 세 지역을 1박2일 동안 둘러보는 스피디한 여행을 소개한다. 여행 실속파이자 드라이브를 즐기는 이들에게 딱 맞는 여행이 될 것이다. 에디터 트래비 편집부 글·사진 Travie writer 김숙현 취재협조 단양군 문화관광과 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