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토막짜리 교토 이야기 1869년 일본의 수도가 도쿄로 이전되기까지 교토는 1,000년이 넘도록 일본의 수도로 자리해 왔다. 역대 권력자들은 교토를 지위와 명예의 상징으로 여겨 빈번하게 싸움을 벌여 왔지만, 그 전쟁 속에서 교토는 단 한 차례의 폭탄도 투하되지 않았다. 그 결과 오늘날 교토는, 1,600여 개의 절과 사찰을 통해 일본에서도 가장 전통 어린 도시로 자리잡고 있다. 찬란한 역사를 기반으로 여행객들에게 매력적인 도시의 모습을 선물한다. 며칠간 도심을 머무르면서 게이샤, 가이세키 요리, 수많은 사찰들을 통해 일본의 견
ⓒ트래비도심에서 멀어질수록, 가급적 자연과 가까워질수록 여행의 깊이도 우러나는 법이다. 교토에서의 달콤한 한때를 보낸 이라면 그 잔상을 근교 도시에서 조금 더 간직해 보는 것도 좋은 계획. 오사카나 고베 등 곧장 유명 관광지로 흘러들어갈 것이 아니라, 이왕이면 교토의 숨겨진 1%를 찾아 조금 더 시야를 확대해 보도록 한다. 아라시야마를 잇는 낭만열차 토록코 열차 아라시야마에 이르는 대중교통수단으로 버스와 전차가 있지만, 가장 운치 있는 것은 ‘사가노 토록코 열차’. 1991년 운행을 시작한 이 빨간 관광열차를 타면 차창 밖 자연풍경
교토의 번화가에 어둠이 깔리면 젊은이들은 하나 둘 몰려든다. 주로 가모가와 강변 주위에서 데이트를 즐기거나, 친구들과 소위 ‘요즘 뜬다’ 하는 펍과 클럽을 아지트 삼는다. 하루 종일 고단한 몸을 끌고 숙소에 들어갔다면, 저녁 뒤 간단히 몸을 씻고 가와라마치 역 일대로 나와 보자. 걷는 것조차 발뒤꿈치가 욱신거린다면 택시를 타는 것은 어떨까. 신나는 나이트 문화를 만끽하기 위해서 약간의 지출은 감수해야 할 부분. 각 골목의 술집과 클럽들 가운데 느낌과 발길 닿는 대로 기웃거려 보는 것도 좋겠다. 교토라고 해서 해가 지면 도시 전체가
ⓒ트래비여행 중 동반자 간의 취향이 상반될 때, 하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을 때 우리는 선택의 순간을 맞게 된다. TV프로그램에서 봤듯 맛과 맛을 비교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좋아 보이니 말이다. 하지만 먹을 것은 너무 많고 여행 기간은 짧다. 분위기와 명성으로 승부하는 최고급 레스토랑과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고 맛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 요즘 한참 화제가 되고 있는 브런치와 애프터눈 티까지, 자신의 스타일에 꼭 맞는 것을 선택해 보자. 선택이 어렵다면 이것저것 모두 누려 보는 것도 좋은 방
홍콩 야경과 함께하는 디너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는 건 언제나 환하게 빛을 발하는 화려한 홍콩 섬의 마천루들. 특히나 홍콩 섬은 물론 구룡반도쪽의 건물들이 ‘빛’과 ‘소리’를 총동원해 매일 8시부터 약 20분간 일제히 멀티 미디어쇼를 펼치는 심포니 오브 라이트(Symphony of Lights)는 홍콩 야경의 백미다. 이 쇼가 시작되기 전, 관광객들의 미션은 명당 차지하기. 홍콩 아트센터 앞, 연인의 거리에 마련된 2층 뷰포인트가 가장 저렴한 명당자리. 스타의 거리 앞 퍼시픽 커피 야외 테이블도 느긋하게 건물들의 진기명기를 감상하
