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박3일의 아키타 방문을 한 글자로 요약하라면 ‘눈(雪)’이라는 단어가 반사적으로 튀어나온다. 이리 보아도 눈, 저리 보아도 눈, 사방이 눈 천지. 허벅지까지 푹푹 쌓이는 눈밭을 3일 내내 헤매고 다녔으니 흰색이라면 지긋지긋, 물릴 법도 하건만~. 웬걸, 지현과 엄마는 오히려 아키타현에 와서 진정한 눈의 아름다움을 알게 되었노라고 고백한다. 그녀들이 전하는 아키타 사랑, 눈 사랑 타령이 지금부터 시작된다. 취재협조 북도호쿠3현·홋카이도 서울사무소 02-771-6191~2 www.beautifuljapan.or.kr 오전 9시4
야경은 여행지를 매력적으로 만드는 또 하나의 요소. 정돈된 낮 풍경과는 달리 도심의 밤 풍경은 화려한 매력을 발산한다. 잠들지 않는 도심의 야경이 있어 즐거운 밤, 여행의 재미가 한층 더 살아난다. 번쩍번쩍, 잠들지 않는 오사카 도톤보리 야경오사카의 밤은 화려하다. 그중에도 도톤보리의 밤은 더욱 화려하다. 도톤보리를 화려하게 만드는 것은 바로 식당의 대형 간판들. 어둠이 내리면, 저마다 특색 있는 각양각색의 간판들이 불을 밝히며 도톤보리를 별천지로 만든다. 오색빛깔 화려한 도톤보리의 야경은 도톤보리의 맛만큼이나 큰 볼거리를 제공,
교토와 나라와 같이 전통 있는 도시들의 옛 거리를 거니는 코스는 여행에서 빼놓지 말아야 할 필수 항목. 아기자기한 골목길을 구경하며 거니는 것만으로도 재미를 느끼겠지만 거기에 약간의 양념을 더하면 더 큰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테마가 있는 특별한 산책길로 함께 나서 보자. 기모노 입고 나라의 옛 거리를 거닐다ⓒ트래비 외국 여행지의 아름다운 전통 의상을 입어 보는 체험은 여성 여행자들에게는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특히나 아름다운 전통 의상을 입고 옛 거리를 거니는 체험은 분명 여행지에서 쉽게 해볼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이다. 전통과
오사카 여행에서 ‘맛’은 결코 빠질 수 없는 주요 포인트. 오죽하면 오사카를 표현할 때 ‘쿠이다오레(먹다 쓰러지다)’라는 문구를 이용하겠는가. 이미 널리 알려진 ‘도톤보리’ 먹자 거리와 타코야키, 오코노미야키 등을 제외하고도 오사카에는 여전히 ‘먹다 쓰러져도 좋을 만큼’ 맛있는 먹거리가 많이 있다. 바삭바삭, 아삭아삭 쿠시카츠 ⓒ트래비쉽게 설명하면 튀김 꼬치 요리. 꼬치에 육류, 해산물, 야채 등을 꽂아 바삭하게 튀겨낸 후 소스에 찍어 먹는다. 원하는 메뉴를 주문하면 즉석에서 바로 튀겨주므로 바삭함이 살아 있다. 오사카에서 먹거리로
ⓒ트래비 흔히 떠올리던 오사카의 이미지는 잠시 접어 두자. 막연히 여행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던 큰 그림은 잠시 잊고 ‘오타쿠적으로’ 치밀하게 오사카의 새로운 재미를 찾아나서 보자. 오사카를 중심으로 인근 교토, 나라, 고베를 돌며 기존의 일반 관광지보다는 테마가 있는 여행지들 위주로 찾아가 봤다. 이미 알고 있어 ‘친근하고’ 그동안 모르고 있어 ‘새로운’ 오사카와 간사이 지방의 다양한 매력들! 글·사진 김수진 기자 취재협조 오사카관광컨벤션협회 www.osaka-info.jp/ha ‘오타쿠(특정 분야에 마니아보다 더 심취해 있는 사람들
마지막 날, 아오모리를 떠나야 하는 아쉬운 순간과 마주했다. 당초 시내 쇼핑몰 몇 군데를 둘러보기로 했던 두 사람은 고민 끝에 미술관으로 걸음을 돌린다. 이 외진 지역에 고이 보관된 샤갈과 나라 요시토모의 작품을 보기 위해서다. 주어진 환경 속에서 묵묵히 의식주 해결을 위해 살아갈 것 같은 아오모리에도 예술은 아름답게 피어오르고 있었다. “여기까지 왔는데 샤갈 그림은 보고 가는 게 어때?” 숙소에서 짐을 챙겨 나온 청혁이 정우를 향해 조심스레 묻는다. 아무리 회사 후배라지만, 여행의 기술 가운데 조심해야 할 항목 중 하나가 본인의