ⓒ트래비 홍콩 요리를 취재하며 기자도 반해 버린 매력 만점 레스토랑들. 홍콩에 들르게 될 지인들에게 꼭 알려 주고 싶은 특색 있고 맛있는 레스토랑들을 소개한다. ⓒ트래비4.와안포의 신비로운 인테리어5. 요리마저도 신비롭다 (파로 만든 요리)와안포, 입구부터 심상찮은 레스토랑이다. 굳게 잠긴 육중한 문과 그 위를 장식하고 있는 오색 천 등. 문을 열고 들어서면 수많은 불상들이 서 있어 사원에 들어온 게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든다. 중국 소수민족의 음식을 선보이는 와안포는 지난 1월11일에 문을 연 따끈따끈한 레스토랑이다. 음식에서부터
Theme 3 - 홍콩에서 만나는 인터내셔널 푸드 ⓒ트래비. 쇼핑에 있어서도 전세계 없는 브랜드가 없듯 요리도 마찬가지다. 홍콩에서는 전세계의 산해진미를 그 나라 스타일 그대로 즐길 수 있다. 특히 거리 전체에 세계의 음식을 한데 모아놓은 듯한 침사추이의 너츠포드 테라스(Knutsford Terrace)나 소호의 엘긴 스트리트(Elgin Street)에서는 천천히 거리를 걸으며 마음에 드는 국적의 요리와 레스토랑의 분위기를 간편하게 골라 즐길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다양한 요리의 향연, 홍콩에서 만나는 지구촌 음식들을 만나 보
자라 섬으로부터 날아온 초대장1년에 단 한번 수면 위로 떠오르는 신비의 섬 자라는 9월이면 재즈 열기로 들썩인다. 올해로 4회를 맞는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과 근교 여행지를 연계한 상품으로, 늘 재미있는 테마를 찾아 나서는 ‘여행스케치’가 주관해 더욱 믿음이 간다. 게다가 공연 티켓비만 2만원인 것에 비하면 교통수단과 근교 여행까지 덤으로 누릴 수 있어 아주 실속 있는 추억이 된다. 9월 12~16일까지 5일간 열리는 축제 기간 중 어느 날이나 신청 가능하며, 재즈 공연이 오후 6시 전후에 시작되는 만큼, 그전까지는 근교 남이섬과 아
>>> 교토 시내 교통 가이드 카드 한 장으로 해결하는 교토버스카드ⓒ트래비 교토 시를 이동하는 주요 교통수단은 뭐니 해도 버스와 전철이다. 하지만, 워낙 도시가 작은 까닭에 전철보다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각 승강장 위에는 경유지 안내판이 있어 쉽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버스티켓센터나 인포메이션센터에서는 관광 목적지까지 가는 버스 번호를 검색할 수 있다. 크게 지역을 순환하는 버스, 지정된 구간만 움직이는 버스, 그리고 승차 거리에 따라 요금이 달라지는 다구간 버스 등 그 종류 또한 다양. 만일, 골치 아픈 이 모든 것으
新 교토, 여행의 8할은 체험이다 ⓒ트래비 ‘테마여행’이 하나의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여행지에서의 체험 프로그램은 볼거리 이상의 중요성을 갖게 되었다. 방콕의 유명 호텔과 레스토랑에서는 태국요리를 배울 수 있는 ‘쿠킹 클래스’가 운영되며, 오스트리아에서는 일주일간 속성 왈츠를 가르치는 ‘댄스 아카데미’가 호황을 누리기도 한다. 여행자는 단순히 유적지와 박물관을 전전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흥미를 두는 그 나라의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게 되었다. 비교적 역사와 문화가 깊은 도시일수록 그 같은 체험 프로그램은 한결 독특하고 다양해진다