선착장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 ‘도와다코 후유모노가타리(十和田湖 冬物語)’ 행사장이 자리한다. 우리말로 ‘도와다호의 겨울이야기’를 뜻하는 축제는 올해로 10주년을 맞아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구성되었다. 이글루와 얼음조각은 물론, 야외무대에서는 샤미센 연주와 불꽃놀이가 하이라이트. 2월 내내 펼쳐지는 축제기간 동안 얼음나라에 입성한 모든 이들은 움츠러든 몸과 마음을 한바탕 흥으로 녹여낸다. Welcome to the Winterland! ⓒ트래비축제 ‘겨울 이야기’의 서막은 투박한 얼음궁전에서 시작된다. 때는
핫코다산을 내려온 이들은 선상 유람을 즐기기 위해 ‘도와다호’를 찾았다. 이웃 아키타현과의 경계를 나누는 호수에는 한 무리의 백조 떼가 날개를 퍼덕인다. 몸짓은 흡사 발레리나처럼 우아해 코발트빛 호수와 근사한 조화를 이룬다. 겨울날 호수 유람을 청승맞게 여겼다면, 그건 도와다호가 품은 풍광을 보지 않고 내린 단언. 호수를 병풍처럼 감싼 산세는 객실에 앉아 따뜻한 차 한잔 고이 음미하고픈 파노라마요 멀티플렉스 영화관이다. 토요일 오후 2시, 이내 두 남자는 호반이 연출하는 50분간의 자연 다큐멘터리에 심취한다. ⓒ트래비 지도상 ‘도와
이튿날, 두 남자의 본격적인 아오모리 나들이가 시작되는 날이다. 오늘은 산을 오르고 호수를 건너 얼음축제의 장에 닿는 머나먼 장정이 기다리고 있다. 보다 오랜 추위와 싸운 자만이 아오모리의 진정한 겨울을 누릴 수 있을 터. 겹겹의 양말과 내의, 거기다 다부진 마음까지 중무장한 청혁과 정우. 일단은 핫코다산 정상에 올라 눈꽃 절경부터 감상해볼 참이다. “와~ 정말 고문이 따로 없네요. 정녕 저 아래만 바라 봐야 하나요?” 이른 아침부터 졸린 눈을 가누지 못하던 청혁을 정신 번쩍 들게 한 곳은 다름 아닌 ‘핫코다(八甲田)산’. 우거진
ⓒ트래비. 일본북부탐험 이벤트를 따라 트래비는 겨우내 설원의 도시들을 분주히 돌아다녔다. 연인들이 사랑의 밀어를 속삭이는 로맨틱 홋카이도, 스노보드 천국 이와테를 지나 이번에는 마을 전체가 눈 축제로 달아오른 ‘아오모리(靑森)’. 2주 사이 북도호쿠 지역을 두 번이나 방문한 기자에게 펑펑 쏟아지는 눈 뭉치쯤이야 무슨 감흥일까 싶지만, 숲과 바다, 호수가 빚어낸 영롱한 결정체는 가히 겨울의 정점이라 불리기 충분했다. 코끝 시린 날씨를 견디며 씩씩한 동행에 나선 독자 모델들은 청혁과 정우. 모처럼 ‘훈남들’과 함께 모두의 가슴 따뜻한
이튿날, 하루 종일 보드를 즐긴 남매는 오후 4시 나들이에 나섰다. 스키장에서 차로 40분 거리에 위치한 모리오카 시내에서 저녁으로 왕코소바를 먹고, 대형 쇼핑몰에선 평소 갖고 싶던 고글을 구입했다. 해외여행이 처음인 남동생을 위해 누나 미진이 친절한 가이드를 자처하면서 덤덤한 오누이 사이는 한결 돈독해졌다. 쇼핑에 목숨 걸고 의기투합하는 자매도, 과묵하게 술 한잔에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는 형제도 아니지만, 때론 친구 같고 연인 같은 담백한 ‘남매愛’는 분명 이들만이 지닌 고유한 감성이었다. 보드 장비의 모든것 ‘모리오카 이온’
시즈쿠이시 프린스 호텔 내것 만들기스키장 내 프린스 호텔은 세계적인 체인답게 깨끗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자랑한다. 이곳이 지닌 장점은 무엇보다 스노보더를 위해 최대한 모든 시설을 배려하고 있다는 것. 도착 첫날부터 원없이 보딩을 즐긴 미진 & 진규. 부대시설들을 즐기며 호젓한 휴식에 나섰다. Enjoy_1 지친 몸은 따뜻한 온천으로 ⓒ트래비사실 아무리 훌륭한 스키장이라도 온천이 빠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 렌탈 부스 왼편에 자리한 온천에선 피로에 지친 몸을 풀 수 있다. 객실 내 비치된 유카타를 입고 각각 남탕과 여탕에서 자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