ⓒ트래비교토와 역동적으로 결합하는 두 가지 테마글 박나리 기자 사진 Travie photographer 신성식 일러스트 제스 취재협조 교토시 관광과, 간사이 광역연휴협회 서울사무소 (주)린카이 02-319-5876 ⓒ트래비 교토의 패션 일 번지테라마치 상점가 여타 국가들에 비해 일본이 매력적인 이유를 꼽으라면 기꺼이 ‘쇼핑’에 한 표를 던져도 좋다. 명품 브랜드로 가득 찬 쇼핑몰이나 서민들의 가내수공업이 빛을 발하는 재래시장이 아니라, 자기 색이 확고한 로드 숍을 품은 ‘쇼핑 아케이드(Shopping Arcade)’는 일본만이 갖는
항공사별 추천 자유여행 상품 싱가포르항공 SIA 홀리데이스 싱가포르항공의 ‘SIA 홀리데이스’ 역시 취항지를 중심으로 구성된 자유여행상품 브랜드. 싱가포르 및 멜버른, 빈탄, 발리, 퍼스, 브리즈번, 시드니, 애들레이드 등의 상품이 마련돼 있다. 싱가포르 자유여행의 경우 왕복항공권과 호텔 2박 및 조식, 공항-호텔간 교통편을 포함해 44만9,000원부터 판매된다. 호주 퍼스는 기본 3박 4일을 기준으로 97만4,600원부터. 호텔 1박 추가당 별도의 요금이 추가된다. 14일 유효한 항공권인 만큼 휴가일정에 맞춰 돌아오는 날짜를 조정
ⓒ트래비도심을 관통하는 물줄기는 언제나 낭만으로 가득하다. 한낮 댄스파티가 벌어지는 세느 강, 비틀즈의 잔상이 맴도는 템즈 강, 그리고 캔 맥주 한 모금 생각나게 하는 한강이 그렇다. 한낮의 강은 도시인들의 막힌 가슴을 틔워 주며 일에 지친 심상을 위로받는다. 그러다 밤이 되면 강변은 수면 위에 도심의 그림자를 비쳐내고 조명과 무드를 겸비한다. 교토의 가모 강이 낭만으로 활기를 띄기 시작하는 건, 이처럼 하늘과 땅의 조도가 비슷해질 무렵이다.산조와 동구리 다리 사이 놓인 ‘시조 다리’는 가모가와에서도 가장 번화한 다리이다. 다리 아
ⓒ트래비가장 교토다운 거리에서 만나는 게이샤 고백하건데, 아무리 젊고 감각적인 이야기를 서술해 본들 교토가 지닌 본성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교토의 전통은 오랜 시간을 통해 완고하게 굳어져 웬만한 논리로는 왜곡되지 않는 까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은 젊은 도시야!’라고 설득하는 이유는, 교토가 그 이면에 가려진 자신들의 역동적인 모습에 대해선 굳이 여행자들에게 언급하지 않았던 까닭이다. 이쯤 되고 보면 ‘대체 교토다운 분위기가 어떤 것이냐’ 하는 묘한 반감이 동한다. 그리고 ‘기온(祇園)’은 그토록 도시 전체를 아우르는 그
ⓒ트래비 1 일본 젊은이들의 인기 아이템인 중절모. 도심 쇼핑가에서는 옷가게만큼이나 많은 모자 전문 숍들이 눈에 띈다 2 교토 역 꼭대기 층에서 내려다본 풍경. 거대 도시의 모던하고 세련된 분위기가 낯설면서 흥미롭다 3 유카타에 조리, 그리고 스케이트 보드를 타며 대나무 숲을 달리는 멋진 청년. 교토에서 마주했던 가장 근사한 찰나!4 교토 시청 직원들의 교통수단은 자전거와 모터바이크다 5 화려한 클럽 문화도 교토의 밤을 대표하는 키워드다. 신나고 역동적인 뮤직 파라다이스를 꿈꾼다면 반드시 전단지를 참고할 것 ⓒ트래비 6 퇴근 뒤 직
천년 사찰에 깃든 유머와 위트 ⓒ트래비(좌) 교토의 명과 '야쯔하시'를 판매하는 상점들이 쉽게 눈에 띈다.(우) 기요미즈데라로 향하는 초입 일본에는 우리와는 다른 형태의 독특한 정서가 흐른다. 집안 뒤주와 화장실 변기, 하다못해 거리 표지판과 숟가락에도 풍귀가 붙어 있다고 믿는 그들은 어찌나 많은 전설과 미신을 갖고 있는지 일일이 기억하기 벅찰 정도다. 아마도 섬세하고 조심성 많은 그들의 정서가 만들어낸 이야기들일 텐데, 섬뜩하고 때론 우스꽝스러운 미신들은 여행지에서의 즐거움을 더한다.그런 의미에서 ‘기요미즈데라(淸水寺)’는 어떤
ⓒ트래비‘천하의 부엌’ 오사카와 달리 차분하고 새치름한 교토는 화려한 수식어로 손님을 부르지 않는다. 그저 바람이 전해 주는 소소한 풍문, 예컨대 ‘일본적인 어떤 것’에 대한 호기심을 품은 이들만이 떨리는 가슴으로 교토의 문을 두드리고는 한다. 과거 1,200년간 세도를 누려 온 왕조 문화를 바탕으로 이 도시가 꽃피운 절과 사찰은 1,600여 개에 이르는데, 도심에 우뚝 선 크고 작은 사찰들과 마주하자면 과거와 자연스레 결합한 교토의 현재를 느낄 수 있다.여행은 먼저 ‘금각사(金閣寺)’로부터 시작된다. 1397년 한 귀족의 별장을
역사와 전통 속에 가려진 감성도시 교토 KYOTO ⓒ트래비교토에 닿기도 전부터 주눅이 들었다. 관광 좀 해봤다 하는 이들은 ‘천년 고도의 도시’‘경주와 비슷한 수학여행지’ 따위의 정형화된 후기로 나를 압박했다. 기실, 겉모습만 핥는 이들에게 교토는 역사와 전통을 고수하는 강건하고 고집 센 모습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제법 오랜 시간 깊숙이 들여다본 이들은 교토가 지닌 다양한 스펙트럼을 예찬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밤이면 가와라마치 역 일대 클럽에서는 젊은이들이 하우스 뮤직에 열광하고, 본토초의 밤은 낭만적인 홍등으로 붉
Must Stay! 보라카이가 편해진다비치의 아름다움에 비해 호텔이나 리조트의 낮은 수준은 보라카이가 안은 최대의 골칫덩이였다. 많은 허니무너들이 단지 숙소 사정으로 발리나 태국으로 발길을 돌린 것도 사실이다. 몇 개월 전에는 말이다. 몇 개월 사이 보라카이가 달라졌다. 그랜드 비스타, 디스커버리 쇼어 등 고급 리조트들이 주도하는 변화에 보라카이는 또 다른 모습으로 변신 중이다. ■ Grand Vista 그랜드 비스타 ⓒ트래비꼭 곁에 품어야 좋은 건 아니다. 때로는 멀리서 지켜보는 게 더욱 아름답고 황홀하다. 그랜드 비스타(Gran
Must Do! 보라카이가 즐거워진다보라카이를 즐기는 방법은 다양하다. 온종일 투명한 바다를 바라보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잊어도 좋고, 호핑과 다이빙을 즐기며 바쁜 일정을 보내도 좋다. 도심과는 다른 보라카이의 공기를 마시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또는 많은 것을 해도 즐겁다. S t e p 1: 화이트 비치 ⓒ트래비1,2,3 눈부시게 하얀 백사장이 펼쳐지는 화이트 비치. 보트와 사람들, 일몰이 어우러진 해변은 한 폭의 그림이다 화이트 비치는 4km에 달하는 백사장을 지닌 보라카이를 대표하는 해변이다. 화이트 비치라는 이름 그대로 눈부